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intro.jp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1.jpg)
어젯밤 숙소를 못 찾아 한참 헤매다가 발견해서 그런지
캐 좁아 터졌지만 아담하고 아늑하다고 느꼈던 숙소.
다시 보면 뭐 그냥... 영락없는...
이건 사족인데 태국도, 대만도 한국보다는
성에 대해 훨씬 개방적이라는 것을 TV를 보고 느꼈다.
태국이야 몇 번 보다보니 익숙해졌지만 대만도 그런줄은 몰랐는데...
밤에 맥주 마시며 TV를 보는데 아이돌 같은 여자와 남자 몇몇이 나와서
가족오락관같은 스타일의 게임을 하는 듯 했다.
그 게임이란게 상당히 간단해서
번호가 매겨진 봉 같은게 벽에서 여러개가 튀어나와 있고
그 봉을 밟고 남자, 여자가 올라가 있으면
상대편 선수가 야구공으로 번호판을 맞추면 그 번호의 봉을 치우는 룰.
이 과정에서 온갖 기괴한 포즈가 나오는데
여자 아이돌이야 뭐 예상했던 바니 그냥 그렇게 봤는데
어떤 남자 연예인은 봉 두 개로 버티다가
나머지 봉 하나를 빼야 하는 상황이 되자 'ok, 문제없어' 하는 제스쳐를 취하더니
떡 하니 가랑이 사이에 봉을 끼고 버티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국내였더라면 방송 즉시 시청자 게시판에
'가족들과 함께 보는 시간대에 민망했어요'
'조금 심했던거 아니었나요?'
'말 없이 채널을 돌리시는 울 엄마'
뭐 이런 글이 올라오고 주말 옴부즈맨 프로그램에서
깨알같이 지적했을텐데 여기는 뭐 그딴거 없긔~
뭐, 우리나라만큼 터부시 하는 나라가 드문건가...
여튼 깔끔하게 씻고 나서 또 다시
차가운 아침 칼바람을 맞으며 어제 버스 내렸던 장소 맞은편으로 가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지를 확인 한 후
몸도 녹일 겸, 간단히 아침 때울 거리도 살 겸 근처 편의점으로 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2.jpg)
편의점에 있던 경고문.
여기 사람들이 자주 부딪히나?
가서보니 국내 편의점과 큰 차이없는 상품들이 많이 있어서
삼각김밥과 김밥 등 주로 밥류를 사고나서
날이 추우니 몸도 녹일 요량으로 오뎅도 국물을 퍼서 같이 샀다.
다 사고 계산하려고 카운터에 줄을 서고 있는데
누가 섬짱개라는 대만의 별명이 거짓이 아니랄까봐
여기저기서 몸이 들썩거릴 정도로 거의 태클을 하다시피 들이대는 사람들.
이제는 뭐 그냥 얘들 특성이려니 싶어 허허 웃고 말아버렸다.
실제로 가만히 관찰해 본 결과 자기들끼리도 그러는 것을 보아서
이런 행동이 비일비재한 일인 것 같았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지.
그 뒤로 크게 기회는 없었지만 기회가 되면 나도 맞태클을 하려 노력했다.
여튼 계산을 마치고 나서 밖에 나와 오뎅국물을 마셔
추위를 이겨가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의 한 아주머니께서 공항을 가냐고 물어보셨다.
왜 그런가 싶어 봤더니 표를 팔고 계셨다.
부스 같은게 없어서 현금 박치기인 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니라
표 파는 분이 그냥 서서 표를 판매하고 있었다.
판매원 아주머니는 상당히 친절하게 어떤 어떤 버스를 타면 된다
하고 설명을 해주신 다음 표를 판매하셨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3.jpg)
이것이 그 표.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컬러복사해서 외국인한테 사기 칠 수도 있겠는걸?
부스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얼결에 사긴 했는데
맘 먹고 사기치려면 안 될 것도 없겠네......
근데 뭐, 사람눈이 많아서 그것도 쉽지만은 않을 듯.....
여튼 버스를 타고 주욱~ 가다보니 곧 공항이 보였고
우리는 eva 항공이 있는 터미널 B던가? 아무튼 써있는 표를 보고 내렸다.
(대만 공항가는 버스는 터미널A, B에 서는데
이 터미널 종류에 따라 입점해 있는 항공사가 다르다.
버스에 타면 써 있으므로 자신이 타는 항공사가 적혀있는 터미널로 내리면 OK)
내려서 양 손에 김밥과 오뎅을 들고 발권하러 eva항공으로 향했다.....
(물론 적절한 봉투와 밀폐용기에 담겨 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4.jpg)
아침의 어스름한 대만공항.
원래 그런건지 이날 그런건지 아무튼 사람이 무지 없었다.
늘 그랬듯이 빛의 속도로 발권을 마치고 나서
보딩패스를 받아들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5.jpg)
이제 곧 한국으로 가는군.......
일단 발권은 완료했으니 배를 채워야 했기에
인근에 보이는 자리에 착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6.jpg)
어차피 기내식도 먹긴 할테지만 당장 배고픈 건
배고픈 것이었기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과
걍 김밥, 오뎅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웠다.
인근에서 식사를 하고 왔으면 좋았겠지만
몸이 많이 피곤해서 잠을 2~30분 더 자는게 나을 것 같아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7.jpg)
이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걸까나.
따위의 잡생각을 하며 포풍흡입을 마치고 난 후
쓰레기를 치우고 출국심사와 보안검색을 통과했다.
면세점에서 조금 구경하고 다니다가
문득 안마의자가 생각나서 다시 가서 프리토큰을 받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8.jpg)
이건 참 좋은 혜택인 듯.......
더러운 손은 패스하자...
여튼 그렇게 토큰을 받아 10분간 무료안마를 즐기고
출발시간도 다가오고해서 흡연실가서 담배를 한대 피운 후
출발 게이트로 가서 순서를 기다려 비행기에 탑승했다.
한가해서인지 평일이라서인지 아무튼 모든 절차가
빠르게 이루어져서 상당히 편했다.
잠시 후 비행기는 이륙했고 궤도에 접어들자
점심에 가까운 아침 식사를 배식하기 시작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9.jpg)
아침이라는 명목하에 나오는 기내식이어서인지
선택의 여지없이 그냥 한 종류.
닭이었던가? 아무튼 맛은 그럭저럭 갠춘했다.
음료는 늘 그렇듯 맥주를 부탁한 후
이야기를 나누며 먹고 마시다보니 식사 완료.
그 후 맥주 한 캔과 스낵을 부탁했더니
스낵이 없다고 하네?
그래서 뭐랑 먹을까 생각하다보니 태국에서
사 온 과자 한 봉이 생각나서 꺼내보았더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10.jpg)
터지기 일보직전.........
고도차이 때문이지만 볼때마다 신기하고 재밌긔...
여튼 다행히 맛있는 과자를 발견해서
맥주 한 캔과 함께 쳐묵쳐묵 하다보니 어느덧 인천도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11.jpg)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왠지 훨씬 더 웅장하고 위엄돋는 인천국제공항!!!!!
확실히 타국의 공항에 비해 깔끔함이나 전체적인 시스템, 동선 등이
더 잘 짜여져있는 느낌을 받는다. 우승할 만 해.
그렇지만 날씨는 오라지게 춥다 ㅎㄷㄷ..........
그도 그럴만..... 이때만해도 여전히 기온이 마이너스 10도를 넘나들고 있는데
걸친거라곤 반바지와 티셔츠, 쪼리가 전부니......
얼른 타고 집으로 가기위해 종종 걸음으로 공항철도로 향했다.
공항철도 기다리는 공간은 스크린 도어를 제외하고는
뚫린 모양에 아무래도 주변이 휑~ 한 공항 특성상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기온도 진짜 낮아!!!
연신 콧물을 쿨쩍이며 5분 정도를 기다리니 열차가 왔다 ㅎㄷㄷ...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12.jpg)
추운데서 기다리다 기차를 타니 레알 천국에 온 기분........
역시나 초라한 몰골의 두 거지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ㅋㅋㅋㅋㅋㅋ
뭐 어찌됐던 뭔 상관이랴 내가 천국에 있는게 중요하지 ㅋㅋㅋ
그렇게 졸다 얘기하다 갈아타다 하다보니 어느덧 목표역에 도 투더 착~!!!!!!
역에서 내려 내 몸보다 큰 캐리어를 비닐봉투 끌듯 가벼운 맘으로 끌며
발걸음을 재촉해 드디어 당도한 홈 스윗 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13.jpg)
보름 넘게만에 상봉한 주인을 보더니 오줌을 지리며 반기는 복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도 너 보고 싶었긔~
둘이서 양껏 이뻐해 준 후 집으로 들어가
그 동안 계속 먹고 싶었던 된장찌개와 문어데침, 고등어구이, 젓갈 등
그야말로 한국틱한 음식들로 한 상 차려 서로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소주 한 잔 마시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14.jpg)
꿈에서도 그리던 한국 가정식 백반!!!!!!!!!!! ㅠㅠ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이 보다 맛있는 음식이 어딨을까 ㅠㅠㅠㅠ
정말 입에 착착 붙고 위장에 착착 붙고 대장에 착착 붙고 항문에 착....
여튼 ㅠㅠㅠㅠ 정말 감개무량한 이 기분!!!
그날 밤은 담백하고 짭쪼롬한 음식들을 위장 가득 밀어넣으며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늘 그렇듯 이번 이야기도 여기서 끝을 맺는다.
여기까지,
여행 목적이 아니었기에
뻔하다면 뻔하고 지겹다면 지겨울 이 긴 이야기 보따리를 들어주고
기다려 주기까지 한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www.5zzil.com/web/AAAAAAA/ing_tae2/18/ending.jpg)
곱던 발에 굳은 살이 배겨 딱딱해지도록 돌아다니면서도
항상 밝은 웃음과 무한한 배려로 날 보듬어주는
사랑하는 당신께 이 여행기를 바칩니다.
사랑합니다 색시님.
살아있는 한 여행은 계속됩니다,
가 문제가 아니라 18일 출국임......ㅠㅠㅠㅠㅠ
이번에는 잠도 거의 못자네요 후럴.......
신나게 일 하고 재밌는 일 더 많이 겪고
6월 초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이상!
뙇!!!!!!!!!!!!
댓글목록
작성자 햄꾸
작성일 2011-05-17
평점
작성자 such
작성일 2011-05-17
평점
리플을 안남길수가 없네용..
중간의 하루님 지하철의 사진의 표정은 정말 몹시 적나라하게 나왔네요
6월을 기대해봅니다. 흑흑..
참고로 갠적으로 알라딘바지 103기장은 짧아요 ㅠㅠ
작성자 ㄲㄴ
작성일 2011-05-17
평점
6....6월까지 심심해서 어쩌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디 조심히 다녀오시고 여행기소재 많이 얻어오시길 ㅋㅋㅋ
작성자 우동개시
작성일 2011-05-17
평점
작성자 더치블랙
작성일 2011-05-17
평점
작성자 123
작성일 2011-05-17
평점
작성자 세스나
작성일 2011-05-17
평점
작성자 bonnie
작성일 2011-05-17
평점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5-18
평점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5-18
평점
작성자 처제의일기
작성일 2011-05-18
평점
작성자 처제의일기
작성일 2011-05-18
평점
작성자 처제의일기
작성일 2011-05-18
평점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5-18
평점
작성자 ㅋㅋㅋ
작성일 2011-05-20
평점
작성자 jazzmachine
작성일 2011-05-21
평점
작성자 영은2
작성일 2011-05-21
평점
작성자 몽
작성일 2011-05-23
평점
일상의 활력소같은 여행기 ㄳ
하오체로 가야하나, 반말로 가야하나, 일상적으로 가야하나 아직도 고민중..
암튼
다음 여행에선 색시사진 더 많이 올리시오.
작성자 류민
작성일 2011-05-24
평점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6-03
평점
작성자 Suki
작성일 2011-07-27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