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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유기 태국편 2부 10화 - 움막살이

작성자 냉면개시(ip:)

작성일 2011-04-14

조회 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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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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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노래임둥,
들으면서 보심 갠춘할듯요! ㅎㅎ




히피들 지저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숙소가 계속 없어서 그냥 묵던 곳에 묵었는데 비싸....
오늘은 싼 방이 나왔으려나 해서 매니저에게 물어보았더니
다행히 오늘은 첵아웃하는 팀이 있다고해서 그럼 거기로 옮길게 하고
얘기를 해 둔 후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러 밖으로 나섰다.


우리는 워낙 한 곳만 파는 스타일이기에
어제 먹었던 파파's 밥 집으로 향했다.
(이름은 그냥 칭하기 편하게 우리 맘대로 지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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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마을 빠이라고 불리는 곳 답게
파파네 밥집에서 일하는 총각도 머리를 기른 후 질끈 묶고 일한다.
왠지 저녁엔 밴드를 할 것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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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빈대의 상처는 오늘도 우리를 괴롭힌다.
색시는 뭐가 나면 바로 짜버리는 습성때문에 빈대 물린자국도 계속 계속....
여정이 마무리 되고 한국에 들어와서도 끊임없이 짜 제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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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메뉴판이 있긴 한데 100% pure 현지인 용이라
영어따위는 전혀 써 있지 않아서 그냥 가서 이것 저것 가르키면서 주문을 했다.
오늘은 국수 2개와 약간의 리스크를 동반한 돼지고기 가지 볶음 덮밥? 같은 걸 시켰다.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음식이 나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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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오면 맛을 본 후 본인 입맛에 맞게 튜닝을 하는 색시님.
국수들이야 어제부터 검증된 맛이었기에 크게 염려되진 않았지만
저 정체불명의 덮밥은 조금 걱정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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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우리 모두의 저 덮밥은 shit...............

나쁘지는 않았는데 레몬그라스 라고 불리는 내가 팍치보다 싫어하는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 먹기가 무지하게 힘들었다.............

레몬그라스는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는 하나
난 그걸 맡고 먹는 순간 스트레스 게이지 만땅.....
다행히 색시님이 재 양념을 해줘서 대략 2/3 정도는 먹어치워버리고는
내일 또 다른 음식에 도전해 성공하리라는 생각을 갖고 식사를 마쳤다.

식사를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와보니 우리가 옮길 방이 정리가 마친 상태라
우리 방도 정리를 재빨리 마친 후 새로운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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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mp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기에는 심히 초라하지만
딱 우리스타일이었기에 신나서 방 정리를 하고는
출발전에 기분좋게 샤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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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라인이 선명한.......


닥치고,
깔끔한 숙소에 있다가 너저분한 곳으로 옮기고 나서야
있을 곳으로 왔다는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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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색시가 그린 숙소 손 그림 ㅋㅋㅋㅋㅋ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나서 있으나 마나한 문을 걸어 잠근 후
근방 어딘가에 있다는 빠이캐년을 찾아서 길을 나섰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으나 이정표가 없어서 헤매던 차에
길에 서 계시던 한 아주머니께서 척~ 하니 한 손을 들어
'말을 안해도 난 니들이 뭘 찾는지 알고 있지' 하는 포스로 가리킨 곳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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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너의 무덤' 이라는 느낌으로 다 쓰러져가는
빠이 캐년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아주머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바이크를 세워둔 후
현수막이 붙어있는 쪽으로 향했는데 이게 높이도 낮고 거리도 멀지 않지만 비포장이라
쪼리만 신은 우리에겐 오르기가 그리 쉽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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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보니 길을 만드려고 하는건지 살짝 가공된 곳이 나오긴 했지만
이미 이 지점은 정상에 오르기 100M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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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라면 1분 안에 닿을 거리지만 날도 덥고 신발도 불편한지라
제법 시간이 걸려서야 정상에 닿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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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 빠이 캐년인가...........
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처음엔 '에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만
조금 더 찬찬히 보다보니 호오.... 제법 협곡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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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진 않아도 그닥 높이도 있고
어릴때 구정 아침에 지겹게 보았던 머털도사에서
스승인 누덕도사가 도술을 부려 잔디밭에 난 길 처럼 보이게 한 후
머털이에게 걸어가보라고 했던 그 천길 낭떠러지 길과
비슷한 생김새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치만 난 고소공포증인걸... 난 아마 못 갈 거야...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기념샷은 남기고 가야지 싶어
색시에게 카메라를 넘기고 인근 적절한 곳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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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심해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서 보니 ㅈㄴ 무서웠던.... ㅎㄷㄷ......


그나마 나는 저기서라도 사진 찍었지만
색시님은 근처에도 얼씬 못하고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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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거리에서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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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높은 척 셀카를 찍은 후 조금 더 구경을 하고 내려갔다.
무......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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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 색시가 그린 빠이캐년에서의 심경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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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빠이캐년의 위용에 ㅎㄷㄷ 해서 다리가 풀려버린 색시님
근데 소박하지만 무섭긔.......


내려온 후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보았던 드라이브 하기 좋은 길이라는 곳으로 가 보았다.
막상 가보니 그냥 시골 마을 길 같은 느낌이라 딱히
드라이브 하기 좋다는 느낌은 못 들어 왔던 길 옆 길로 다시 돌아나가기로 했다.


흙길을 신나게 돌아가다보니 중간에 왠 점 투더 빵 같이
작고 현지느낌 물씬 나는 가게가 보여 목도 축일 겸 구경도 할 겸 해서
바이크를 세우고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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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들어가보니 정말 우리나라에서도 읍면급에서나
발견 할 수 있는 레알 점빵 스타일~

우리는 신이나서 이것 저것 마구 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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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 색시님.


태국을 좀 돌아다니면서 보통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과자가 꽤 비싼편이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아무래도
편의점에 입점하는 과자들만 그랬는 듯.

여기 과자는 비싸야 10밧 이상을 넘지 않았고 대부분 1~5밧 내외였다.

빠이가 관광지이긴 하지만 그닥 인기가 많은 곳도 아니고
특히나 빠이에서도 시내에서 30분은 떨어진 이 곳에는 외국인이 드문지
할머님들이 모여 어디서 왔는지 등등 이것저것 질문을 하셨다.

사실 영어를 하진 않으셨지만 대충 느낌으로 통하고
손짓발짓 + 태국어로 얘길하니 거의 90%는 통했다.
한국에서 왔다니 매우 신기해 하시더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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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산 후에 출발하기전에 점빵을 한 컷~

살 것들을 사고나서 인사를 한 후 어디 쉬면서 음료수를
마실만 한 곳을 찾아 잠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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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도 한가하지만 특히나 한가했던 어느 도로에서
바이크를 세워두고 마른 목을 축이면서 담배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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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그래도 이쁜거 탈거라고 피노나 스쿠피를 탔었는데
계속 타다보니 그냥 실용성이 좋은게 최고다.
장바구니 달린게 레알 편함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도로가에서 쉬면서 목을 축이고 있는데 왠 총각들이 탄
트럭이 지나가면서 'hellooo~' 하는 것에 색시님이 합장하며 '사왓디 카~' 하자
헬로하던 그 청년 바로 정색하며 합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모습 너무 좋다.


적당히 쉴 만큼 쉰 후 다음 목적지 펭복? 펭목? 폭포를 찾아서 다시 출발했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는 편이 아니라 좀 헤매다가 한 펜션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보았더니 이미 지나쳤다길래 다시 되돌아서 신나게 달려갔다.

약 10여 킬로를 더 달리고 나서야 관광지 입구 스럽지 않은 입구에 도착했고
인적도 거의 드물어 바이크를 단단히 잠궈둔 후에 폭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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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금방 보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올라갔는데
물은 바로 보였지만 이게 폭포인건가 아니면 더 큰 폭포가 있는건가
싶게 애매해서 계속 올라가기로 했다.

우리 뒤에는 뒤늦게 도착한 한 서양인이 우리를 따라 신나게 올라오고 있었다.
적당히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가 좀 더 들어가니 등산코스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높이는 대략 200미터나 되려나 싶을 정도로 낮았지만 등산로가 딱히
잘 정비된 편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쪼리를 신어서 더 빡셌겠지만) 등반이 상당히 빡셌다.

오르다가 잠시 쉴때 부지런히 올라오던 뒤의 서양인과
얘기를 나누었는데 한숨 쉬면서 'not to easy' 하는 것을 보면서
'아~ 우리만 힘든게 아니구나'
하며 위안을 ㅋㅋㅋㅋㅋㅋㅋ

쨌든 그 서양인을 앞으로 먼저 보내고
우리는 좀 더 쉬었다가 다시 부지런히 오르막을 넘어서
다시 내리막으로 내려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폭포를 향해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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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산 하나 넘고 나서는 이제는 설마 폭포가 보이겠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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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오후 5시 경이었지만 곧 폭포가 보일거라는 생각에
중간중간 사진도 찍으며 여유를 부리며 걸어나갔지만
그 뒤로 10분 여를 더 걸어가도 폭포는 보이질 않았다.


여기는 산 속 이라 곧 해가 질텐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폭포 한 번 보자 하고
조금 더 조금 더 하면서 안으로 들어가다가 앞서간 그 서양인을 만났는데
폭포를 보고 왔냐고 물어보니 열심히 갔는데 보이지 않았다며
자기는 그냥 여기를 폭포로 치고 만족하고 가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사람과 인사하고 더 가다보니 가면 갈 수록 바람이 차가워지고
인적은 이젠 아예 없고 주변 경관은 갈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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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림에 가까운 모습을 띄기 시작해서 이때부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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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냥 흙도 이런 주상절리 스타일로 깎여있는 흙들이 사방에 ㅋㅋㅋ


그 후로도 조금 더 들어가 보았지만 아무래도
우리가 길을 잘못 들었던지 그냥 이 자체가 폭포인건지 헷갈리고
뭣보다 곧 해가 질 것 같아서 일단은 철수하기로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왔다.


돌아 나온 후에 우리 바이크를 세워둔 곳에서 좌측으로 하나 더 있던 오르막 길이
왠지 폭포로 갈 수 있는 길일 것 같아서 그 쪽으로 가 보았으나
딱히 폭포 근처로 갈 수 있는 곳은 보이질 않고
다른 지역으로 빠지는 듯한 스타일의 길만 계속 이어져서
그냥 그대로 돌아서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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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오는 길에 발견한 곳, 왠지 군 부대 느낌이 물씬~

아무튼 그렇게 한 차례 돌아보고 나니 해도 시뻘겋게 내리앉을 준비를 하고 있어
숙소로 돌아가 저녁먹을 준비를 하기로 했다.


가서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처음 빠이 왔을때 갔었던
고기뷔페를 한 번 더 가보자로 의견을 합친 후
저녁때 감자랑 이것저것 술 안주를 굽도록 숙소에 있는 마른 가지들을 구해서
장작을 마련해 두고 뷔페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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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화된다......


두 번째다 보니 도착해서 능숙하게  맥주 시켜놓고는
바로 일어나 각종 육류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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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셋팅되어있지 않은 소금과 후추를 부탁해 받은 후
한국 스타일대로 삼겹살을 구워먹기 시작했다.

우리가 앉은지 얼마 안 되어 옆 테이블에 중국인 관광객이 앉았는데
명불허전 짱꼴라 답게 앉자마자 고성방가 커뮤니케이션 시작.

태국인과 조금 다르게 먹는 우리 식 구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우리 테이블을 흘끔 거리며 우리 먹는 것을 따라 먹기 시작했다 ㅋ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우리대로 포풍흡입.



6시 조금 넘게 들어가서 9시 반쯤 나왔던가.......
사경을 헤맬 정도의 육류 과다섭취로 인한 복부팽만증을 호소하며
폭식에 지친 몸을 끌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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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돌아와 지친 배를 부여잡고 로비의 해먹으로 가서
널부러져 있자 어디선가 나타나 낼름 자리를 잡아버린 점순이.

이 놈 점심에 우리가 방을 바꿀때 떠나는 줄 알았던지
우리 숙소앞에서 계속 울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방 바꾸는 것을 보더니 냉큼 바꾼 방으로 와서 자리잡고 고르릉 거리던 귀여운 놈.


아무튼 그렇게 2~30분을 누워서 화가 난 위를 진정시킨 후
숙소로 돌아가 종일 걷느라 피곤했던 색시님의 발을 마사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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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온 둘 째 날에 그냥 재미로 해 봤던 발 마사지였는데
이게 저혈압인 색시님에게 은근히 효과가 좋아서 이 날 이후로
꾸준히 했더니 체력도 늘어나고 혈색도 돌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다.


그렇게 1시간 여 마사지를 하고 나자 슬슬 배도 꺼질 기미를 보였고
이제 마지막 저녁 술안주를 준비하기 위해 낮에 해두었던
장작을 들고 가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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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슈퍼마켓에서 사 두었던 호일에 감자와 버섯, 콩 등을 넣어 말아놓고는
불을 피워 숯을 만든 후 그 안에 넣어 익기를 기다리며 맥주를 마셨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근처의 한 숙소에서 꺄르르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두 서양 처자가 나오며 와우를 연발하며 뭔가를 찍어대고 있었다.


뭐지 하고 보고 있었는데 붙임성이 좋은 두 처자가 우리가 앉아있는 곳에 오더니
저걸 봤냐며 저게 레알 내셔널 지오그래피라며 손가락질을 했다.

뭔소린가 싶어 처자들이 나온 곳을 쳐다보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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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맹골죽도에서 보았던 사이즈의 왕 나방이........

성인 남자 손바닥 사이즈 만한 나방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그 처자들 숙소에 붙어 있었던 것~

아무튼 그렇게 그 처자들과 안면을 튼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처자들은 폴란드에서 왔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우리가 갔었을때가 구정이 끼어있던 때라 그런지
너희 한국에서는 차이니즈 뉴 이어를 기념하냐 그냥 뉴 이어를 기념하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서는 젊은이들은 뉴 이어도 기념하지만 전통적으로는
차이니즈 뉴 이어를 기념한다고 얘기해주었다.
(아쉽지만 거의 모든 외국인들은 구정을 차이니즈 뉴이어라고 하더라)

그랬더니만 그럼 그 날은 뭘 해? 라고 물어보는데
제사를 지낸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어휘가 딸려!!!!!!


뭣보다 '조상에게 예를 갖춰 전통적인 의식을 한다' 라는 얘길 하고 싶은데
조상을 뭐라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그만






'Dead parents'  라고 빡!!!!!!!!






제사를 설명하다가


'some kind of totemism' 이라고 딱!!!!!!!!!


.
.

.
.
.



졸지에 한국인을 '새해가 되면 죽은 부모를 신성시하며 의식을 치루는 미개 부족' 으로 만들어버렸다.........



다행히 그 후에 해명으로 그런 꼴로 치닫지는 않게 되었지만서도......



사실 평상시에나 일할때나 아니면 그냥 여행자들끼리 하는
일상적인 회화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굳이 공부할 필요를 못 느꼈는데
막상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설명이 필요한 문화차이에 맞서자
정말 막막한 느낌을 느끼며.........


아........ 공부 좀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건 정말 충격적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병 of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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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시 자괴감에 휩싸여 태어나 처음 학구열에 불타며 뜨거운 콩을 맨 입으로 씹으며
와신상두 하고 있을때 또 다른 한 청년이 입구쪽에서 걸어들어오더니
우리에게 혹시 여기 주인 어딨는지 아냐며 말을 걸었다.

이미 늦은 시각인지라 아마 자고 있을거라고 얘기해 준 후 왜그러냐 물어보니
자기는 조금 전에 여기 도착했는데 여기저기 숙소를 찾아 다녀도
다들 자거나 방이 없다고 했다며 날이 추워서 그런데 불 옆에 좀 있어도 되겠냐길래
물론 그러라 하고 난 후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청년은 미국에서 왔다며 친구가 이 쪽에 살아서 밤 늦게 도착해도
문제 없을줄 알았는데 그 친구가 연락이 안된다는 것.
그래서 여기저기 숙소를 알아보았는데 모두 닫아서 헤매다가
마침 여기 불이 피워져 있길래 한 번 와 본 것이라고 했다.

그런 얘기를 한 후 로비에 있는 해먹을 보며 '여차하면 저기서 자버릴까?' 하길래
'오 그거 좋은 아이디어다, 어차피 상관없을거야' 했는데 그냥 농담이었는지
'근데 그건 어려울 것 같어' 라고 쓸쓸히 얘기한 후
불을 조금 더 쬐다가 우리가 주는 감자도 마다하고 다른 곳을 찾으러 가버렸다.

먹으면 몸도 따뜻하고 좋을텐데.........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새벽이 되니 날도 추워지고 불도 거의 다 꺼지고 해서
조금 남은 콩과 감자는 점순이를 주고 (한 번은 먹더니 두 번은 안 먹는다)
자리를 말끔히 정리한 후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데........데드 부모!!!

아찔한 부끄러움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 11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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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캡틴 제라드

    작성일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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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죽은 부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게 잘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 so연

    작성일 2011-04-15

    평점 0점  

    스팸글 재미써요ㅋㅋㅋㅋㅋ근데 사왓디카가 뭐에요? 신성한 인사 같은뎅
  • 작성자 Pax

    작성일 2011-04-15

    평점 0점  

    스팸글 오예, 첫글이눼..단체 사진은 안찍으셨음?
  • 작성자 더치블랙

    작성일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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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북한 이랑 전쟁 안하냐고 무섭지 않냐고 뭐 이딴 질문에 대답하다 얼버무린 기억이...왜 어려운것만 물어보는지들 ㅋㅋㅋ전쟁따윈 무섭지않은 대한의 처자가 됐을듯 ㅋㅋㅋ그나저나 저런 나방쯤이야-_- 산속에 있는 펜션에서 밤에 방충망으로 미친듯이 날아들었던 기억이 ㅋ
  • 작성자 동그란빵

    작성일 2011-04-15

    평점 0점  

    스팸글 점빵ㅎㅎㅎㅎㅎㅎㅎㅎ정겨운 단어네요~
  • 작성자 pax

    작성일 2011-04-15

    평점 0점  

    스팸글 어머, 첫글인줄 알았더니 첫글 아니네; 저는 해피 머쉬룸 권하던데,, 안권하던가요?ㅋ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4-15

    평점 0점  

    스팸글 캡제 어흑 캐부끄러웠답니다 ㅠㅠ /소연님 아하~ 안녕하세요 라는 뜻이랍니다 ^^ 깜빡하고 안 적었네요~!/pax님 ㅎㅎㅎㅎㅎㅎ 왠지 친한사람들 아닌 이상 사진찍자하기는 붕끄러워서요 ㅎㅎㅎ 촌스러워보일듯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치블랙님 ㅋㅋㅋㅋㅋㅋㅋ 하긴 그러게요 하지만 실제로 그게 제일 궁금하긴 할듯하네요~ 핀란드 사람을 만나면 자일리톨 씹냐고 물어볼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빵님 ㅋㅋㅋㅋㅋ 추억의 단어죠~ /pax님 헐 =ㅂ =;;; 다행인지 불행인지 해피머쉬룸은 안 권하더군요~ 근데 그거 약은 아닐지라도 좀 위험하지 않나요? ㅋㅋㅋㅋ
  • 작성자 전국구♡

    작성일 2011-04-15

    평점 0점  

    스팸글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내기분은 님들은 아실랑가요?? 정말이지 다음회기다려지느라 ㅡ.ㅡ 매일같이 갤러리 클릭하는 내심정 ㅡ.ㅡ;;
  • 작성자 커피콩

    작성일 2011-04-15

    평점 0점  

    스팸글 저는 독도가지고 일본애랑싸운적이있었는데.. 지진않았지만 그냥 우리꺼라고밖에 말을못했어요.. 요새 그런문제가많아서 왜 독도가우리꺼인지 핸드폰에 메모해놨네요ㅎ
  • 작성자 영은2

    작성일 2011-04-15

    평점 0점  

    스팸글 소박하게 무서운 느낌..ㅋ 하..냉개..너란남자 디테일한 남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기보고 늘 위장에 탄력받고 폭식하러 가곤 함니다..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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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전국구러버님 ㅋㅋㅋ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콩님 하긴 그건 그래요 저도 정확히는 모르는데 생각 좀 해봐야겠군요~ /영은이흉 ㅋㅋㅋㅋㅋ 8화를 제외한 전 화에서 탄력받는 거침없는 폭식녀... 영은흉에겐 정화조 요금 더 걷어야겠네요~
  • 작성자 잉여잉여

    작성일 2011-04-16

    평점 0점  

    스팸글 데드 부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식간에 패륜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빠이 캐년 어감이 좀 이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랜드 캐니언 이런 건가 빠이 캐니언...빠이 캐년...흠ㅋ 그나저나 냉개님 하루님 발마사지도 해주는 자상남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4-16

    평점 0점  

    스팸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로벌 패드립을.....OTL..... 네 맞습니다~ 귀찮아서 그냥 캐년이라고 적어버리죠 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욕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좀 자상하답니다~................ 음...
  • 작성자 디씨동남갤러

    작성일 201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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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태국인사말이... 싸왔디 카(여자) 싸왔디 캅(남자) 이렇습니다. 말하는 사람의 성별에 따라 끝에 붙는 말이 달라져요 가려서 쓰세요...(게이 언니들이 쓰는 어미도 있다는데;;; 따로)
  • 작성자 디씨동남갤러

    작성일 201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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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Dead parents ㅋㅋㅋ 뭐 미국 속어에도 Dead president란게 있쓰요^^ 냉면쾌식 ㅋㅋㅋ 현금을 \'죽은 대통령\'이라고 불러요 지폐의 문양때문이죠 ㅋㅋㅋ 글로벌 패드립 만세 ㅋㅋㅋㅋ Canyon은 캐년 맞아요 ㅋㅋㅋ 캐니언 보다는 캐년이 정확한 발음 같은데..케이년 이게 정확한가?
  • 작성자 디씨동남갤러

    작성일 201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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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멍청이 이뻐요 ㅋㅋㅋㅋ 까칠하지도 않고 그런 수더분한 멍뭉이가 좋더라
  • 작성자 오류

    작성일 20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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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나방인 손잡인 줄 알았던ㄷㄷ
  • 작성자 엑스트라

    작성일 20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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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잉유기보면 항상하는생각은 영어공부를 열심히해야겠다는생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 작성자 세스나

    작성일 20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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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늦었다 늦게나마 여행기를 정ㅋ벅ㅋ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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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동남갤러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호 그렇군요~ 현금이 죽은대통령이라니 ㅋㅋㅋㅋ 멍청이 귀여워요 근데 가끔 돌발행동을 해서 뭔 생각을 하나 싶은게 있죠 ㅋㅋㅋㅋㅋㅋㅋ /오류님 ㅋㅋㅋㅋㅋㅋ 하긴 그렇게 보면 디자인같고 이쁘네요 ㅋㅋㅋㅋ /엑스트라님 저도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언제나.......ㅋㅋㅋㅋㅋㅋ /세스나님 ㅋㅋㅋㅋ 정ㅋ벅ㅋ!
  • 작성자 Suki

    작성일 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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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감자가 .. 큰달팽이로 보인다 나만 그런가..?ㅋㅋ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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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팽이 먹어도 맛있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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