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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탐라, 너는 구속이다 - 1 (스압)

작성자 냉면개시(ip:)

작성일 2012-01-06

조회 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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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009년도에 커뮤니티성 모 사이트에 올릴 목적으로
작성한 여행기라 말투가 다소 험한 점, 미리 양해의 말씀 올립니다 ^^;

 



<<PROLOG>> 그러고보니 2007년도 여행기엔
프롤로그를 에필로그로 썼었드랬지 개병쉰같으니...OTL
 



안녕 훃들아, 냉면개시라는 닉네임을 쓰는 놈이야.
2007년부터 여행기를 올리기 시작해서
적어도 매년 한 번 씩은 올리기 시작한지 벌써 3년째구먼.

아무도 모를테지만.

아무튼 뭐, 올해는 제주도를 다녀왔어.
2007년 내일로 반국일주, 2008년 낙도 여행 다녀오고 나니깐
더는 갈 곳이 없던 차에 마침 색시님이 잠깐 살았던 곳이 제주였고
제주는 한 번 꼭 가봐야 겠다 싶어서 휴가내서 다녀왔어.
이미 9월달 얘기가 됐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여행기 보면 알겠지만 이번에는 예년과는 다르게 차를 렌트해서 다녔는데
사실 이건 색시님 오라버니 회사에서
휴가철 사원복지로 제공하는걸 땡겨서 우리가 쓴 거야.

미쳤다고 우리 돈 들여서 그런 짓을 할리가 없지.

아무래도 운전을 하다보니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는데
덕택에 편했던 것도 있고 해서 일장일단이 있다고 봐야겠구만.

여행을 가기 전 우리가 준비한 건 대충 아래와 같았어



 




뭐, 처음엔 자연속에서 자급자족을 목표로 갔었지만
그노무 월드스타가 국제적인 소송으로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친히 강림해주신 덕분에 어쩔수없이 몇 번 사먹기도 했었지

아 아쉽다... 그 놈만 없었다면...



각설하고, 미리 말해두자면
늘 그렇듯이 '관광' 보다는 '여행'에 초점을 뒀기 때문에
소인국이라던지 뭐시기 테마파크 같은 곳은 한 곳도 없어.
그나마 돈 들여 간 곳은 미로공원, 주상절리, 시발산굼부리 정도인가?


아무튼 여행기 시작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은 이 정도야
혹시 예전 여행기를 못 본 훃들이 이 글을 본다면
몇 몇 부분은 이해가 안 갈지도 모르니깐

2007년도 반국일주 여행기
2008년도 낙도 여행기

는 봐주었으면 해.

뭐 손가락 부러지는건 아니지만 워낙에 개스압이라
클릭하기전에 내컴이 스타가 돌아가는지 생각해보고 클릭해줘



흠, 이젠 뭐 더 쓸 이야기가 없구만
그럼 여행기 시작할게.


 


 
아, 지금보니깐 여행기 등록한 날짜는
2008년도부터 올리기 시작했구나;;;
그냥 2007년이라고 치자.




↑ 이거는 클릭해서 들으면서 보면 뭐 나쁘진 않을거여~

-----------------------------------남녀간의넘지말아야할선-----------------------------------


 



 


 


 


 
나는 평생을 여름휴가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작년 휴가가 끝난 후 언제쯤이나 다시 휴가를 누리며
즐거이 여행할 수 있을까를 한탄하며 
술잔을 340일쯤 기울이다보니 어느새 휴가의 디데이가
나의 후장을 간지럽히는 기운을 느꼈다.

또 다시 여름이 돌아왔다.

앞서 프롤로그에도 밝혔듯이 올 휴가는 딱히 계획을 잡아놓지 않고 있다가
단지 색시님이 제주에 대해 잘 안다는 것과
색시님의 오라버니 회사에서 직원가족포함 제주로 휴가를 가면
휴가비를 30만원까지 지원해준다는 애기를 듣고
뒤돌아볼 것도 없이 제주로 정했다.
물론 우리 둘만 갔지만. 빽돈씨 죄송n감사.....


아무튼 지원 받는 돈으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 지원금의 조건이 '단 한번의 결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걍 일정 동안의 렌트카 + 막날 유령호텔1박 으로 금액을 맞춰서 예약 했다.
그래야 30만원을 깨알같이 사용할 수 있었으므로.

비행기티켓은 저렴중의 최저렴, 장미란 항공으로 갔다.
2인 왕복 11만원쯤. 지금 생각해도 조홀라 싸다.
성수기 끝물이기도 하거니와 평일 출발, 그리고 2주전쯤에 미리 예매한 보상.


아무튼 적절한 준비를 마치고 우리는 생존에 필요한 준비물을 사들이고
준비물을 모아서 짐을 추리고 출발했다.



오만 짐을 지고 끌고
쟈철을 타고 가서 이윽고 김포공항에 도착.


 

 
 

인천공항에 비하면 작긴해도 한때 우리나라의 국제공항 역할을 했던만큼 편의 시설은 좋았다 
 

 


여유있게 도착해서 시간도 널널하고 해서
공항에서 물을 마시는 여유를 보였다


그리고 장미란항공으로 바로 직행, 발권을 했다
그런데 장미란항공 부스 앞에 보면 사각으로 움푹 들어간 공간이 있는데
색시님이 가져간 넷북을 잠시 그곳에 올려놓았다가
발권을 마치고 걍 돌아오는 바람에
잃어버릴뻔 했다;;;;;;;;;;;;;

그걸로 일도 해야 했을 상황이었는데
초장부터 잦될뻔...... 
 

 


 

 
*위의 사건후에 넷북을 꽉 쥐고 있는 색시님의 손*

다행히 헐레벌떡 뛰어 가보니 그 자리 그대로 있어서 찾아오고
시간이 남아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웠다.


 

 
*비행기 시간 기다리며 흡연실에서 한 컷*


 


 그러다보니 시간이 되서 비행기를 타고 갔다

이거 뭐 초장부터 상당히 드라이한데 어쩔수없다....
비행기 타러가는데 별 다른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게 우리가 탈 비행기다.
쪼만한게 귀여웠다.


 

 


 

 


 

3-3 스타일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는 보잉기였다.
내부엔 우주모양의 시트지를 붙여놔서
왠지 모르게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뭐 하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나쁘진 않았다.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는 색시님은 출발전에 상당히 고무되어 보였다.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인데 
색시님은 비행기 멀미가 있다고 하더라...

아... 어쩐지. 


 


 


대략적인 승무원의 설명이 끝나고 난 후
자리에 앉아 조금 기다리니 비행기가 이륙을 시도했다.

작은 기체라 그런가 왠지 남의 공항을 빌려쓰는 느낌이 나서
비굴한 장미란 항공의 모습을 상상하다가 그만 울컥....



 


 혼자 그런 븅신 같은 상상을 하는 사이
비행기는 무사히 이륙해 제주를 향해 갔다

 


 

 

촌놈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찍은 비행기 창 밖 구름샷 *^^*


이쯤은 해줘야 어엿한 한 떨기 촌놈
 


 


 

막샷을 날렸는데 거......
비행기 창이 더럽게 더럽다...

뭐 그렇게 별 생각없이 이야기도 하다가
멍도 때리다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승무원이 마이크를 잡고 멘트를 치기 시작했다
멘트의 내용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상품을 준다는 것!!!!!! 

뭥미........

게다가 듣는 순간 신생아 곧휴로 퇴화해버릴만큼 사지가 오그라드는
구호를 함께 외치자며 '나만 죽을 순 없다' 란 표정으로
우리에게 강요하기 시작했다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우렁찬 구호가 허공에 울리고
당연히 아무도 구호를 따라하진 않았지만 상품에 눈이 멀어
가위바위보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동참하였다

색시님은 꽤나 선전했으나 준준결승 쯤에서 탈락
'우린 어차피 당첨되도 안 갔을거야...' 라며
자위를 했다






 


 

이것이 사지가 오그라드는 가위바위보의 현장...
사실 저 동영상은 아무것도 아니다
초반에 승무원이 구호를 선창하던 때엔 정말.....
이곳이 부끄럼지옥인가 싶은 기분...

 


 


 

더러운 차창을 달고 열심히 날아가던 비행기는  


 


 


 

 


 

얼마 되지 않아 제주에 도착했다
사진상의 섬은 제주는 아니다 이름은 까먹었는데 아무튼 뭐 유명한 섬이라는 듯...

아무튼 사진에도 보이다시피 바닥이 보일정도로
파랗고 깨끗한 물은 우리를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때는 몰랐다
저 물빛을 5일 후에나 다시 보게 될 거라곤......

 

 


 


 

드디어 제주공항 도착!!!

후텁한 날씨와 야자수 나무가 우릴 반겼다
'아 여기가 제주구나'
 

 


 

 
 


 

공항 앞. 짜달시리 특별한 건 없었다
 


 


 

내가 담배를 한 대 피우는 사이 색시는 가져간 넷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옆쪽에 꼬마 한 놈이 자신의 토마스 캐리어를 달고 시크하게 자리했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같이 캐리어를 골랐었는데
저 토마스 캐리어는 색시님이 상당히 갖고 싶어했던 캐리어였다.


아... 왠지 진 듯한 기분.....


 

 


 

 

나는 담배를 피다가 은근한 눈빛의 압박에 렌트카를 찾으러 도망을 쳤다...
 


 


 

공항 앞 횡단보도를 아주 열심히 통제하던 안내원이었다.
물론 저건 합성이지만....

쨌든 적당히 서류에 사인하고 설명을 듣고
렌트카를 받았다.




특별한 계획이 있던건 아니라서 어딜갈까 하다가
인근에 이호 해수욕장이 있다고 해서
우선 그쪽을 한번 가서 구경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호해수욕장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도 많고 별것도 없고 해서 바로 차를 돌려서 나왔다;;;

성수기 끝났는줄 알았는데 사람이 많드라....
 
차를 또 돌려서 어딜 가 볼까 하다가
인근에 색시님이 예전에 살던 집이 있다고 해서 한번 들러보기로 했다


 


 


 


 

이곳이 색시님이 예전에 제주 살 때 있던 집.
예전엔 앞 마당에 귤도 심고 평상도 깔고 태양열 전등으로 이쁘게 해놨었는데
새로 온 사람이 완전 드라이하게 살고 있어서 색시님이 좀 속상해 했다.
 


 


한번 슬쩍 구경해보고 다시 차를 돌려 나와서
또 인근인 함덕 해수욕장으로 가봤다.

차를 몰고 가는 길에 이번 여행을 위해 미리 준비한
넷북과 핸드폰, 디카 모두를 충전시킬 수 있는
비장의 차량용 충전 어댑터를 연결하여 사용해보았는데

다른건 고만고만하게 먹혔는데 색시님의 디카만은 제대로 충전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여행기에는 색시님의 사진기로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OTL


 

 


 


 

9월임에도 불구하고 함덕 해수욕장에는 사람이 꽤 있었다
뭐 성수기만 하겠냐만...
 


 


 


색시님은 아직도 사람이 많은것이 못마땅해보였다
뭐, 그건 나도 그랬다.


 


 


 


조금 둘러보더니 색시님이 성게를 잡으러 가자고 애기했다.


읭???????

해수욕장 한복판에 성게가 어디???



색시님도 지금 시즌엔 장담할 순 없지만 해수욕장 옆편으로 걸어가면
예전엔 종종 나왔다며 없겠지만 한 번 가보자고 했다

나야 물론 이런 제안 언제나 환영인지라
함께 성게를 잡으러 갔다

샛길로 내려가 푸른 바다물에 감탄도
하고 매의 눈으로 바다를 뚫어보기도 한
20여분 간이 지나고


 

 

우리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뿌듯한 결과를 안고 다시 올라왔다

 


 


 

그러다보니 슬슬 해도 오늘의 장사가 끝나감을 알리는 빛을 쏴주고
우리도 파업한 성게에 분노하고 주린 배를 채우러
인근의 아구찜 집으로 향했다.

여행을 가면 언제나 첫 날은 정상적으로 먹어주는 것이 관례인지라
색시님이 예전에 단골이었다던 아구찜 집으로 향했다.


 


6시까지 밖에 영업을 안 한다는 이 아구찜 집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엄청난 양과 맛. 왜 색시님이 서울에서 아구찜 집을 잘 안가는지 알게되었다.


 


 


그리고 난 말로만 듣던 한라산을 직접 영접하고
마셔보았다. 뭐 그래봤자 운전때문에 한잔 정도였지만 OTL


 


 


 


 

한참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는데
창밖의 구름이 범상치 않았다......

그놈이 오고 있는 기분.....


 


 

배터지게 아구찜을 먹고 남은것은 당연히 싸서 챙기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다음 목적지는 조천선착장.
뭐 유명하거나 관광지는 아닌데 예전부터 색시님이 종종 낚시를 했던 곳이라 했다

그리고 이때쯤부터 색시님의 카메라가


 


 


 

가사상태에 돌입.....
차안에서 전기호흡 아답타를 꼽은채가 아니라면
더는 찍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달려서
조천 선착장에 도착


 


 


 


 

상당히 아담하고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역시 관광지보다 이런 구석탱이에 더 볼게 많다 


차에 내려서 색시님이 예전에 낚시했던 곳도 보고
다른 낚시하는 분들이 뭐 잡았나도 구경하고 하다가
일단 이곳에 머물기로 결정하고 차로 돌아왔다


 


 


 

 

차로 돌아오다보니 차를 세운 바로 옆에 저런게 있는거였다
색시님 말로는 해녀분들이 종종 쓰기도 하는데
지금은 많이 쓰이지는 않는 곳이란다.

용천수던가? 아무튼 그런 물이 나와서
바닷가임에도 짜지 않은 물로 씻을 수 있는 곳이라고..

내친김에 종일 돌아다니면서 땀도 많이 나고 해서
씻어 보기로 했다.

뭐....... 여탕이라고 써있긴 했지만 실제론 많이 안 쓰인다고 하고
우리가 여행 하는 중에도 저 곳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발을 담궈보니 정말 억수로 시원했다
아직 여름기가 가시지 않아 날씨는 적당히 더웠는데도
발을 넣는 순간 소름이 끼칠 정도...

그래서 내친김에 샤워도 하기로 했다


 




*스크롤 주의 하단 혐짤 함유*


 


 


뭐 일단 대낮인데다 주변도 휑하니 뚫려있고
동네 주민들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소리도 다 들렸던 터라
빤쓰까지 벗을 수는 없어서 걍 저 상태로 샤워를 잽싸게 했다


 



색시님도 세면을 마치고 나와서 기분좋게 머리를 말리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그 결과 일단 오늘은 이곳에서 묵기로 하고 인근 마트로 가서 술을 산 후
우리가 가져간 가스토치를 이용해 안전하게 불을 피울 수 있을만한 깡통이나
뭐 그런것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원래는 땅을 파서 숯을 넣고 불을 피우려고 했는데
이곳 선착장에는 흙바닥이 아닌 시멘트 바닥이라 어쩔 수 없었다

마트를 가서 주류와 때마침 떨이로 나온 오뎅을 사고
돌아오는 길에 인근 밭과 거리를 샅샅히 뒤진 결과
누군가 버려놓은 밥통을 득템!!!!!!
 


 


 


 

 

장도 보고 득템도 하고 돌아와서


 

텐트를 어디에다 칠까나 고민을 하다가 마침 선착장 옆쪽으로
폐유 처리장이 있고 그쪽엔 배가 별로 없길래 텐트를 쳐 버렸다

그런데 밤이 깊어갈수록  별로 없던 배들이 속속들이 들어오더니
결국 우리 텐트 앞쪽으로 배들이 만땅으로 꽉 차버렸다.
알고보니 이곳이 은근 잘 나가는 선착장이었는듯.....


 


 


 


 

이래저래 텐트치고 짐정리하고 있다보니 해가 금방 떨어졌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다리 아래로 밤동안 계속 배들이 들어와서
주차? 주선? 을 하느라 바빴다


 


 


 


 

슬슬 배도 고파지고 본격적으로 물품들을 사용해 볼까 싶어서
준비해간 토치를 꺼내고 밥통밑에 적절하게 돌을 깔고 그 위에 숯불을 올려 불을 피웠다

토치는 다스베이더의 광선검만큼이나 오색영롱하고 파워풀해서
개싸구려 참나무 숯을 금방 달아오르게 했다


 


 


 


 

떨이로 받아 온 오뎅을 이용해 오뎅탕을 끓이려고
반합에 물을 끓였다..... 근데 끓는 속도가 더럽게 느리다....


 


 


 


 

주린배를 부여잡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나의 그녀도 함께.......


한참을 기다리는데 맞은편에서 어떤 꼬맹이 놈들이 연신 다이빙질을 했다
한 치 앞도 잘 안보이는 깜깜한 곳에서 잘도 하더라
역시 바다 사나이는 다른건가..... 수영을 못하는 나로썬 신기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김도 좀 나고
국물도 적당히 뜨끈하고 해서 오뎅탕 조리 시작~!

물론 전혀 할 줄 모르는 난 온 힘을 다해 응원했다
 


 


 


 


 

그리고 완성된 오뎅탕.
그 옆은 라면이 아니라 낮에 먹다 남은 아구찜(의 콩나물)이다.

아무래도 양념이랄것도 준비해간게 거의 없고 해서
큰 기대는 안하고 국물을 맛 봤는데

오오 장난 아니라 완전 맛있었다


 


역시 음식 + 자연 + 노숙의 맛.....


서로 즐겁게 술잔을 기울이고 그간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그렇게 밤은 깊어갔다


 


 


 


 


 


 


뭐,

여기까진 좋았다.





신나게 마시고 놀고 있는데 조금씩 조금씩 세게 불던 바람은
어느 순간 엄청난 속도로 우리의 몸과 짐과 마음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때려부수는게 아니라 날아가는걸 막고있는 것*


 


각종 짐과 배낭, 돌등으로 고정시켜놓은 텐트를
공중에 띄워버릴만큼의 속도로 불어 제끼기 시작했다

보이는가? 저 뽀얀 텐트의 속살이.......


아무튼 바람이 거세어지면 거세어 질수록 우리의 술기운도 거세어져서
종국엔 무념무상의 경지에 올라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바람아 니가 불어봐라 내가 술 마시지.

필사즉생 필생즉사라 했던가.....뭐 여기 쓰기엔 너무 거창하지만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나니 바람도 부끄러워졌는지 더는 크게 우릴 괴롭히지 않았다


 


 


 

한참을 마시다보니 시간도 꽤 되고 사다놓은 술도 다 떨어지고 해서
우리는 간단히 제주에 온 기념 사진을 찍고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때 마침 정박해놓은 배도 많고 해서
배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로 하고
색시님을 먼저 올려서 포즈를 취해보라고 한 순간


 


 


 


 


 


 


멋드러진 MC풍의 포즈와 더불어 힙신강림!!!!!


 

협찬 : 정통엠씨가 믿고 찾는 새마을뉴에라.



뭐 농담이고 이런저런 사진들을 찍어댔지만
아무래도 만취상태라 쓸만한 사진이 그닥 많지는 않았다


 


 


 


 

좀 다정스러워 보이고 싶었는데 색시님은 그게 아니었는듯.
내면 연기가 돋보이는 사진이다.... 연기가 아닌가.....
 


 


아무튼 그렇게 아주 조금 남의 배에 민폐를 끼치며 사진을 몇 컷 찍은 후 지쳐서
쓰레기와 주변을 정리하고 텐트에 들었다.


나름 알차게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에 눈이 실실 감기고 정신이 아득해질때쯤

역시나 우려한 대로 월드스타 그놈이 찾아왔다


 


 
아 이 망할놈이 이번엔 삼다도라는 지리적 이점을 안고
아주 강력하게 바람을 타고 내려제껴서
우리는 다급하게 텐트와 모든 짐을 꾸려 차속에 얼기설기 때려박았다


 

 
*망할 월드스타가 지려놓은 현장.....*


자다가 정신없이 비 맞으면서 움직이고 나니깐
맥이 축 빠져서 다른곳으로 옮길 수도 없고 해서 일단 하루는 차에서
자기로 하고 그렇게 차에서 잠을 청했다.



2부에서 계속.

첨부파일 6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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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1544236346

    작성일 2012-01-06

    평점 0점  

    스팸글 오 일빠~
  • 작성자 1544236346

    작성일 2012-01-06

    평점 0점  

    스팸글 선 리플 후 감상ㅋㅋㅋ 잘 볼게요
  •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2-01-06

    평점 0점  

    스팸글 브...브금이 없어!!! 동영상도 없어!!!
    ㅋㅋㅋㅋㅋㅋ 잘봤습니다
  • 작성자 더치블랙

    작성일 2012-01-07

    평점 0점  

    스팸글 근데 제목...혹시 손미나 아나운선가? 스페인 너는 자유다 이후로 뽑으신건가요? 뭔가 오버랩 된다 싶더니 문득 생각 났어요 ㅋㅋㅋ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1-07

    평점 0점  

    스팸글 숫자님 ㅋㅋㅋㅋㅋㅋ 네넵~! =ㅂ = 재밌게 봐주세요!! /조선옥션님 헉 그러고보니 그걸 깜빡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똑같은 브금이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치블랙님 ㅋㅋㅋ 빙고!!! 네, 저땐 감성과 허세돋는 제목에 대한 반감이 많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 ㅇㅇ

    작성일 2012-01-07

    평점 0점  

    스팸글 첫날부터 노숙을......
  • 작성자 IMA

    작성일 2012-01-07

    평점 0점  

    스팸글 ㅋㅋㅋ 복습!
  • 작성자 rhymenflow

    작성일 2012-01-07

    평점 0점  

    스팸글 아오 재밌겠다
  • 작성자 하 루

    작성일 2012-01-09

    평점 0점  

    스팸글 아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만은 안뒤야!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1-09

    평점 0점  

    스팸글 ㄴ옷질 여러분들을 위해 희생하자ㅋㅋㅋㅋㅋ
  • 작성자 놀부

    작성일 2012-01-09

    평점 0점  

    스팸글 우와 또 올라왔네열ㅋㅋㅋㅋㅋㅋ 잘 보겠습니다!
  • 작성자 armando

    작성일 2012-03-25

    평점 0점  

    스팸글 Wow! Great tihnikng! 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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