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들으면서 보시면 갠춘할겁니다 ㅎㅎ 방콕에서 눈 뜨는 퍽퍽한 아침. 식사를 하긴 해야겠는데 이 곳 음식은 질렸고 해서 근처 세븐일레븐엘 가서 삶은 달걀과 호빵을 사와서 대충 아침 끼니를 때우고서는 일 하기 전까지 조금 더 쉬기로 했다.VIDEO 여행기 초반 방콕에서 먹었던 벗낀카이따우? 라는 달달한 단팥죽 같은 것을 파는 리어카 단 것을 싫어하는 내 입맛에는 그닥이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 쯤은 도전해 볼 만한 주전부리인 듯 싶다. 가격도 저렴하고 당도도 높다!!!!! 쉴 때 쉬더라도 씻긴 해야겠다 싶어서 씻고 난 후 물기를 닦기 위해 새로 받아 온 수건을 펼쳤더니 보이는
길 잃은 북극곰 부자... 아빠곰의 눈동자가 촛점이 없어 보이는 건 기분 탓이었을까? 그 후 잠시 더 쉬고 있었더니만 금새 해가 뉘엿뉘엿 져 갔다. 이 곳 태국에는 6시 반만 되면 바로 해가 지는 듯. 아마 가을 쯤 되는 계절이어서 해가 짧은 거 였을지도.. 암튼 그 후로도 좀 쉬다가 마침 색시 드레드락이 헐거워졌길래 머리 한 곳으로 가서 AS를 받기로 했다.
역시 전 세계 꽐라들의 집결지인 카오산 답게 요일과 시간을 불문하고 언제나 시끌벅적했다. 도착해서 몇 일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풀렸다며 좀 얘기하자 상당히 저렴하게 전체 보수를 해주기로 했다ㅋㅋㅋ
옆 테이블에는 한국인 커플?이 있었는데 답배갑보다 작은 헤나를 했는데 얼핏 듣기론 400B이나 낸 듯;;; 처음엔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걸려(총 1시간 반 걸렸다) 심심해진 나는 인근 편의점엘 가서 맥주와 소시지를 사서 먹고 마시면서 거리를 구경했다.
저 불빛은 자주 보게 되는데 대체 어떤 시설에서 쏘는건지 상당히 궁금하다. 왠지 클럽 같은 곳에서 쏘는 것 일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비행장과 관련된 공공시설일까? 아무튼 뭐 그냥 궁금증이...VIDEO 팟타이를 볶는 노련한 손놀림. 하지만 지겨워....... 얼추 1시간 반이 지나고 나서 모든 보수가 끝났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 짐을 재정비하고 나가기 전에 TV를 잠깐 틀었는데 아시안 뮤직 배틀을 하고 있었다. 태국에와서 지겹게 본 슈퍼주니어보다 동방신기가 보고싶어서 응원했지만 끝내 슈퍼주니어가 승리했다. 그 후 나가서 열심히 일을 했다. 일정 막바지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기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고 ㅠㅠ 아무튼 중간의 일하는 시간은 워프한 셈 친다. 그렇게 모든 일이 끝나고 주린 배를 채우러 이곳 저곳 노점가를 어슬렁 거리다가 색시가 선지를 발견했다길래 가서 한 번 시켜봤더니
얼핏 울면같기도 한 희한한 면 요리가 나왔다. 조금 외곽쪽으로 나왔더니 영어를 잘 모르고 해서 그냥 손짓발짓으로 시켰더니 이것저것 다 넣어주신듯?? 아무튼 시험적이기도 하고 해서 우선 하나만 시켰던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음식을 먹어보기 시작했다.
결론은 하나 밖에 시키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다. 색시는 뭐 그냥저냥 나쁘진 않다 라고 하는데 뭐 일단 외관상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 걸 먹기로 했다. 그래봤자 갈 만한 곳이라곤
노점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개인적으로 어디 식당 같은 곳 보단 차라리 노점이 더 입에 맞는다) 아무튼 메뉴를 보고 나는 토스트 + 계란 나부랭이를, 색시는 치킨 샐러드인지 뭔지를 시켰다. 그리고 심신이 지쳐가는 이 맘때 쯤이면 필요한
약물 복용...... 인도도 인도지만 여기는 업무량이 많아서 개피곤 ㅠㅠ 아무튼 그러고 있자니 옆 테이블에 왠 청년들이 와서 앉았다. 얼핏 보기에 인도? 아랍계열의 느낌의 청년과 왠지 안색이 안 좋아보이는 프랑스 st.의 청년이었는데 그들은 도착해서 뭔가 주문을 하더니 우리를 흘끔 보다가 말을 걸었다. 어디사람이냐길래 '한국인이다' 했더니 '일본인인 줄 알았다' 로 말문을 트더니 부산, 서울에서 2주 정도 있어봤다 오스트리아에도 있었는데 거기도 한국인 많다 옆에 내 친구는 모로코에서 왔다 등등 뭐 이런 저런 말을 많이 걸길래 뭐 기분 좋은 외국인인가 보다 생각하는 찰나'마리화나 할래?' 아하~ 저 얘기를 듣자마자 머릿 속에서 퍼즐이 짜맞춰졌다ㅋㅋㅋㅋㅋ 격무에 지쳐 풀려있는 우리 눈을 보고는 약쟁이 듀오가 옆자리로 접근해 슬그머니 말을 건낸 것 이었던 듯 ㅋㅋㅋ 뭐 딱히 무례하게 굴거나 하지는 않았고 해서 나름 정중하게 우린 그거 안 좋아해~ 하고 살살 타이르면서 잘 살펴보니 그 옆에 상태 별로 안 좋아보였던 모로코 뽕쟁이는 땀범벅에 눈 풀리고 레알 상태가 안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빛아래 보니 이미 뽕끼탱천해서 발음도 희한하고 아무튼 뭐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ㅋㅋㅋㅋ 아랍계열 뽕쟁이는 식사를 마치고 나가면서도 우리에게 어디 숙소 묵냐며 자기네 숙소는 저렴하고 프리 와이파이도 되고 니가원하면 언제든 뽕할수있다며 우리와 뽕프렌드가 되기를 원했지만 관심없는 우린 그냥 '어 그래그래' 하고는 보내주었다.
아랍 뽕쟁이가 우리랑 거래 트려고 노력 시작할때쯤 나온 색시의 치킨 샐러드.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았다.
그와 비슷하게 나왔던 햄, 에그 나부랭이. 아무튼동 만국 공통의 맛이라 그냥저냥 간단히 맥주 안주 하기엔 나쁘지 않았다. 그들이 자리를 뜬 후 우리는 맥주를 조금 더 마시면서 그 친구들 이야기 포함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한 후에 숙소로 올라가서 잠을 청했다. 이제 방콕 생활도 몇 일 남지 않았구나~! - 18화에서 계속 -
댓글목록
작성자 더치블랙
작성일 201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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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디서
작성일 201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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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곰
작성일 20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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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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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들을 들어보면 정말 희한하긴 하더군요 ㅋㅋㅋㅋ
어디서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풍쏘는 것 만큼 재밌는 얘기군요~
산곰님 헐 그래도 그 친구들 돈 좀 있네요 ㅋㅋㅋ 산곰님 베트남 어떤가요? 사람들 영 불친절해보이던데 어떤가요?
작성자 처제의일기
작성일 201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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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소
작성일 20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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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잘보고있습니다 ㅋㅋ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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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소님 아 저도 그래요 ㅋㅋㅋ 유럽권은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