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질이 이야기가 뜸해서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더군요.
네?
왜 잉유기는 빵꾸내고 뻔뻔하게 딴소리 하냐고요?
으흠.
얼마 전 업무를 마치고 새벽이 되었을때
간만에 복질이와 함께 밤 산책을 나가서 찍은 사진 몇 장을 투척하는 것으로
복질이의 근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복질이는 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강아지입니다.
인간의 놀이와 운동에도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죠.
주인이 좋아는 하는 것 같으니 가만히 있긴 있습니다만
대놓고 저런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네요...
'이게 얼마만에 외출인데 뭐 이런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얼른 다른 개 냄새 맡고 그 위에 오줌을 싸야 직성이 풀릴텐데 말입니다.
그렇게 시큰둥하게 있더니만 공원 내 모래 놀이터를 보고는 호기심을 보이며
각종 놀이기구들을 즐기고 싶어하는 표현을 합니다.
아, 물론 저희가요.
과연 복질이는 미끄럼틀을 탈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살살 꼬드겨 미끄럼틀 위로 올라가 봅니다.
왠지 즐거워 하는 것 같아 보이는 표정인 것은 제 기분 탓일까요?
결과적으로 복질이는 미끄럼틀을 즐길 줄 아는 강아지였습니다.
아, 물론 강아지라 부르기엔 큰 덩치와 연령이지만 그냥 그렇게 부르는게 버릇이라...
주인과 함께 미끄럼틀을 타는 다정한 모습을 찍고 싶어
폰카로 여러번 순간 포착을 시도했지만 그런 모습은 쉽게 잡히질 않고
결국 우리의 마음에 쏙 든 베스트 컷은
작품명 : 수련의 나날들
고작 이 한 장이 전부이군요.
개와 아기 사진은 찍기 힘들다던데 그 둘을 한 컷에 담기란
저의 촬영실력이 너무 부족한가 봅니다.
이래저래 재미를 느낀 둘은 더 크고 아름다운 미끄럼틀에 도전합니다.
든든한 표정을 짓고 있는 복질이.
누가 봐도 남아인데..................................
최근 저희끼리 하는 얘기가 복질이가 참 잘 생기고 이쁘고 멋진 암컷인데
혹시 개의 입장에서 봤을땐 안문숙씨나 조혜련씨 급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혹시 너 그래서 인기 없는거니?.........
여튼 그런것을 신경쓰지 않는 복질이는 연신 미끄럼틀을 즐깁니다.
사진은 여기까지가 다 입니다만,
딱히 마무리를 지을 수가 없어서 요즘 유행이라는 진격의 거인을
억지로 비집어 넣어보았습니다.
이거슨 마치 젊은층을 타겟으로 출시한 신제품 제목에
당시 최고 유행하는 유행어를 억지로 붙여 놓은 ex) 짱짱맨샴푸
50대 마케팅팀 부장님의 네이밍 센스와도 같은 억지춘향.
어쨌든 복질이는 오늘도 파리와의 사투를 벌이며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해피엔딩.
댓글목록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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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잉유기는....으흠으흠;;;
작성자 이참치
작성일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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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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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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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유기는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 더치
작성일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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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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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빈토리
작성일 201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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