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다름없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던 구정 연휴를 앞 둔 오전,
복질이 지저귀는 산캐한 소리와 함께 벨이 울렸습니다.
* 복질이는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어마어마합니다.
딱히 방문할 분도, 도착할 택배도 없었기에
'누구지?' 하는 마음으로 나가보니 택배가 왔다고 하더군요.
이상하다 올 게 없는데...
흥분한 상태의 복질이를 밀쳐내고 문을 열어보니
우체국 택배 사원이 전해주는 커다란 박스는 다름 아닌 제주에서 올라 온 귤.
'읭? 이게 왠 귤이여.....'
하고 발신인을 보니 더헛....................!!!!!!!!
발신자는 다름아닌 최근 둘째 만날 준비로 바쁘신 가졸님이셨습니다;;;;;;;;
이런 서프라이즈 선물을 보내주시다니 ㅠㅠ
전화를 드릴까 싶다가도 아무래도 정신없으시고 바쁘실 것 같은 생각에
(사실 그보다 자제할 수 없었던 식욕에 휩쓸려)
거두절미하고 솔직하게 오픈업!
명실상부한 귤 제국, 제주 귤국의 귤 답게 무색소 총천연 비비드 색상을 뽐내며
연일 계속되는 격무와 감기 기운의 노예가 되어있던
우리의 시선과 미각을 사로 잡았습니다.
서론이 좀 기네요....
결과적으로 박스를 오픈하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손과 발을 동원하여
거의 절반의 귤을 까먹고 심각한 황달증세를 호소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올 겨울은 감기도 안 걸리고 비타민 부족 증상에 시달리지 않아요~
전 이제 오랜 항해에도 괴혈병이 두렵지 않습니다
는 농담이지만 그 정도로 감사드립니다 ㅠㅠㅠㅠ 아 눈에서 콧물이...
댓글목록
작성자 ㅇㅇ
작성일 20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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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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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주도에 아는 누님이 귤한박스씩 보내주시는데 요번에는 천금향(?)인가를 보내주셨더라구요
오렌지도 아니고 한라봉도 아닌게 맛있습니다잉ㅋㅋㅋㅋㅋ
작성자 124354
작성일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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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규날이
작성일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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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놀부
작성일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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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캡틴 제라드
작성일 20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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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차
작성일 201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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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uL
작성일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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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치블랙
작성일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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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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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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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 루
작성일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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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졸
작성일 201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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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부치러 가려고 딸을 꼬셨는데, 그날따라 절대 안 따라가고 집에 있겠다는 거에요...결국은 우체국이 가까워서 빨리 다녀오자는 생각에 꼭 집안에서 놀고있으라고 당부하고 나왔는데....우체국에 도착하니 가슴이 벌렁벌렁.
그날따라 대기인원은 많고...걱정이 되서 미치겠는거에요...혹시나 문을 열고 나와서 울고있지나 않을까하고....
그래서 급히 우체국 직원에게 사연을 얘기하고 돈을 건네고 영수증은 나중에 받으러 오겠다고 부탁드리고 나와서 귤박스가 떠나는 길을 못 봤거든요..
혹시나 분실이 되거나했을까봐... 나중에 영수증을 찾으러가니 직원이 잃어버린것 같다고 해서 더더욱 걱정..저도 전화를 드리면 되는데, 잘 받으셨겠지 하면서 있다가도 또 걱정이..ㅋㅋㅋ
참...그리고 저희집에 전화주셔서 신랑이 받은 얘기는 전혀 못들었어요.
신랑이 좋게 말하자면 성격이 시크해서요..겁 안 먹으셔도 되요.ㅋㅋㅋ
결론은 잘 받으셨다니 정말 다행.
그리고 저도 귤박스째 사다놓고 안 떨어지게 먹거든요.
귤을 좋아하기도 하고, 임신하니까 더욱 그렇고요..
올 겨울 감기 한번 안 걸린거 보니 효과가 있는거 같아서 선물드렸는데,
정말 잘 먹었다니 기분이 아주 좋아요. 그럼 다음에 또 뵈어요.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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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 루
작성일 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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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가 혼자 두고 가셨으니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셨을까요.
가졸님 사연을 듣고 나니, 괜시리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ㅁ;
이 마음, 항상 노력하는 모습과 최고의 제품들, 그리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보여 드릴게요! 으헝헝!
요즘 몸은 어떠세요? 많이 불편하시진 않으신지요!
어서 날이 더 풀려서 볕도 쬐고 하시면 좋을텐데 :)
그래도 오늘은 바람에서 제법 봄내음이 났어요! 입춘도 지났으니 곧 봄이 오겠죠?
가졸님, 항상 건강하시고 다시 한 번 정말 감사 드려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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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편치 않으실텐데 어이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