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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유기 in Thai 시즌4 - 11화. 텅의 제왕 (bgm 有)

작성자 냉면개시(ip:)

작성일 2012-05-25

조회 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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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오늘은 푸치파로 뜨는 날~!


일어나자마자 차 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바이크를 타고 터미널로 가봤다.




혹시나 필요하신 분이 있을까 싶어 크게 올려보지만.... 과연...


텅까지 가는 버스는 아침 6시 부터 오후 6시까지.
푸치파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두 번 미니밴이 간다.

치앙라이 온 김에 왓렁쿤(화이트 템플)이란 곳이 괜찮다길래 낮에 촬영을 하고
버스로 텅까지 갔다가 바이크로 푸치파로 넘어가기로.


숙소로 돌아와 오후 첵아웃 하기로 하고 100밧을 지불한 후 색시 약을 사러 다녀왔다.

검색을 해보니 스멕타와 노르싹신? 이라는 약이 좋다는데
약국 가서 물어보니 노르싹신은 몸에 부담이 좀 있다해서
그냥 스멕타와 물에 타 마시는 원기회복 분말가루? 같은 것을 샀다.





장염을 진정시켜주는 스멕타와
몇 일 동안 폭설에 시달려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주는 오렌지색 분말.


약국 가서 약을 사고 숙소로 돌아가보니 그 사이 색시님이 걸작을 남겨놓았다.





그녀의 심경을 대변하는 한 폭의 그림.





우짜든동 구해 온 약을 건네줬더니 갑자기 당구장 달력에 나올 법한 포즈로 설사약 화보를 찍었다.

뭘 먹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약을 먹기위해 간단히 식사를 하고
햇빛도 쬘 겸 약도 먹을 겸 해서 와이파이 존으로 나갔다.

스멕타를 따서 물과 섞으니 음......... 기분 나쁜 색으로...





어머니가 새끼 손가락으로 저어서 먹이던 가루약 같은 색으로 변신...
척 봐도 먹기가 상당히 싫어보이는 식욕돋는 색상...





의외로 맛이 나쁘지 않다며 완샷을 때리던 색시님.


그런데 의외로 맛이 있을 것 같았던 오렌지 색 분말이 복병이었다.
꽤 맛이 없다며 이건 정말 물약 같은 맛이라고 먹기 싫어했다.





그래도 먹어야한다............


여튼 저건 틈날때 조금씩 마셔주라고 해서 많이는 안 마시고
(완샷 때리면 배가 더 아파진단다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속은 불편하지만 시간이 별로 없었으므로 텅으로 뜨기 전에
화이트 템플을 들러서 사진을 찍기위해 준비를 했다.


요 아래는 혐동영상?





촬영 나갈 준비를 하는 와중에 보였던 벌레..
뭔가 나름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어느 세월에 1M 갈까...


암튼 시간이 없다, 화이트 템플 고고싱!!!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오늘따라 날이 정말 더럽게 더웠던게 어려운 점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가 바로 일명 연예인 사원이라고 불리는 왓렁쿤.
꿈에서 부모님의 계시를 받은 왕년에 놀던 아저씨가 혼자 짓고 있는
(지금은 유명해져서 여기저기서 원조가 많이 온단다)
곳이라는 사연이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유명한 곳.

확실히 새하얗고 반짝거리는게 이쁘긴 이쁘더만.





이 아저씨가 그 주인공인듯.........
처음에 봤을때 그 아저씨가 그냥 저러고 서 있는 줄 알았다....
사진상으로는 티가 나는데 가서 보면 쓸데없이 고퀄ㅋㅋㅋㅋㅋ





들어가는 입구에도 이렇게 마치 지옥도 같은 모습이 연상되는 조각들도 있고
여튼 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사원이었다.





으리으리하게 번쩍이며 부분부분의 디테일이 끝내줬던 사원.
어디서 어디까지가 혼자 만든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상당히 이쁘다.

원래는 입장료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공사중이었나?
아무튼 비용을 받지 않고 그냥 입장 시켜줬다.
우린 이때다 싶어 찌글찌글한 태양아래서 신나게 왓렁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는
어느정도 생각했던 목표를 채우고 나서야 다시 숙소로 향했다.

근데 색시 몸 상태도 안 좋은데 뙤약볕 아래서 촬영을 해댔더니
살짝 일사병 증상이;;;;;;;;;;;;;;;;;

그늘에서 잠시 쉬며 수분섭취를 하면서 쉬었더니 잠시 후 조금 괜찮아져서
차라리 빨리 숙소로 가서 쉬는게 낫겠다 싶어서 재빨리 숙소로 내달렸다.


숙소에 도착 후 지친 몸도 회복시킬 겸 낮잠 좀 자다가
첵아웃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깨어나 허겁지겁 짐을 싸 첵아웃을 한 후
텅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끊고 플랫폼으로 가보니 버스가 이미 대기 중.
짐을 싣고 버스를 타서 자리를 잡고 출발을 기다렸다.





흠 한산하네? 텅이 촌이라서 그런가 가는 사람이 없는건가?

하고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표 판매원이 와서 표를 샀다.
인당 25밧씩 50밧, 싸긴 싸네~





태국 버스표는 어딜가도 다 똑같은 듯~


여튼 표를 끊고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데 차가 출발은 하지 않고
사람들이 꾸역꾸역 타더니만 차내가 금새 혼잡해졌다.





여튼 꽤 많이 사람이 타고 난 후에야 버스는 출발을 했고
그 후로도 여기저기 서면서 사람들을 더 태우고서야 외곽으로 빠졌다.





덜컹덜컹거리며 텅으로 향하는 버스.
2시간이면 간다고하니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고 버스상태가 안 좋아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지 미니밴 같은걸로 가면 1시간 조금 넘게 걸릴 듯.


버스를 타고 가며 발견한 점인데 아무래도 특출난 관광지도 아니고 해서인가
텅으로 가는 버스에 탄 사람들 모두 차림도 상당히 소박했다.


과연 텅은 어떤 곳일까?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며 버스를 타고 가고 있자니 얼마 지나지 않아
텅에 도착했는지 안내양 아줌마가 여기가 텅 이라고 알려주었다.





짐을 챙겨 내리는데 우리 외엔 아무도 내리지 않는다.
음...... 뭔가 예감이 이상한데?

사람들의 신기한 눈길을 뒤로 하고 우릴 태워주고 떠나는 버스의 뒷모습을 찍어보았다.
버스까지 소박한 느낌!!


버스를 보내고 나서 주변을 살짝 둘러보는데





그야말로 휑~ 하다................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들기 시작.





음........................................ 여기에서 바이크 렌트를 할 수 있을까?;;;;;;;


뭐 일단 그건 배부터 채우고 고민하기로 하고 정류장 근처에
눈에 익숙한 닭요리 체인점 간판이 보이길래 그 쪽으로 가 보았다.





오오 닭구이만 하는 줄 알았더니 라멘같은 것을 팔고 있던 체인점.
저 마크는 분명 익숙한 닭구이 체인점 마크가 맞는데... 사업 아이템 다양화의 일원인가?

아무튼 매우 엄청나게 신기한 눈길로 우릴 보고 있는 주인 아주머니 및 점원들에게
웃으며 인사 한 후 끌리는대로 이것저것 시켜놓고 마이싸이 팍치를 외쳤다.


잠시 후 음식이 나왔고 그릇을 봤는데 팍치가 듬뿍!!!!!!!!

평상시 같으면 그냥 건져놓고 먹는 편이지만 색시님 몸 상태가 워낙 별로인데
입맛까지 뚝 떨어지면 안되지 싶어 주인 아주머니에게 마이싸이 팍치라고 했는뒈요~ 하고 읍소하니
아주머니는 팍치를 못 먹는게 웃기신지 사람좋은 미소로 웃으시더니
가지고 가셔서 다시 국물을 만들어 가져 오셨다.

물론 내 접시에도 팍치가 듬뿍이었으나 왠지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나는 그냥 먹기로.





팍치를 제거하고 나서 마구 흡수하고 있는 색시님.
체인점 음식이니만큼 맛이 평준화되어있는건지 맛은 상당히 갠춘했다.

근데 거의 다 먹어갈때쯤 깨달은 것이,
죄다 우리가 주문했던 메뉴가 아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국물없는 완탕을 시켰는데 국물있는 완탕이 나오고, 새우시켰는데 치킨이,
교자를 시켰는데 치킨너겟이 나오는 신기가 ㅋㅋㅋㅋㅋㅋㅋㅋ

굶주림에 눈이 멀었던건지 조금 먹다가 깨달은터라 그냥 신나게 먹었다.
뭐, 주방장 추천 메뉴가 실제로 맛이 나쁘지 않아서 별 다른 불만 없이 시킨 것 뚝딱 해치웠다.


여튼 그렇게 다 먹고 나니 이제 푸치파로 어떻게 갈까 걱정이 되어
주인아줌마와 직원에게 열심히 물어보았는데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심....

외곽이라 그러겠지?
그래서 별 수 없이 가족오락관 스킬 발동, 온갖 손짓발짓을 섞어가며
바이크를 어디서 빌릴 수 있을까를 물어보았더니 한참을 고민하던 아주머니가 알아들으시곤
저 쪽으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셔서 굳이 색시까지 움직일 필요없을테니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고 내가 움직여보기로 했다.





이게 뭔지 알고 있는 분 있으려나?

어떤 나무의 씨앗인데 국내에는 저것의 1/100 정도 사이즈로 하늘에 던지면
뱅글뱅글 돌며 떨어져서 어릴때 프로펠러니 뭐니 하면서 던지고 놀았던...

근데 그게 태국에선 저만해 지는구나.......
왠지 말을 걸 것 같이 징그럽게 크다;;;;;;;;


여튼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 방향을 향해 걸어가며
바이크 렌트집을 찾아보았으나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다.........
혹시나 싶어 여기저기 보이는 사람들을 잡고 물어보는데 아무도 영어를 못해;;;;;;;;;

아무래도 시골이다보니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없는걸까...
태국을 근 열번 넘게 다녀봤지만 이토록 철저히 영어가 안 통했던 적은 처음이라
슬슬 답답하고 당황되기 시작됐다.

어쨌든 역시나 가족오락관 손짓발짓하며 물어보니 대다수의 대답이
'여기 바이크 렌트 없어' 라는 것.





한 3km는 걸은 것 같은데...
중간 중간 골목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하며 다 뒤져봤는데 없다...
아니, 그 전에 열려있는 가게도 거의 없었다..... 사람이 별로 안 사나?

암튼 색시가 걱정할테니 아까 그 식당으로 다시 고고~

돌아가서 아주머니에게 손짓발짓으로 없다고 얘길 해 드리니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저기 있을텐데~ 라는 듯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다.

여튼 이미 해는 져 가고 푸치파로 이동하기엔 너무 늦은 것 같아
일단 오늘은 여기서 1박 하고 내일 새벽에 푸치파로 이동해 촬영을 하자고 한 후
아까 여기저기 헤집고 다닐때 발견했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1박 하기로 하고 그 쪽으로 향했다.


식당에서 대략 1km 이상 걸어서 가서 방을 하나 얻었다.
3층 방으로 안내하길래 오르내리기도 그렇고 와이파이 신호도 리셉션 근처가 강할테니
2층으로 방 옮겨달라고 한 후 2층 방에 짐을 풀고 샤워를 했다.

음............. 게스트 하우스에도 우리 뿐인 것 같은 느낌...

여튼 푸치파로 갈 교통편 정보를 얻기 위해 짐은 숙소에 짱 박아두고
다시 한 번 밖으로 나가 돌아보기로 했다.
 




대략 9시 근처가 되니 거리에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차는 좀 다니는데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없어........ 여긴 사람들이 잘 안 사나?

여튼 쭉 걸어가며 가끔 보이는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터미널로 가 보았더니 문을 닫았다...
닫겨있을거란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밖에서 버스시간표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가 보니 아예 들어가는 입구부터 막혀있어서 진입불가........

이거이거 영 꼬이네..........


그 길로 터덜터덜 돌아나와 다시 숙소쪽으로 향해 걸어가는데
(숙소에서 터미널까지 걸어서 대략 3km쯤 되는 듯)
뭔가 심하게 잘못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왠지 헛웃음만 나왔다.





그러다 길바닥에서 안경을 발견.





조금씩 멘탈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한다.





정보는 얻어야되는데 사람들과 말이 안 통하고......
열린곳이 없으니 딱히 뭐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살짝 허탈한 웃음 (feat. 자포자기)이 나오며 맛탱이가 가기 시작한다.....





이제 겨우 9시 밖에 안됐는데 도무지 할 짓이 없다......

여튼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적막한 도시의 풍경을 사진기에 담는 것 뿐.





왠지 '오늘의 사고 X건, 사망 X명' 뭐 이런 주의환기용 인 것 같은데
마네킹들의 포즈는 상당히 적극적이다.......





뭔가 허전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 곳에는 세븐일레븐이 없었다;;;;;;;;;
태국에서 세븐일레븐 없는 곳 처음 본 듯........

아, 예전에 빠이에서 매홍쏜 쪽으로 바이크로 넘어갈때 봤던 마을에는 없긴 했었네.

여튼 그렇게 살짝 정신이 나간 상태로 숙소로 돌아와 앉아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푸치파로 갈 방법을 찾아보고 있는데
텅에서 푸치파로 간 사람들이 거의 없는건지 아무리 찾아봐도 관련 이야기가 없었다.
대 여섯 명 있는 푸치파에 관한 이야기는 다 미니밴 등을 타고 간 이야기...

아 왠지 어디선가 구수한 망내음이 난다..................

그렇게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데 침대 한 켠에서 발견된 검은 덩어리.
자세히 보니 쥐똥이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익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이 방은 윗방에 비해 좀 오래 비워진 것 같더니
아무래도 그래서 처음부터 3층 방을 줬던거구나~!

그 후 여기저기 뒤져보니 쥐똥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딴 건 몰라도 쥐똥밭에 구르는건 병에 걸릴 위험도 있으니 안되겠다 싶어
리셉션이 있는 1층 카페로 내려갔는데


문이 닫겨있다.


음, 하긴 아무래도 촌이라 사람이 없다보니 좀 일찍 닫는갑다~ 싶어
쓰여져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 보니
(주인내외는 아주 조금 영어를 할 줄 안다 몇 가지 단어구사정도)

'응? 나 지금 집에 가고 있는데?'

.

.

.

.

.

.

????????????




잠깐!!!!!!!!


우리가 지금 여기 묵고 있는데
아줌마는 어딜 가고 있는게요!!!!???????
 뭣보다 우리가 지금 이 건물에 혼자 있다는게요!?!?!?!?!?


물론 훔쳐갈 것은 없지만 혹시 내가 미쳐 TV를 뜯어간다거나
자물쇠를 따고 카페에 침투해 아주 짙은 에스프레소 커피 세 잔을
값도 지불않고 연달아 마셔버리거나
계단 대리석을 떼어다가 팔아치우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생면부지의 외국인 커플에게 그리 손 쉽게 건물을 통으로 맡겨두고 집으로 가시는건가요!?


등등의 생각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어쨌든 방을 바꿔야했으므로
그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어찌어찌 대화를 시도하여 주인집이 가던 길을 다시 돌려
처음 봤던 방으로 바꿔주기로 하였다.


잠시 기다리고 있다가 목이 마른데 주변 음식점들이 다 문을 닫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다 주인아저씨는 금방 올 것 같지 않아서 일단 음료를 사러 밖으로.

건물이 텅 빈 것을 알게 된 이상 색시 혼자 두고 나갈 순 없었으므로
색시와 함께 밖으로 나섰는데 갑자기 왠 총각과 처녀가 다가왔다.

뭔가? 싶어서 보니 방키를 들고 온 것, 아마도 주인내외가 심부름을 보낸 것 같았다.
아항 고맙다 하고 '우리 짐은 아직 이전 방에 있으니 이걸 다 정리하고 아랫방 키를 줄게' 하니
끄덕끄덕 하길래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숙소 바로 옆 가게에서 색시는 음료를 사고
나는 방으로 올라가 짐들을 3층의 방에 옮겨두고 나서 후다닥 내려왔다.

그런데 내려와보니 한 손에 콜라를 든 색시만이 덩그러니........


" ?????... 그 여자애는? "

" 가던데? "

".................................."



이제 방이 두 개가 되었다.




도대체 뭐지 이 게스트 하우스............





방을 옮겨보니 방은 정말 더럽게 넓었다..........





일단 방이 하나 생겼으니 이걸로 돈이라도 벌어볼까..........
근데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는데 무슨 수로.............


그냥 뭐,
시골이다보니 그런거 별로 신경안쓰나보다 하고 편하게 생각하고는
숙소에서 조금 쉬었다.


종일 생쑈를 하다보니 금새 배가 꺼지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정보를 수집해 볼 겸 배도 채우러 밖으로 나가보았다.


뭐 예상했던대로 거리의 가게는 거의 95% 문을 닫았고
낮에 도착했을때 라멘을 먹었던 곳만 문을 열고 있었다.
다시 가니 아주머니와 점원들이 환한 미소로 반겨주었다.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인 데미지와 무력감이 더 컸던 하루.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하루였다.





잠시 후 시킨 음식이 나왔고





무기력에 쩔어있던 눈이 음식을 받아 들자 빛나기 시작.





이왕 이렇게 된 거 될대로 되라지 하고 생명수 비아창을 들이키며 마음 편히 먹기로 했다.
내일 일어나서 또 헤집고 다니면 어떻게 되지 않겠냐 하고.

우리끼리 그렇게 수다를 떨며 앉아있는데 우리가 푸치파를 가고자 하는것을 알고 있는
주인 아주머니가 여기저기 우리 이야기를 하셨는지 식당 주변의 사람들이
푸치파를 언급하며 신기한 눈빛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와중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천상의 음성.

"어디가요?"


의지가 반응하기 전에 엑소시스트 목 돌아가 듯 반사적으로 돌아 본 그 곳에는
한 태국인 아버지와 아이들이 보였다.

한 0.5초 정도 보았다가 '내가 의사소통이 그리워 태국어를 한국어로 헛 들었나' 하고
다시 고개를 돌리려는데 그 아버지는 우릴 보며 재차 "어디가요?" 라고 물어보았다....


당황한 우린 벙~ 하는 표정인채 한국어로 "푸치파로 가요" 라고 답하니
아저씨는 주변 사람들과 몇 마디 태국어로 푸치파 관련 얘기를 하였다.
그러더니 손으로 우리 숙소 방향을 가르키며 한국어로 또박또박
"아침 여섯 시에 저기서 타요" 라고 말해주었다.

헐........... 이쯤되니 정말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아저씨구나 싶어
바이크 렌트도 그렇고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니 제깍제깍 알아듣고는 다 답해주셨다.
으어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이 기분!!!!!!

결과적으로 바이크 렌트는 여기는 없다고 하셨다.

어쨌든 썽태우나 버스로 갈 수 있다고 하시니 그건 그렇게 가면 될 것 같고
어디서 배우셨길래 그리 한국어를 잘 하시나 궁금해 어떻게 한국어를 할 줄 아시냐고 물어보니
"일 해" 라고 답 해주었다. 아무래도 한국인 사장 밑 혹은 한국에서 일한적이 있으셨는 듯.

우린 너무 기쁜 마음에 연신 컵쿤막막찡찡캅을 외쳤고
한국어를 능수능란하게 하여 외국인을 도와주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은
정말 경외심이 가득찬 눈빛이었다.

그 눈빛을 보니 도움받은 주제에 왠지 좋은 일 한 기분....

뭐 여튼 소스를 얻었으니 이제 내일을 위해 들어가서 푹 쉬자~ 하고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


그런데 숙소로 돌아가는 와중에 색시가 한 말이,
'혹시 이 근방 사람들은 우리가 저 숙소에 떨렁 우리끼리만 묵고 있다는 것을 알지 않을까?' 라는 것.


왠지 그 얘기를 들으니 순간 오싹.


그냥 병맛으로 가득했던 희한한 숙소라는 생각 뿐이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보니 이거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거리에 사람들은 거의 없었는데 가끔 다니는 바이크에 탄 청년들은
왠지 우리를 유심히 쳐다보았던 것 같은 모습이 오버랩되며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여튼 그 후 숙소로 돌아가 어차피 묵는 사람도 우리 뿐이니 층간의 문도 안에서 다 잠궈버리고
방 문, 창문도 확실히 잠그고서야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그 후 숙소에서 색시랑 이런저런 얘기를 좀 더 하다가
색시는 잠이 온 듯 꾸벅꾸벅하고 나도 잠이 올랑말랑해서
방 불을 끄려고 불 쪽으로 다가가는데











인기척이 난다.


아깐 복도쪽 불이 켜져있었는데 불이 꺼져있다.


주인인가?

아니, 그렇다기엔 움직임에 연속성이 없이 잠깐 움직였다가 멈췄다가
움직였다가 멈췄다가 상당히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단순히 행동이 조심스럽다기엔 이상할 정도로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층간 문은 안에서 분명히 잠궜는데 그걸 열고 돌아다니는 걸 보면 키가 있는 주인일까 싶었지만
주인들은 이미 여기서 좀 떨어진 그들 집으로 돌아갔다.

다른 게스트인가? 하지만 우리가 왔을때부터 지금까지 다른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색시가 알게 되면 불안해할테니 일단 얘기는 하지 말자.

이래저래 복잡한 심경으로 방문과 바닥사이 틈을 주시하며 밤이 깊어갔다.
혹시 눈알이라도 보이면 걷어차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 12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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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두부장수

    작성일 2012-05-26

    평점 0점  

    스팸글 1등?
  • 작성자 뱅글뱅글

    작성일 2012-05-26

    평점 0점  

    스팸글 엌ㅋ 드디어
  • 작성자 더치

    작성일 2012-05-26

    평점 0점  

    스팸글 잠와서선립!ㅋ
  • 작성자 부크레슈티

    작성일 2012-05-26

    평점 0점  

    스팸글 잠자기 전에 혹시나 해서 들렸는대 이게 왠 횡재?
  • 작성자 삼다수

    작성일 2012-05-26

    평점 0점  

    스팸글 으아 감질날때 투비 컨티뉴라니......ㅜㅜ 현기증납니다
  • 작성자 개업기념

    작성일 2012-05-26

    평점 0점  

    스팸글 어제 열두시까지 기다리다 잠들었는데 ㅠㅠ 재밌어요 ㅋㅋ
  •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2-05-26

    평점 0점  

    스팸글 인터넷이 안되는 바람에 늦었내요ㅋㅋㅋ
    그나저나 뭔가 이상한 동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에 인기척나면 무섭겠내요....가 아니라 쥐똥이 많다더니 쥐아니었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 더치

    작성일 2012-05-26

    평점 0점  

    스팸글 내용은 좀 무섭고 심각한데 왜 웃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나저나 시골로 가니 정말 말도 안통하고 어렵네요 ㅠㅠ 빨리 다음편에서 인기척의 결과를 보고싶어요!! 물론 한국와서 야빠야빠이 까지 하셨으니 무사하셨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 워어엉

    작성일 2012-05-28

    평점 0점  

    스팸글 아 재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냉개님 예전부터 궁금했던건데 사진에 손목시계 어디서 구매할수있는지 알수있을까요 ㅠㅠㅠ 너무이뻐서!!!!!!!!!!
  • 작성자 워어엉

    작성일 2012-05-28

    평점 0점  

    스팸글 헉이거 뭐야 왜케많이달렸어 ㅠㅠ 죄송 비밀번호먼지몰라서 못지우겠어여 지워주세여 ㅠㅠ
  • 작성자 동그란빵

    작성일 2012-05-29

    평점 0점  

    스팸글 으엌 ㅜㅜ 마지막에 완전 깜놀!!!!
    궁금하다궁금해!!!!! 빨리 언넝 담편주세요 ㅋㅋㅋㅋㅋ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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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두부장수님ㅋㅋㅋ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뱅글님 ㅋㅋㅋㅋ 지송지송합니다~ /더치님 ㅋㅋㅋㅋ /부크레님 ㅋㅋㅋㅋㅋㅋ 맨날 빵꾸내서 지송합니다 ㅋㅋㅋ /삼다수님 ㅎㅎㅎ하루분량으로 끊다보니 요러네요 -ㅂ-;; /개업님 ㅋㅋㅋㅋㅋㅋㅋ 지성지성요~ /조선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쥐가 불도 끄고 하면 더 무섭네요;;; /더치님 말 안통하니 완전 답답하더라구요 ㅋㅋㅋ 별 생각없이 태국인들은 거의 다 영어를 할 줄 알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긔... /워어엉님 ㅎㅎㅎㅎㅎ 그거 뱅크 손목시계로 검색해보면 나옵니다~! ㅋㅋㅋㅋ /동빵님 그러고보니 오늘 업뎃날이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업뎃날은 정말 빨리 돌아오는 듯...... ㅠㅠ
  • 작성자 코죠삐

    작성일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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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아악 무서운데 궁금해요! 빨리 올려달라고 독촉하고 싶다능 ㅎㅎ
  • 작성자 노고민

    작성일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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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백수가 된지 어언 2주! 잘 살고계신지 궁금해서 와봤습니다! 간만에 미스테리쩌는 저....투비컨디뉴....는 너무 무섭~
  • 작성자 뱅글뱅글

    작성일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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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죄송하다뇨 무슨 말씀이신가여
    항상 재미있게 읽으면서 부러워하고 있어요 ㅋㅋ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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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ㅎㅎㅎ 감사합니다 얼른 다른일 마무리 짓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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