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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유기 single - episode 3. 금수의 왕국 (bgm 有)

작성자 냉면개시(ip:)

작성일 2012-07-27

평점

(동물의 왕국 나레이션 톤으로 읽어주십쇼)

인간은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인간사를 논하다보면 흔히 튀어나오는 이 이야기는
동물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수의 왕국 이번 편에서는 하 루라 불리는 한 암컷의 식생활을 통해
영원히 풀리지 않을 이 난제가 인간과 동물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금수의 왕국 부제는 '하 루 먹방', 줄여서 하루방.

암컷이 수컷과 함께 종종 출몰하는 지역인 태국,
그 곳에는 레드불이라는 독특한 음료가 있습니다.

이 레드불이라는 것은 국내에서도 발견되지만
이 곳 태국의 레드불은 그 농도의 차원을 달리하는 위엄이 있죠.

예를들어

국내 레드불이 향 첨가 수준이라면 태국 레드불은 실수로 원액을 들이부은 농도로
가격 또한 단돈 10밧에 지나지 않아 더운 날씨에 격무에 지친 암컷이 한 병 마시면
비록 정신은 벙벙해도 몸은 잘 움직이는 위력을 발휘합니다.

과거에는 이 성분을 잘 알지 못하는 인간들이 동물의 행동을 모방해
과다 음용을 하다가 아주 주옥이 된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현대의 과학자들에 의해 성분이 재조정되어 안전하게 판매되고 있다고하니
동물을 통해 인간이 배우는 점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 고기처럼 생긴 것은 다름아닌 소시지입니다.

눈치 빠른 시청자분들은 알아차렸을지 모르겠지만
외관상 보이는 일반적인 후랑크 소시지 맛이 아닌,
우리네 정겨운 소풍 소시지와 같은 소프트한 식감과 맛을 지니고 있죠.

한 마디로 밀가루 떡입니다.
특별히 맛이 좋은 사냥감은 아니지만 소스빨을 세운다면 시간 없을때 배 채우기 좋습니다.
동물도 인간과 같이 일을 위해 식욕을 포기할때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촬영에 새로 발견한 의외의 모습입니다.

암컷과 수컷이 표 사냥을 하러 치앙마이 아케이드 나컨차이 에어 매표소를 갔다가
우연히 그 맞은편에서 발견해 사냥에 성공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훌륭한 맛과 저렴한 가격에 깜놀해서
그 후로도 숙소와는 거리가 꽤 있음에도 일부러 일을 만들어 들러서 사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암컷의 표정을 보아하니 아주 마음에 쏘옥 든 것 같죠?

이 닭 튀김은 조심성이 아주 많아서 오전부터 정오까지만 이 곳에 모습을 나타냅니다.

얼핏 먹다 버리려고 찌꺼기와 소스가 범벅이 된 것 처럼 보이지만
이것도 엄연한 하나의 음식입니다.

암컷이 더운 한 낮에 정신을 차리려고 매운것을 먹으려 어슬렁거리다가 발견했군요.
타코야키 같은 식감에 각종 야채와 아주 매운 소스가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진귀한 풍경을 담기 위해 카메라맨이 너무 가까이 접근했나 봅니다.
암컷이 사정거리에 들어 온 카메라맨에게 이를 드러내고 경고의 표시를 합니다.
이럴때는 삼십육계 줄행랑이 상책이죠.

여름이 오면 이들도 물을 찾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합니다.

익숙한 영역을 벗어나 다른 장소로 향하는 것은 동물이나 인간이나 힘들고 고된 여정입니다.
여정 중간 이동중에 허기를 달래기 위해 미리 포획해 둔 삶은 계란을 먹고있는 암컷의
희귀한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이동 중 먹을 음식을 챙겨 떠나는 이들의 발달된 생활습관을 두고
학계의 전문가들은 SBE (street boiled egg) 라고 일컫습니다.

드디어 새로운 땅에 도착해 긴 이동으로 지친 몸을 추스를 음료를 들이킵니다.
이 음료는 자연에서 얻어진 사탕수수를 짜낸 것으로 피로회복에 아주 그만이죠.

인간이 사탕수수를 먹게 된 것 또한 동물의 행동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인간과 동물은 정말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사이인거죠.

낯선 환경에 오게 된 암컷이 겁도 없이 새로운 사냥감에 도전을 해 봅니다.

생전 처음 보는 녀석인데 약해보였는지 덥썩 물어보기부터 하는군요.
장 시간의 공복과 이동으로 인해 분별력이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이런, 우습게만 봤던 사냥감이 호되게 물었나 봅니다.

깜짝 놀란 암컷이 한 발 물러섰다가 다시금 공격해 숨통을 끊어놓지만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는지 잠시 주위를 맴돕니다.

이로써 암컷은 새로운 환경에 도사린 위험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겼을겁니다,
이런 조심성이 야생에서 녀석을 생존가능하게 도와주는 가장 큰 힘이죠.

그 날 저녁 암컷은 오랜만에 큰 닭 사냥에 성공합니다.
그간 작은 사냥감으로 허기만 채우며 지내왔던 암컷에게는 모처럼의 만찬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베어무는 모습에서 인내의 시간들이 느껴지는군요.
이로써 암컷은 고된 오늘 하루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합니다.

오늘은 고되었지만 내일은 또 다른 일들이 암컷을 기다리고 있겠죠.
이렇듯 동물의 삶 또한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살기 위해 먹는지, 먹기 위해 사는지.
그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뿐이죠.

다음 이 시간에 뵙겠습니다.

사진이 뻔해서 좀 다르게 써 보려고 했는데 시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쯤 왔을때 아! 이건 망했다!! 싶었지만 이미 루비콘의 강을 건넜긔~

일단 던지고 도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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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2-07-27

평점

1등!!!
선리플 후감상!!! 덧글창도 늘어났군요!!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2-07-27

평점

흠.... 태국레드불이 훨씬 높은거였나요;;; 성분표는 라면부스러기같은 글씨라 읽진못했고 달기만한게 과라나의 쓴맛은 흔적도 없어서 어디서 물을탄거여!!하고 실망하고 마신지 1시간만에 잤는데....;;;;;
경고의 표시ㅋㅋㅋㅋㅋㅋ 하루님은 사진보단 배고픔이시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2-07-28

평점

그나저나 사탕수수는 뜯어먹어봤습니다 레알!!! 뭐랄까 겨우겨우 혼신의 힘을다해서 씹고빨고하면 아이스크림다먹고 막대기씹어먹는 맛이 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7-28

평점

혹시 판피린 에프 같은 작은 뚜껑이 달린 제품을 드셨나요?일반 박카스 사이즈의 뚜껑이 달린 제품은 약하답니다 ㅎㅎㅎ 즙을 드셔야죠 ㅠㅠ 나무 뜯어먹는건 좀 ㅠㅠ
작성자 ㅇㅇ

작성일 2012-07-28

평점

오오 왠일로 제 날짜에 ㅋㅋㅋㅋ 선리플 후감상!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2-07-28

평점

사진에 있는 저거랑 노란배경에 숫자써진걸 마셨었는데...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7-28

평점

ㅇㅇ님 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ㅋㅋㅋㅋㅋ /옥션님 오오 M150인가 그거군요 ㅋㅋㅋㅋㅋ 역시 에너지 드링크 매니아시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걸로 만족이 안되시다니 ㅎㄷㄷ;;
작성자 뿌까

작성일 2012-07-28

평점

그렇게 심하게 망했다고 할 것까지는...ㅋㅋ;;
(기운을 내세요, 냉개님!! 잉유기 싱글 3편을 생각해서라도!!!)
그치만 먹방인데.. 동물의 왕국인데.. 음악도 정글 분위기로 바뀌었는데.. 근데 난, 사진-하루님의 관심이 삶은 계란에만 집중되어 있는 그 사진- 속 길 위에 오도카니 놓인 젬베가 탐날 뿐이고...*_*
작성자 300

작성일 2012-07-28

평점

대박 잼나는데용?ㅋㅋㅋㅋㅋㅋㅋ이런 스탈 넘 웃겨용ㅋㅋㅋ
작성자 캡제

작성일 2012-07-28

평점

아ㅋㅋㅋㅋㅋㅋㅋㅋ흥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 더치

작성일 2012-07-29

평점

냉개님 욕보십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런것도 재밌네요~ㅋㅋㅋ
작성자 체리조아

작성일 2012-07-30

평점

하루님의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표정..맘에 듭니다. ㅋㅋ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7-30

평점

뿌까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젬베 두들겨보려고 샀는데 시간이 없어서 우두커니 한 구석에 있네요 ㅋㅋㅋㅋㅋ /300님 ㅎㅎㅎㅎㅎ 그런가요? ㅋㅋ 감사합니다~ /캡제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으셨다면 다행이죠~ ㅎㅎ /더치님 ㅋㅋㅋㅋ 새로운 것도 종종 시도해봐야겠구만요 =ㅂ = 감사합니다~ /체리조아님ㅋㅋㅋㅋㅋㅋ 표정이 참 많죠 ㅋㅋㅋ
작성자 뀨뀨

작성일 2012-07-31

평점

ㅋㅋㅋㅋㅋㅋ 냉저씨 한국에 하루찡 도플갱어있음 와 완전소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ie=utf8&query=%EC%9D%B4%EB%B9%84%EC%95%84&x=0&y=0 나 맨첨에 하루찡이 가수데뷔한줄암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7-31

평점

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링크 타고 가면 나오는 프로필 사진은 엄청 닮았네요 ㅋㅋㅋㅋㅋㅋ
다른 사진도 봤더니 그건 좀 다른거 같기도 하고요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냉저씨라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 카레카레야

작성일 2012-07-31

평점

anfltn zzzzzzzzzzzzzzzz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7-31

평점

어억 무리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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