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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로 찍었더니 색이 조금 희한하네...
어쨌든 오늘도 여전히 한가로운 숙소.
아점을 해결하려 밖에 나가 어제 본 한 외곽의 음식점으로 가봤는데
손님도 하나도 없는데다 메뉴판을 보니 겁나게 비싸서
뭔가 느낌이 미사리 같은 느낌?? 이라서 그냥 나왔다 ㅋㅋㅋ
그래서 그냥 밖으로 나와 동네 시장이나 구경가보자 싶어
그 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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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는 이른 시간이라 그랬는지
한 절반은 문을 열고 절반은 문을 닫아있었던 시장.
근처로 지나다닐때 음식점이 있는 듯 해보여서 가보았더니
생각보다 식당은 거의 없어서 시장구경하며 돌아다니다가
저녁때 캠프파이어 하면서 구워먹을 요량으로 감자와 버섯, 양파 등을 구입했다.
그 후 이곳저곳 맛있는 음식점이 없나 둘러보다가
왠지 괜찮아 보이는 로컬틱한 음식점이 있어서 들어가봤다.
들어가서 쌀국수 두 개와 족발덮밥을 시켜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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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온 쌀국수, 먹어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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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먹기엔 조금 심심해서 고춧가루를 좀 투하해서 먹었더니 살짝 얼큰하니 상당히 맛있었다.
인스턴트 스프같은 것을 넣어 육수를 만드는 노점 쌀국수와 달리
담백한 닭육수로 국물을 팔팔 끓여내 만들어서 그런가 국물 맛이 꽤 깊고 좋았다.
그 동안 지겹도록 먹은 쌀국수이긴 했지만
조금 색다르고 입맛에 딱 맞아서 색시님도 집중해서 먹는 중.
잠시 후 족발덮밥도 나왔고 역시나 상당히 괜춘한 맛이었다.
저렴하고 입에 맞는 맛집을 찾아내 기분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와
배를 두드리며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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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는 길에 편의점 들러 물과 레드불을 사서 의자에 앉아
시원하게 마시며 소화를 시켰다.
점순이는 여전히 우리가 좋은지 숙소로 돌아오면 쪼르르 와서
근처에 머물며 우리가 앉으면 냉큼 다리로 올라와 고로롱 거린다.
보통 고양이가 다 이런 살가운 성격이라면 기르기 좋겠지만....
잠시 쉬다가 아까 돌아오는 길에 서양 여행자들이
바이크타고 튜브를 둘러메고 어디론가 신나게 가는 것을 보고
생각해보니 이 근처에 폭포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 번 놀러 가보기로 했다.
맛폰으로 폭포가 어디어디 있는지 확인 한 후
대충 가까워 보이는 곳으로 가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생각보다 길은 어렵지 않았지만 지독한 길치인 나는 일단 뒤의 색시님이
알려주는대로만 운전해서 갔다 ㅋㅋㅋㅋ
조금 가다보니 고산족st의 옷을 입은 동네 사람들이 보였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옷을 입고 있었는데
진짜 고산족이라기보다는 뭔가 특성화 마을의 느낌이 물씬......
그 뒤로 한 5분 쯤 더 갔을까...
계속 오르막으로 가서 속도를 그리 내지는 못하고 가고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왠 사람들이 우리가 지나가기만 하면
급하게 우리를 따라오듯 튀어나오며 손으로 담배피는 제스쳐를 취했다.
우리는 처음 보고 '담배를 달라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을 계속보며 조금 더 달리다보니 뒷통수를 띵 하니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며 드는 생각이
'마리화나'
겪어보지 않은 이상 속단할 순 없지만
(내려갈때는 누군가 사는걸 봤으니 틀린 생각만은 아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위치, 표정 등등을 종합해 봤을때는 90%는 맞는듯 했다.
그렇게 판단하고 나니 그 후로도 계속 다급히 튀어나오는 그 사람들이 무서워졌다.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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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
뭐 강제성이 있거나 때릴듯이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외진곳이기도 하거니와 상당히 절실하게 호객했기에 조금 오싹했다.
물론 제공자가 이렇게 많은곳이라는건 약쟁이가 몰린다는 것도 당연지사.
우짜든동 몸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대략 그대로 5km쯤 더 가다보니 폭포가 보였다.
다행히 폭포 인근은 그냥 일반적인 관광지 느낌..........이라기엔
사람도 엄청 없고 뭐 없긴 했지만 그냥 정상적이긴 했다.
바이크를 세워두고 천천히 폭포를 구경하러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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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허공에 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요상한 사진
가보니 큰 돌에 자그마한 폭포가 흐르는 정도.
뭐, 아무래도 어느정도 규모를 기대했기에 폭포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지만
그래도 보다보니 적당히 놀고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놀고 갔는지
불 탄 자국, 맥주 캔 등등 여러 흔적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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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에서는 그리 높아보이지 않지만 생각보다는 꽤 높았던 높이
수박 사다가 대충 바위 물 괸 곳에 넣어서 차갑게 식히고
낮부터 맥주나 몇 병 까면서 신선놀음 하기에는 나쁘지 않아 보이는 적절한 곳이었다.
뭐 대충 둘러보고 하다보니 살짝 저녁시간도 다가오고
어두워지면 뽕쟁이 환각파티라도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바이크에 기름이 거의 없긴 했지만 내려가서 주유소 갈 정도는 충분히 되었는데
내려가다보니 무인 주유소가 보여서 새로운 경험을 해 볼 겸
무인 주유소에서 주유를 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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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비싸다.
확실히 주유소에 가서 넣는게 훨씬 더 싸다.
재미로 10밧 짜리 하나 넣어서 조금 넣어봤다.
말마따나 비상시 아닌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것이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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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가다 목 말라서 멈춘 슈퍼마켓 옆 담장에서 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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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에 잠시 바이크를 세워두고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는 다시 출발
내려오는 길에 뽕쟁이 소굴을 지나치다가 우리를 앞서 간 한 양인 커플이 내려서서
마리화나 파는 마을사람들과 얘기를 하는 것을 봤다.
그 후 마을 사람 하나가 두리번거리며 밭 속에서 비닐봉투 같은 것을 꺼내는 것을 보곤
정말 그 제스쳐가 마리화나 얘기가 맞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 후로 오래걸리지 않아 숙소로 돌아오고는 흘린 땀을 씻어내고
낮에 사다놓은 감자, 버섯 등을 굽기 위해 동네 시장으로 가서 호일과 저녁용 닭다리를 사 온 후
숙소 매니저에게 물어봐서 장작을 구해놓고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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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사람들이 불 좀 피우고 했던 곳 같은데
우리가 갔을때만 그랬는지 아무도 불을 안 지피길래
둘이서 불 지피고 감자, 버섯&양파, 콩을 호일에 싸서 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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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이 되고 대략 10여 분 지난 후에 올린 버섯, 양파등은
금새 익어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맛있는 향을 냈고
시장에서 사 온 닭다리에 곁들여 먹어보니 정말 환상의 하모니!!!!!
캬~ 선선한 밤에 맥주 한 잔 곁들이며 숯불에 구운
음식들을 먹고 있자니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그렇게 간소한듯 푸짐한 진수성찬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이제는 감자도 누르면 푹푹 들어갈 정도로 익어서 타기전에 꺼내서 먹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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뙇!!!!!!!!
감자가 무슨 꿀 바른듯 달고 맛있어!!!!!!!
4~6개 정도 구웠던 것 같은데!!! 배도 엄청 부른데!!!
무슨 청소기가 흡입하듯이 정신없이 줏어먹고 나니
순식간에 떨렁 감자 한 개 남기고 올킬.
우리 속이 정말 더는 공기조차 들어갈 공간도 쉽게 허락치 않았던 마지막 감자 한 개 남았을때,
그 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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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집(에더블 재즈)의 멍청이가 온 것은.
(우리 숙소의 멍청이는 고양이 멍청이, 얘는 아무나 다 따라다녀서 멍청이라 불린 옆 가게 개)
이 놈은 쭈뼛쭈뼛 다가와 간절히 원하는 눈으로 쳐다보길래
적절히 식은 감자를 줬더니 시큰둥~ 하게 쳐다보다
언제 그랬냐는 듯 한 입에 삼켜 먹어버리고는 다시 종종 자기 숙소로 돌아가버렸다.
딱히 자존심이 세다거나 별 다른 생각이 있다거나 그런건 아닌 것 같고
뭐 먹나?
주네?
고기도 아니고 단내도 안나.
먹자.
가자.
딱 이 정도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아무튼 뭐 그 후 배가 너무 불러 자리를 치우고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 10화에서 계속 -
댓글목록
작성자 더치블랙
작성일 2011-04-11
평점
작성자 세스나
작성일 2011-04-11
평점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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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x
작성일 2011-04-12
평점
작성자 엑스트라
작성일 2011-04-12
평점
작성자 잉여상
작성일 2011-04-12
평점
작성자 하 루
작성일 2011-04-12
평점
작성자 사야
작성일 2011-04-12
평점
작성자 커피콩
작성일 2011-04-12
평점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4-12
평점
작성자 더치블랙
작성일 2011-04-12
평점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4-12
평점
작성자 영은2
작성일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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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잉여잉여
작성일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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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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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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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4-14
평점
작성자 영근
작성일 2011-04-14
평점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4-14
평점
네이버에서 냉면개시로 치면 나와요 ㅋㅋ
10화는 오늘 저녁께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ㅋㅋㅋ
작성자 잉여잉여
작성일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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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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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쓰고 있슴둥, 하지만 이미 주무시겠죠? ㅋㅋㅋㅋ
작성자 Suki
작성일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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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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