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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유기 인도편 24화 - Leaving India

작성자 냉면개시(ip:)

작성일 2010-04-29

조회 11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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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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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들으면서 보시면 갠춘할겁니다 ㅎㅎ





인도 땅을 밟고 있는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물론 늦잠자느라 12시 근처에 일어남ㅋ


일어나서 아주머니네 짜이를 마지막으로 한 잔 했다.
왠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거리의 모든 풍경이 조금 쓸쓸하게 다가왔다.

으익ㅋㅋㅋ 감성돋네ㅋㅋㅋㅋㅋㅋㅋ



짐들은 어젯 밤에 다 싸놓았기 때문에
급할 것 없이 일어나 점심을 먹으러 골든카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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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카페로 가는 길.
이 곳 빠하르간즈 거리도 그리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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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왠지 거리가 한산 했다.
평소에 지겹게 달라붙던 릭샤왈라들도 뭔가 분위기가 달랐는지
아니면 떠날 사람의 냄새가 난 건지 우리를 가만히 두었다.




도착해서 사장 및 직원들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
오늘 떠난다는 얘기 및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고는
자리에 앉아 음식을 시켰다.


색시는 간단히 오믈렛과 치킨머쉬룸스프,
그리고 나는 좋아했던 칠리치킨 그래비를 시켰다.


앉아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인도의 지랄맞은 거리와 공기, 사람들이 그리울진 몰라도
음식은 안 그리울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과 맥주를 시켜놓고 앉아서
말 없이 거리를 바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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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고 있는 양반이 골든 사장 아들, 그 앞에 모자쓰고 올려다 보는 양반이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일명 신현준이라고 불리는 쏘누다.

많이 닮았다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선 이 친구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들도 많지만
뭐 우리와는 큰 접점이 없었으므로 패스.


조금 기다리다보니 음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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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머쉬룸스프와 칠리치킨그래비.
둘 다 이곳에선 나름 입맛에 맞아 우리를 달래주었던 음식.

한참 음식향수병을 앓을때 이 음식들이 없었다면
허구헌날 한국음식점을 찾아갔을지도 모른다.


예전엔 한국여행자들 나가서 한국음식점 가서 밥먹는다고
'외국나가서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야지 그게 무슨 짓이냐!'
라고 생각하고 나는 나가면 그 나라 음식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다고 자신했건만 역시 그건 무리였다.
의외로 나는 한식 없이는 살기 힘든 인간이란걸 깨달았다.

아, 양식으로 살고 오긴 했지만....


아무튼 하루하루 지나면서 느껴지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잘박한 떡볶이 국물처럼 끓어오르는
한식에 대한 깊은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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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때는 뭐 이 음식들도 나쁘지 않았다.
A학점과 C학점의 차이일까.......


아... 보통 대학생에게 C학점이라는건 버리는 학점이긴 하구나..

난 졸업을 위해 소중한 D학점 하나하나도 절대 버리지 않는
근검절약하는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비유가 적절하지 못했다...





어쨌든 밥을 다 먹고 계산을 한 후 골든카페 직원들,
보스와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뭐 별 다른 것은 없었다.
평소처럼 웃으며 '모르긴 해도 6개월 안엔 다시 들어올거야' 라는
얘기등을 한 후 악수를 나누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이제는 개인적인 기념품을 사러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색시와 함께 또 다시 거리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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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을 사러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왠지 그날따라
빠하르간즈 거리가 더 한산해 보였다.
뭐 떠난다고 생각하니 그냥 기분탓이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일전에 적었던 그 아리바바팬츠 아저씨가 있는 거리까지 닿았다.



아저씨는 늘 그렇듯이 우리가 그냥 지나칠거라 생각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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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성의껏 우리를 무시해주었지만
우리는 바지나 몇 개 사갈까? 라는 생각이 들어 아리바바 아저씨에게
이런저런 물건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아리바바 아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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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급 화색을 띄며 우리를 가게 안으로 안내해주었다.
표정을 하나도 숨기지 못하는 양반 ㅋㅋㅋㅋㅋㅋ


가서 필요한 바지 몇 가지를 구해하고 나오자
아저씨는 우리를 보고 '우린 이제 친구야'라는 듯한 눈빛을 보내며
윙크를 찡긋~ 하고 날려주었다 ㅋㅋㅋ


또 다른 뭔가를 사려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가족들에게 줄 화장품 몇 개를 사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길에서 파는 장난감을 몇 개 샀다.


어릴때 가지고 놀던 호스로 연결된 공기주머니를 누르면
앞으로 전진하는 말 같은 장난감이었는데
이놈의 말이 전진하는 모습이 완전 촐싹맞고 웃겨서 엄청 좋아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짐을 싸는 과정에서 누락된건지
귀국해서 짐을 풀어봤을때 없었다 OTL
내가 인도에서 산 것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인데 아쉬워죽겠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는 프론트에서 오버챠지 및 공항택시관련 비용과 시간을
다시 한 번 확인 받고 숙소로 올라가서 마지막으로 짐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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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색시는 정말 짐을 잘 싼다.
그야말로 정리머신....



짐을 다 싸보니 정말 짐의 양과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이걸 어떻게 다 가지고 간다냐.....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별 수 있겠는가 일단 부딪혀 봐야지.


짐을 다 싸고나서 조금 숨을 돌리고 있자니
공항택시가 도착할 시간이 되었다.


짐을 하나하나씩 내리기 시작했는데 숙소 직원들 눈이 휘둥그레 ㅋㅋㅋㅋㅋㅋ
EMS로 보낸 물건들 외에도 샘플로 구매한 물건들의
양이 어마어마하긴 했다.


공항택시까지 안내해주는 숙소직원에게 짐을 하나 맡겼는데
무겁다고 지랄지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안내를 받으며 공항택시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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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리터 배낭은 이미 풀로 차있다.
게다가 이 모든 짐들은 미리 한국에서 준비해간 압축팩안에 진공상태로
담겨있는 것이라 부피는 압축되어 있어도 그 무게는 장난들이 아니었다.
배낭이 기본 20kg 씩....... 그외에 핸드배기지랍시고 15kg이 넘는 주머니들....



왠지 빠하르간즈의 마지막 밤거리는 조금 더 조용하고 그랬다.

안내해주는 양반을 따라가며 거리를 사진으로 남기고 하다가
깜빡하는 순간에 안내해주는 직원을 놓쳐버리는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삼거리까지 걸어가서는 공항택시에 탑승했다.
뭐 공항택시라봐야 다마스 같은 차량이었지만
이게 어디냐... 이 정도면 매우 쾌적하다.


아무튼 짐을 차에 싣고 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가는 길에 골든카페 쪽을 경유해서 가고 있는데 보스와 점원들이 보였다.
우리는 손을 신나게 흔들었고 우리를 본 보스와 점원들 역시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흠 왠지 짠한 느낌?
뭐 여행 후 돌아갈때는 항상 비슷한 기분이 드는가보다.


그 후 한 참을 달리다가 운전기사아저씨가 묻기를
'공항 어디로 가냐?' 라고 묻길래
'간디 공항으로 가자' 라고 얘기했는데 갑자기 난색을 표하며
'간디공항이 두 개야, 어디로 갈까?' 라고 묻는걸
우리는 '이놈이 눈탱이 치려고 하는구나!!!' 라고 잘못 이해해서
한참을 티격태격 거렸다.


그런데 알고보니 간디공항 국제선, 국내선 어느쪽으로 갈까를 묻는 거였던 것...
좀 부끄럽고 미안해서 도착해서 내리고 나서는 팁을 좀 드렸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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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간디 국제공항. 나름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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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짐은 무슨 유학생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 처럼
짐이 한 바가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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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해서 밖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며
이 짐들을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가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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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비행기가 우리가 탑승해야하는 AI314편.
홍콩을 경유해서 오사카에 도착한다.
그 후에 대한항공으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루트.


담배를 한 대 핀 후 게이트를 통과해서 로비로 들어갔다.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진 않았다.

아직 수화물 붙이고 발권받는 부스가 열려있지 않아서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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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했던 간디 국제공항.
평일이어서 그랬나? 근데 평일이 맞긴 했던가? 아리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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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지친 색시의 눈은 금방이라도 피눈물을 뿜어낼 만큼 뻘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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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인도에서의 생활상을 얘기해주듯 더러운 몸.
색시는 그냥저냥 여행자 스러운 정도의 더러움이었지만
나는 무슨 왈라급 더티함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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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아돌아 셀카도 찍고 아무튼 시간을 죽때렸다.
이때만해도 수화물 싣기가 그렇게 힘들줄은 상상도 못했었지.
뭣보다 우리 짐의 무게가 그렇게 많이 나갈 줄 몰랐다고 말하는게 정답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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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이 없어 계속 사진을 찍자 귀찮아진 색시님.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접수창구?가 열렸고 우리도 차례를 기다렸다.
기다리다보니 여기저기서 모여든 동양인 관광객들이 보였고
그 중 많은 수의 한국인들도 볼 수 있었다.



확실히 우리 차림은 일반 관광객들과는 사뭇 다르긴 했다.


아무튼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 동안 우리 바로 앞 인도인 커플들이
짐의 무게를 재고 있었는데 이들은 우리보다 짐도 훨씬 많아 보였다.
무슨 솥뚜껑같은것도 있고 아무튼 이사를 가나 싶을 정도.

'저걸 다 실을 수 있단 말인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몇의 짐들은 수화물로 보내더니
솥뚜껑을 비롯한 가방 3~4개씩을 매고 핸드배기지로 반입을 하는 걸 보고
'우리도 가능하겠구나' 하고 희망을 얻었다.


그렇게 그들이 패스되고 우리 차례가 되었고
우리 줄의 수화물을 담당하는 흡사 오바마 같이 생긴 직원이
중량을 재는 벨트위에 올려놓은 우리의 어마어마한 이민가방을 보더니만
등에 매고 있던 배낭도 같이 올려놓으라고 했다.


우리는 '이건 핸드배기지로 기내에 반입할거야' 라고 했지만 오바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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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사람 좋은 웃음으로 연신 올려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순진한 마음에 '오 혹시 우리가 돈 없어 보여서 오버되는 짐도
그냥 실어주려고 하는건가? 하긴 둘이니깐 합쳐서 40kg 좀 오버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우리의 배낭들도 올려놓았다.


이민가방의 무게만 대략 36kg, 배낭 두개 합쳐서 40kg 조금 못되는 무게였다.....
어마어마한 오버;;;;;;;;;;

그치만 앞의 커플들도 핸드배기지로 무시무시하게 들고 갔으니까
우리도 수화물로 안된다하면 핸드배기지로 반입하지 뭐,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바마가 대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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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오버챠지를 요구했다.

그래서 우리는 '아냐 이거 수화물로 안하고 핸드배기지로 할께' 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래도 오바마는 부득불 안된다며 핸드배기지는 1인당 1개라고 얘기를 했다.

물론 알고는 있지만 어느정도는 용인해주는게 사실이고
앞의 커플도, 우리가 입국할때도 이는 적용되었던 사항이기에
우리도 항의를 했다.

왜 앞의 인도인들은 핸드배기지 3~4개씩 가지고
들여보내면서 우리는 안되냐고!!!!!


오바마는 잘 대꾸도 않더니만 그럼 공항 매니져에게 얘기해보라며
우리를 돌려보냈고 우리는 그 길로 바로 공항매니져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매니져가 그 직원이 누구냐길래
저기 저 양반이라고 얘기를 했고 그럼 다시 한 번 그 줄로 가서 서 있으라고 했다.


우리는 다시 그 줄로 갔는데 이번엔
그 줄에 단체 관광객들이 한 3~40명 수속을 밟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고
이미 몇 번의 빠꾸를 각오하고 있던 우리로써는 시간상 별 수 없이
그 옆 줄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좀 더 기다리니까 우리 차례가 되었고 우리는 이번엔
배낭은 등에 매고 이민가방만 벨트에 올렸다.

36kg..........


그런데 이번 직원은 조금 친절하게도
'둘이 합쳐 40kg 조금 오버되게는 가능하지만
짐 하나의 무게가 32kg를 넘으면 안돼~'

라고 조언해주었고 그래서 우리는 'ok 고마워 조금만 기다려줘' 한 다음에
그 자리에서 배낭을 까서 빠꾸를 대비해 미리 준비했던
가방을 하나 더 꺼내서 그 곳에 짐을 나눠 담은 다음 총 두개의 수화물로 만들어
무사히 짐을 보낼 수 있었다.


글로 쓰니 별로 심각하지 않아 보이지만 그 당시엔 진짜
그간의 고생이 수포로 돌아가느냐 마느냐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시간들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짐을 부치고 나니 정말 한결 홀가분 한 마음으로
수색대를 통과했고 (이 과정에서 깜빡잊고 수화물에 넣지 못한
맥가이버 칼을 빼앗겼다ㅠㅠ)
긴장이 풀려 허기진 속을 달래려
근처에 있던 서브웨이로 가서 서브웨이 멜츠?라는
샌드위치를 사서 먹고 보딩시간을 기다렸다.



'아 아무튼 1차 관문은 무사히 넘겼구나'




이제 남은 것은 핸드 배기지의 무거운 무게를 숨기며
자연스럽게 비행기를 타는 것.


조금 기다리다보니 보딩시간이 다 되었고
비행기로 가는 셔틀을 기다리고 있는 줄에 서 있는데
줄 옆 쪽 한 귀퉁이에서 왠 일본남자애가 혼자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

얼핏 들으면 멋진 광경이지만
이건 뭐 유치원 학예회에서 보는 락댄스 배틀을 보는 듯이
개허접한 댄스여서 우리를 비롯한 인도인, 다른 탑승객 모두 그를 보며 조소를 보내주었다.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웃겼다
예전에 인터넷에 떠돌던 그 뭐더라 소녀시대 싸인회던가???에서
탈골 춤추던 어떤 남자애 동영상에서 본 그런 댄스 실력.
동영상을 찍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될 정도로 보기드문 글로벌 병맛이었다.


아무튼 그걸 보고 웃고 있자니 탑승시간이 되었고
누가 봐도 개빵빵하고 무거워보이는 배낭을 웃으며
한 손으로 들어 올려 매기도 하고
한 쪽 어깨만으로 맨 채로 기내에 탑승했다.

생존형 허세....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배낭은 대략 20kg, 넷북등을 넣은 인도가방이 10여kg.....
도합 3Xkg 을 한 어깨에 맨 채 가벼운 척 움직이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내면연기를 펼쳤고 (물론 색시도 같이)
다행히 별 탈 없이 비행기에 탑승 할 수 있었다.




비행기 좌석에 몸을 기대는 순간 '아 이젠 정말 다 끝났다' 라는
생각이 들며 희열과 함께 온 몸에 피로가 몰려왔다.


색시와 하이파이브를 한 후 한참을 쉬며 비행기가 뜨기만을 기다렸고
비행기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이륙했다.



'잘 있어라 인도'




라는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스튜어디스 아주머니들의
기내식 투하가 바로 시작되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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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올때 색시가 했던 말 그대로였다.
올때는 일본에서 기내식을 싣고 가기 때문이었는지 정갈한 맛이었는데
갈때는 인도에서 기내식을 받아가는지 인도맛 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는 당연히 맥주를 요구했고
그렇게 맥주를 받아들고는 오랜만에 찾아 온 평온을 맛 보기로 했다.



그런데 식사를 하려는 그 순간,
예의 그 엑스레이 판떼기 같은 스크린이 켜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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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어스를 틀어주었다.




나방이 알을 까고,

사마귀가 나방을 잡아먹으며,

배추벌레가 뛰노는 평온한 대자연.



그런데
그걸 왜 지금 보여주는거냐.





여기저기서 인상 찌푸려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인도 답구나.
밥먹으며 인생무상을 느껴보라는 건가.
인간은 똥이니까 오줌발사?


아무튼 이젠 익숙해져서인지 그냥 그러려니 하고 기내식을 먹어치우고
그 뒤로도 맥주를 6캔, 와인을 2병 비우고는 잠을 청했다.



'이제 곧 한국으로 가는구나'




- 25화에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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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흐으음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선리플후감상
  • 작성자 처제의일기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아 우리 인간적으로 1등먹었으면 2등은 내비둡시다 상도덕이라는게 있는데......일단 냉개님의 코리안타임 정말 큰 불만입니다.
  • 작성자 처제의일기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근데 색시님은...시간이 흘렀다는 느낌이 안드는데.냉개은 참....인도 여행의 고단함이 얼굴에서 뿜어 나오는듯 가기전에는 나름 댄디하셨는데...몇일전 중국 꽃거지 사진과 싱크가.(반쯤은 농담입니다.)
  • 작성자 흐으음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이등으로 올려드렸음...
    색시님 정면사진이 얼마없는게 안타까움..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흐으음님 ㅋㅋㅋㅋㅋㅋ 감사감사요~ 색시 정면사진은 바빠서 못 찍었는듯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제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송지송요 하다보면 또 추가되고 추가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ㅋㅋㅋㅋㅋㅋㅋ 그리 피곤해보이나요?
  • 작성자 처제의일기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흐으응님//의 배려에 눈물겨운 목요일 오후입니다..ㅠㅠ
    음~~이놈의 멀미마스터인 여친님에게 6주년 기념 여행으로 인도가자 했더만 일단 6년간 해어져줄테니 그때 가라는 대답을.
    참으로 우문현답이 아닐수가 없네요
  • 작성자 흐으음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집들이같은거 한번 해주세요....꼭 찾아갈께요....
    학익동 살다가 경기도연천으로 이사갔는데......
    부평으로 다시 이사가고싶어연
  • 작성자 처제의일기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가끔 맥주 먹으면서 냉개 블로그 여행기 복습하는데.
    2007년 코레일 여행 반국일주 보고 인도 여행기 후반기 보면
    "이 아저씨도 삶이 그간 많이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두분 너무 잘어울리시구요)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처제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모로 강력한 여친님을 두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제가 그리 많이 늙었나요!!!!???? 이런...
    수염탓이라고 돌리고 싶지만 반국일주일때도 수염이 있었군요 ㅋㅋㅋ
    // 흐으음님 ㅋㅋㅋㅋㅋㅋ 오오 그러셨군요~! 언제 한 번 자주 찾아주시는 고갱님들 대상으로 사은 음주 대잔치를 열어볼까 싶어요 ㅋㅋ
    하루는 지금 홈 생맥에 꽂혀서 여기저기 생맥 기계와 원액등을 알아보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 흐으음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색시님이 홈 생맥에 빠지시다니.....
    맛없어도 다 먹을수 있다고 전해주세연.........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업소에 들어가는 생맥 케그?를 받아서 먹고 싶네요
  • 작성자 찬냉면개시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음.. 제가보기엔 똑같은데요? ㅋㅋ 근데 인도 시리즈가 좀 피곤해 보입니다 ㅋㅋ 근데 쌍꺼풀은 풀린건가요? ㅋㅋ 무료로 할수 있었는데 ㅋㅋ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ㅠㅠ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쌍꺼풀은 요즘도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지 맘대로랍니다 ㅋㅋㅋㅋㅋㅋ
    이제는 없으면 좀 허전하기도 해요 전 뭐 없는게 더 좋긴한데
    없어지면 색시가 구박을 해요
  • 작성자 '_'

    작성일 2010-04-29

    평점 0점  

    스팸글 밥과 함께 나방이라니 으아..............인도 대단해요
  • 작성자 최로마

    작성일 2010-04-30

    평점 0점  

    스팸글 인간은 똥이야! 똥이라고! 히히! 오줌발사!!
  • 작성자 쇼키

    작성일 2010-04-30

    평점 0점  

    스팸글 으아아 한국 오지 마세요...나에게서 잉유기를 빼앗지 말아 달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작성자

    작성일 2010-05-02

    평점 0점  

    스팸글 이게 끝인가요? 한국에 귀국해서 옷들을 정리하고 사업구상을 통해 쇼핑몰을 개업해서 성장가도를 달리게 되는 이야기까지 다 해주삼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0-05-03

    평점 0점  

    스팸글 \'_\'님 그러게요 진짜 대담하게 틀어주더라구요 ㅋㅋㅋㅋ
    로마님 히히!!! 발사!!!
    쇼키님 ㅠㅠ 이미 와 있답니다~
    라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마과장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 우왕

    작성일 2010-05-03

    평점 0점  

    스팸글 아쉬움크리....
    근데 \'어릴때 가지고 놀던 호스로 연결된 공기주머니를 누르면
    앞으로 전진하는 말\' 요거 인터넷에 천원인가에 팔긴 해요ㅋㅋㅋㅋ
    왜 아직까지 파는지는 의아....
  • 작성자 화란

    작성일 201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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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나요..ㅜㅜ 아쉽스므니다.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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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우왕님 그거슨 혹시 저같은 사람들 때문에? ㅋㅋㅋㅋㅋ/화란님 ㅠㅠ 이미 끝났답니다~ 으헤헹 네팔도 기대해주세요~!
  • 작성자 란미

    작성일 201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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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아 정말 재밌게어여ㅠ_ㅠ 인도까페서 보고 타고 들어왔는대 정말 미치도록 빵빵 터짐 ㅋㅋ일하면서 봐서... 너무 괴로웠어여 ㅠㅠ 웃음 참느라... 저6월에 뜨는데 골든카페 칠리치킨이랑 바라나시 라다스와미 숙소. 꼭 갈것 같아여 ㅋㅋ 와..정말 너무 재밌고 너무 좋아보이네요^^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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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오 6월에 뜨신다니.... 40도를 넘는 폭염을 뚫고 인도를 향하시는군요!! 우왕 굿~ 감사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골든카페 그립군요~ 하지만 처음 가면 거기 양반들 완전 새침하답니다 ㅋㅋㅋㅋ
  • 작성자 영근

    작성일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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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꾸준한 정주행중... 진짜 두분다 술을 좋아하시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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