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나컨 인 입구.
주택가 골목 좀 외진곳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 쉬운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게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잘 알려준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날이 너무 더워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막 난다.
색시는 와서 손수건을 하나 사서 써보더니 예찬론자가 되었다ㅋㅋㅋ
잠시 후 버스가 왔고 그 후에
일했다.zip
대략 5시간 정도 열심히 일을 한 후 마치고
호텔을 찾아 가보려고 하는 길에
싸구려 시계를 팔길래 하나씩 샀다.
금장간지 파워!!!!!!
원래 둘 다 금색을 싫어하는데
저 촌스러움은 왠지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이 있었다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저 시계는 찬 지 몇 시간 만에 살과 닿는 안쪽 부분이
은색으로 변신하는 신기를 보여주었다 ㅋㅋㅋ
택시를 잡아탔는데 기사아저씨가 영어를 전혀 못하네?
여차저차 동네 이름으로 설명을 해주니 그래도 알아듣고 출발~
20여 분을 갔나?
아저씨도 정확히는 몰라서 인근에서 조금 헤매다가 결국 찾아냈다!
처음 봤을때는 쇼킹한 외관과 분위기였는데
사진으로 보자니 나름 멀쩡해보이네?
도착해서 내려보니 건물이 흡사 종합병원 같은 느낌!
심지어 밖에 나와있는 손님들도 무슨 병자들 같이 움직여!!!
나름 호텔이라 도어맨이 나와서 짐을 들어주려하는데
일단 짐이 너무 무겁기도 하고 그 상황이 너무 뻘쭘해서 갠춘타고 얘기해주고 입장.
들어가보니 이건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상과 기대는 했지만 이건 상상이상이네 ㅋㅋㅋ
정신이 없어선지 구경하느라 까먹은건지
아쉽게도 파워풀한 로비사진은 없지만 여튼 정말
온천 호텔은 이런 정도일까? 싶을 정도로 뭔가 XX온천 관광호텔 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릴 듯한 포스!!!
도착해서 부킹완료 한 프린트물을 보여주고
적을 것 적고 조금 기다리니 7층에 방을 줬다.
심드렁한 도어맨이 방을 안내해주는 걸 따라가서 드디어 숙소 도착.
간단한 설명을 해 준 후 도어맨은 나갔고 우리는 호텔ㅋㅋ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신사숙녀 여러분!!!
여기가 바로 나이스 팰리스 호텔이
사실 이것도 심하게 잘 나온 사진.
실제로는 먼지부터해서 뭔가 상당히 음침하고 영 골때린다.
이것 저것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실내!!!!!!!
커튼을 치면 공사장이 바로 보이는 건설적인 뷰!!!
에스닉한 느낌의 인테리어 소품까지!!!!
이 얼마만에 만져보는 유선전화더냐!!!!
내친김에 기념사진도 찍고 하면서 좀 더 실내를 구경했다.
호텔ㅋㅋ이니까 호텔ㅋㅋ만의 품격을 느껴보고자~
짐을 대충 박아두고 침대에 걸터앉는데,
최정원이 그랬던가?
라고.
그렇다면
무슨 침대 매트리스가 이리 딱딱해!!! ㅋㅋㅋㅋㅋ
장수돌침대가 생각나는데 딱히 그런건 아닌거 같고
시트도 뭔가 미묘하게 불쾌하다!!!!!!!!
그 후에 화장실 옆에 왠 문이 하나 더 있길래 열어보니
발코니는 발코니인데 에어컨 실외기 + 낮동안 머금은 열기가
정말 장난이 아닐정도로 뜨끈뜨끈했다!!
거의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아, 여기는 그냥 봉인하고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뇌리에 번쩍하고 스쳐지나가서 바로 문을 닫아버렸다ㅋㅋㅋ
다시 호텔ㅋㅋ구경 시작.
그래도 나름 TV도 있고 미니바도 있어서 호텔ㅋ의 위엄이 느껴졌다.
뭐....... 딴 데 가도 있는 곳이 태반이지만 ㅋㅋㅋㅋㅋ
다소 민망스러운 미니바 (라고 쓰고 자취냉장고 라고 읽는다) 와 TV의 모습
뭐가 들어가 있나 한 번 열어봤더니
시원한 음료들이 오픈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렇지만
파워 바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노무 미네랄 워터가 77밧이나 해?
아니면 22밧인건가? 여튼 뭐 얼마든간에 마실 일 없으므로
안에 있던 쓸데 없는 것들을 꺼내 편의점에서 사다 채울 공간을 확보해 두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텔ㅋ에서는 어떤 구조의 가구를 쓸까? 하고 열어 본 벽장은
뭔가 괴기스러운 느낌이 물씬 전해져왔다......
아 방금 왠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같은 기분이야........
여튼 영 찝찝하고 사람 여럿 죽어 나갔을 느낌의 호텔ㅋ이었지만
오늘 하루만 자면 내일 치앙마이로 뜨므로 그냥 실컷 웃고는
밖으로 나가 배를 채우러 가기로 했다.
초행길이라 자주가는 곳도 없고 하니
한 번 길따라 쭈욱 가보자 하고 하염없이 걷다보니
시장같은 곳도 나오고 거기서 좀 더 걸어가니
이마트 같은 느낌의 빅씨 건물이 보였다.
여기저기서 얘기도 듣고 이동 중에 몇 번 보기도 했었지만
실제로 와 보기론 이번이 처음.
혹시 안에 푸드코트쪽에 뭐 맛있는거 있나 하고
들어가서 쭉 둘러봤는데 뭐..... 별 다른게 없더군.
이것저것 먹을 건 있긴 했는데 뭣보다 생각보다 가격대가 높더군.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는데 쓸데없이 더 비싼데서 먹기는 싫어서
다시 돌아가 호텔ㅋ에서 나올 때 봤던 근처 음식점에서
편하게 먹기로 하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갔다.
뭔가 카페같은 느낌의 가게인데 실내에서 먹는 음식점이라
안그래도 완전 더운 날씨에 에어컨 있는 곳에서 먹자 싶어 들어가보니
시원~ 한게 오길 잘 했다는 느낌.
근데 뭐, 메뉴판은 그닥 싸진 않았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거기까지 온 이상 그냥 암거나 먹자 하고 나는 클럽샌드위치,
색시님은 새우튀김&샐러드를 시켜놓고
비아창이 없다길래 하이네켄 큰 병을 시켜 시원하게 한 잔 했다.
좀 있으니 음식이 나왔는데 뭐 음식솜씨는 제법 괜춘한 정도?
맛이 없지는 않았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맛도 아닌 ㅎㅎㅎ
그렇게 쳐묵쳐묵하며 배를 채우고 나서
맥주값이 넘 비쌌기에 한 병만 마시고 나와서 곧바로 세븐일레븐엘 가서
맥주 4병을 사고 잡다한 안주거리를 더 사서 호텔ㅋ로 컴백.
모자랐던 알콜과 배를 좀 더 채우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시 눈을 붙였다 일어난 후 짐 정리 및 여러 일을 하며 남은 맥주를 더 마시고 있자니
시간이 훌쩍 가버려서 어느덧 새벽 4시쯤.
원래는 하루 자고 치앙마이행 저녁버스를 타고 가려고 생각했는데
그냥 그럴 필요 없이 어차피 곧 해가 뜰 거고 치앙마이 가는 버스는
거의 수시로 있다고 보면 되니깐 그것도 나쁠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의견을 맞춘 후엔 뒤도 볼 것 없이 남은 음식들을 해치운 후
빛의 속도로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사실 짐을 거의 풀질 않아서 정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후딱 끝내버리고는
앉아서 담배 한 대 피면서 잠시 여유를 부리며 얘기를 나눴는데
왠지 이 호텔이 느낌이 상당히 찝찌부레~ 한게
영 예감이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었다는 얘기를 공통적으로 했다.
나 혼자 그냥 그런건 줄 알았는데
색시님도 느낀 것을 보면 뭔가 잡귀신이라도 많이 있는 곳이었나? ㅋㅋㅋ
여튼 시간 낭비하기도 싫고 찝찌부레한 느낌이 둘 다 있다는 걸 안 후에는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을 갖고 뚝딱뚝딱 짐을 싸고는
바로 체크아웃을 하고 모칫마이로 향했다.
'좀 피곤하긴 한데 버스에서 자고 일어나면 치앙마이구나!!!!!!'
- 4화에서 계속 -
댓글목록
작성자 놀부
작성일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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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팅만십년
작성일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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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스나
작성일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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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ㄲㄴ
작성일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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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개시님 영문과나오셨나영ㅋㅋㅋㅋ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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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그란빵
작성일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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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쪽 호텔에서 하루투숙한적이 있었는데 에비앙한병이 9000원정도 였어요ㅠㅠ 쿨하게 한병까마시면 아웃때 피눈물을 흘리겠지......
호텔내 비치품목은 완전 부비트랩이었뜸 ㅎㅎ
작성자 뿅Q
작성일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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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뿅Q
작성일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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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양
작성일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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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치블랙
작성일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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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23
작성일 20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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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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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부
작성일 20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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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감자
작성일 20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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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은2
작성일 201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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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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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ki
작성일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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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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