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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유기 in Nepal 시즌2 - 3화. 우리 민족끼리 (bgm有, 완결)

작성자 옷질inBohemian(ip:)

작성일 2022-12-26

조회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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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차 -



오늘은 네팔을 떠나는 날.


네팔을 떠나 중간에 중국에서 스탑오버로

2일 정도 촬영 한 후 귀국 하는 일정이다.


떠나는 날 역시 충실하게 조식을 먹기 위해 기상했다.





많이 피곤해 하는 색시님, 그럴 만도 하다.


여튼 이젠 사진도 필요 없는 그 조식을 먹고 난 후

인포 데스크에서 택시를 불러 달라고 요청을 했다.


사실 인포 데스크래봐야 어차피 조식 차려 준 그 직원.


잠시 기다리니 택시가 왔고 택시에 짐을 싣고 난 후

떠나기 전 기념 촬영을 했다.





6박 7일간 우리를 품어 준 붓다랜드 앞에서

석별의 기념 촬영을 마친 후 택시에 올랐다.





거래처 아저씨가 무사귀환을 바라며 선물 해 주신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한 컷.


이걸 두르면 네팔 삐끼들도 '아 얘네들 네팔에 아는 사람 있구나'

싶은지 접근을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피곤해서인지 쌍커풀이 겹겹이 진 색시님의 셀카.


택시는 예의 그 혼잡한 도로를 신나게 달려

금새 공항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던 발권 카운터.

오늘은 출국자가 별로 없는가 보다 하고 빠르게

짐을 부치고 검색대로 향했다.



아니 그런데 웬걸,





막상 들어가보니 보안 검색 줄이 남녀가 나뉘어져 있고

보시다시피 남자 줄에는 사람이 한 가득,

여자 줄에는 쾌속 검색 중인 상황이었다.


색시님은 여자 줄로 가서 단숨에 보안 검색을 통과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 앞의 줄은 도무지 줄어들 줄 모르는 상황.


그렇게 기다리고 있자니 우리의 사정을 알아챈건지

공항 직원이 다가와 나를 여자 검색 줄로 보내주었다.


어색해서 잠시 쭈뼛거렸지만 여기서 이렇게

시간을 버리는 것 보다 훨 나을 것 같아서

여자 줄로 가서 보안 검색을 받았다. 





보안 검색을 마치고 들어 온 탑승동.

다른 나라로 일을 하러 가는 청년들의

단체 출국 날인 것 같은 느낌.





다행히 이 친구들은 우리와 같은 비행기는 아니었다.

마치 대한민국의 과거를 보는 것 같은 외화벌이 역군들의

무사 기원을 기원하며 기다리다보니 어느덧 비행 시간이

다 되었고 순서에 맞춰 비행기를 탑승했다.


별 다른 일 없이 모든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는 무사히 이륙 했다.





이륙하고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웅장한 산맥들.

역시 지구의 지붕 답다.





곳곳에 보이는 웅장한 설산들.





이윽고 나타난 삭막한 산맥과 대조되어

마치 외계 행성처럼 보였던 푸른 물줄기.





그리고 그보다 아름다운 물.


식사 전 음료를 물어보길래 냅다 맥주를 요청해 먼저 받았다.

그리고 몇 모금 홀짝이고 있자니

식순에 의거하여 배식이 시작 되었다.





언제봐도 설레는 기내식의 비쥬얼.





나름 본식과 부식으로 알차게 구성 되어 있었다.

지금은 저 메뉴가 무언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맛은 있어 보인다. 





왠지 트롯 가수 일 것만 같은 홍보총각.

당신은 분명 중국 전통 가요 가수일거야.





본식에 앞서 부식도 뜯어놓고 한 번에 함께 먹으려고

이것 저것 다 뜯어 놓은 후 마지막으로 빵을 들어 보았다.


그런데 음...............???







으음???????????????????????????





여봐라 어서 기미상궁을 들라하라~

네 놈 씰링 솜씨가 몰라보게 늘었구나 허허허




찝찝해서 빵은 먹지 않았다...


그렇게 한바탕 신나게 먹부림을 하고 몇 시간 비행을 하다가

중간에 이름이 기억 안나는 (쿤밍이었나?) 중국 어느 도시에서

트랜짓 하느라 내렸다 한 시간 반쯤 후에

다시 타고 조금 더 비행을 했다.


공항부터는 도통 한국 사람을 못 봐서 이 비행기에도

우리만 있나 싶었는데 마지막 비행 중에 복도 쪽에 앉은

색시님에게 8시 방향의 승객이 한국어로

'XX 가시는거냐'라고 대뜸 물어보았다 해서

신기해 하며 힐끔힐끔 쳐다 보았다.



그렇게 하릴없이 시간 때우며 쉬다 자다 하다보니 어느새

스탑오버할 청두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린 후 입국 심사를 받는데

영어를 잘못하는 공항 직원이 자꾸 난감해 하며

너희들 입국을 못한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때 중국이 외국->중국의 일부도시->외국 노선의 경우

무비자로 72시간 입국이 가능하였고 이 정책이 시행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장에서 혼선이 잦다 라는

뉴스 기사를 봤던 터라 '이 사람들 아직 잘 모르는구만' 하고

각종 기사를 보여줬는데도 안된다며 자꾸 난색을 표했다.


혹시 뭔가 우기면 될까 싶어서 우리는 나가서

딴딴면 먹고 싶다 하며 갖은 알랑 방귀를 뀌었지만

직원은 그저 난감해 할 뿐.


이게 뭔 영문인가 싶어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잠시 후

그나마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오더니 '너희 올 때 중국 들렀잖아,

이러면 외국->중국->중국->외국이 되니까 너흰 무비자 안됨'

이라고 말했다.


아니 우리가 뭔 중국을 들렀다고 그러는겨 하고

말하려는 찰나, 아........ 중간에 트랜짓???? 그것도 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며 이거 큰일 났구나... 하고 생각 하는데

옆에 아까 색시님에게 말을 걸었던 그 한국분들도 붙잡혀서

공항 직원과 뭐라뭐라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아 저 아주머니들도 우리처럼 중간에 트랜짓 생각을 못하고

무비자로 스탑오버 하려 하신건가?'

싶어 상황을 잘 이해 못하시는 것 같아 설명 해드려야겠다 싶어

다가가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대뜸




"노쓰 코리아 엠바시!!!"

(북한 대사관)



라고 일갈 하셨다.



........네? 노스 페이스 아니고요??



그 단어를 듣자마자 어쩐지 뭔가 미묘하게 이상했던

옷차림과 억양, 눈빛들이 한 순간에 스쳐 지나갔고

생애 처음 만난 북한지엥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치솟았으나 그렇게 심기를 거슬렀다간

내 미간 사이를 나무젓가락으로 뚫진 않으실까 싶은 우려에

점잖고 티나지 않게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


북한 사람들이었구나......


잠시 후 공안 같아 보이는 한 사람이 나타나

그 두 북한 아주머니들을 데리고 어딘가로 떠났고

우리도 공항 직원의 안내에 따라 어딘지 모를

어딘가로 인솔 당해 이동했다.


아.... 우리민족끼리 추방 당하는구나.





그렇게 영어하는 남직원에게 이끌려간 곳에서

또 다른 어떤 아주머니에게 토스 당한 후

이런저런 서류를 작성 하시고는 아주머니는

우리를 데리고 또 어딘가로 향하셨다.





중국어로 뭐라뭐라 얘기를 하셨지만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비밀의 통로 같은 곳을 통해 나온 곳은

다름 아닌 출국장.


에어차이나 부스에 가서 직원들과 얘기를 한참 하더니 

가장 빠른 시간대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인

아시아나 비행기로 우릴 최종 추방 처리 하였다.





네팔 시골 총각에게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도시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추방 인증 서류를 들고 뾰루퉁하게 한 컷.





제공해 준 대체편 서류.





그래도 비행기는 업그레이드 되었다.



그렇게 모든 추방식을 마치고 아주머니는

아까부터 탄탄면을 부르짖는 두 천둥벌거숭이들에게

2층 푸드코트에서 판다는 말을 남기고

본인의 일을 보러 홀연히 사라지셨다.





'산산이 부서진 스탑오버여

허공중에 헤어진 면발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고명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탄탄면이여!'



잠시 땡깡을 부린 후 훌훌 털고 일어나 이렇게 된 이상

뭐 별 수 없이 일찍 귀국하게 되었으니 나머지 촬영은

한국에서 하기로 하고 그냥 공항 구경이나 하자 하고 합심하였다.





그렇게 출국장 밖으로 담배를 피우러 잠깐 나왔더니만

남의 속도 모르고 중국 택시 기사들은 우리가 어딜 가는 줄 알고

중국어로 뭐라뭐라 호객을 하였다.





그러고보니 어찌되었건 이미 입국은 되었으니

이대로 택시를 잡아타고 가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희망찬 예비 불법체류자가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렇게 담배를 피우며 얘기를 나누다보니 사실

중국으로 오기 전에 보통은 우리가 숙소를 미리 잡고

움직이는데 이번에는 숙소를 고르다 그냥 가서 하자 하고

말았던 것이 안 그랬다간 숙소비를 그냥 날릴뻔 했다는 것이

생각 나서 다시 싱글벙글 분위기가 되어

아까 아주머니가 알려 준 2층 푸드코트를 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보니 아무리 메뉴를 보아도

탄탄면은 보이질 않아 그냥 비슷해 보이는

메뉴와 맥주를 시키고 자리 잡았다.... 아즈므니...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한산했던 푸드코트.





맥주를 먼저 받고 음식을 기다리는 중.


동명의 화장품 때문에 국내 수입이 안 되다가

최근 수입되는 중국 1위 맥주 설화,

이땐 뭣 모르고 그냥 마셨다. 별로 특별하지는 않았던 기억.





이윽고 나온 정체불명의 면 요리.

옆의 계란은 발효시킨 계란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다 먹고 나서도 시간이 꽤 남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술집인지 카페인지 잘 모를 곳에 가서

남은 시간 보내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나름 비행기 뷰의 카페? 음식점? 에서 역시

맥주와 안주로 과일모둠을 시켰다.





늦은 시각 손님이 귀찮았던 점원의 혼신의 플레이팅.

앉아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다

비행 시간이 되어 탑승했다.





몹시도 정갈했던 아시아나의 기내식.





이건 색시님의 초이스. 아침엔 역시 죽이지.



그렇게 다소 허탈하게 일정을 모두 마무리 짓고는

다시 귀국했다.


이번 여행기는 여기까지.






- epilogue -



네팔에 있을 때 매일같이 갔었던 함로 룸비니 사장(혹은 매니저)을

통해 알게 된 그의 동생 꼬살은 그 뒤로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

시험에 합격했고 곧 한국으로 와서 열심히 일을 했다.


우리는 이때 한창 바쁠 때라 그가 있다는 지역에

만나러 가보지는 못했고 (이게 마음에 걸린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외로웠을 텐데 한 번 쯤은 가볼걸)

꼬살이 그 회사에서 1년 반 정도 일 했을 때

고향의 어느 처자와 결혼을 하기 위해

휴가를 얻어 귀국을 할 거라고, 우리가 있던 영종도 주변에

저렴한 숙소가 없냐는 연락을 받았다.


내심 만나러 가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 우리는 

우리 집이 공항과 가까우니 그러지 말고 우리 집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태워다 주겠다고 하여

약 2년 만에 다시 상봉하게 되었다.


무엇이 먹고 싶은지 물어보았으나 아무거나 괜찮다고 하여

인근 닭갈비를 잘 하는 집에서 배터지게 먹이고는

우리 집으로 와서 술 한 잔 하며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오랜만에 만난 꼬살에게 혹시 한국에서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회사 사람들이 괴롭히거나 하지 않는지 물어보았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 일 없이 열심히 일 했다는

다행스러운 얘기를 들었고 결혼할 상대는 집안끼리의 약속으로

정해져 본인도 이번에 가서 처음 본다고 하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ㅎㅎㅎ;;;

(다행히 꼬살은 지금도 부인되는 분과 잘 지내고 있다)


이때 꼬살이 혹시 시간이 되면 자기 결혼식에 오라고

초대 하였고 결혼식 하객 전문 외국인인 우리는

마음이 모옵시 동하였으나 이때 하는 일이 한창 성장 하던 시기 인지라

눈물을 머금고 아쉬움을 토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 날 공항으로 꼬살을 바래다 주기 위해 잠에서 깨어

나와보니 꼬살은 이미 일어나 본인이 썼던 이불도 다 개켜놓고

씻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 늦을라 모자만 뒤집어 쓰고 꼬살을 바로 공항으로

바래다 주었고 언젠가 다시 네팔을 가거들랑,

혹은 우리가 시간이 난다면 꼬살이 다시 한국에 왔을 때

다시 그 곳에서 보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그 후 우리는 2015년 말부터 갈수록 바빠져서

여행기를 쓰지 못했고 지금까지 7년 간 휴가는 커녕 식사 시간도

제때 맞추기 힘들 정도로 지내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 2022년 말부터 중국 협력 공장이 코로나 등 각종 이슈로 인해

멈춰 서다시피 했고, 그 와중에 춘절 기간까지 더해져 정상적인 재가동까지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 되어 의도치 않게 생긴 이 시간을

여행 하는데 쓰기로 했다.



그래서 다시 떠납니다, 조만간 다시 만나요.



사랑하는 색시님께 이 여행기를 바칩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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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Kami

    작성일 2023-01-09

    평점 0점  

    스팸글 잉유기 드디어 완결이구료 잘봤송ㅠㅠ 사업더번창하길
  • 작성자 옷질inBohemian

    작성일 2023-01-09

    평점 0점  

    스팸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작성자 주용

    작성일 2023-01-12

    평점 0점  

    스팸글 여행기 많이올려주세요 잘봐써요
  • 작성자 더치블랙

    작성일 2023-02-04

    평점 0점  

    스팸글 오메 떠나셨군요 ㅋㅋㅋ 잊을만하면 찾아옵니다 ㅋㅋㅋ 어디여행중이신지 궁금하네요~ 그동안 수고많으셨는데 즐겁고 건강한 여행하고 돌아오세요
  • 작성자 냉개횽

    작성일 2023-02-16

    평점 0점  

    스팸글 횽 드뎌 잉유기 완결 했네 ㅋㅋㅋㅋ 이거 다보는데 8년걸렸다 그체? 그만큼 널거써....
    여행중이시라고? 태국오면 연락 줘요 질문게시판에 폰번호 남겨놓을께!
  • 작성자 옷질inBohemian

    작성일 2023-04-03

    평점 0점  

    스팸글 주용닌ㅁ ㅎㅎㅎㅎㅎ 이젠 유튜브로 올리려고요, 유튭에서 냉개와 하루 검색해보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 더치블랙님 ㅋㅋㅋㅋ 네넵 인도 다녀왔어요 ㅋㅋ 유튭에서 냉개와 하루 검색하면 이젠 활동 잉유기 입니다 ㅋㅋ / 냉개횽횽 오호 ㅋㅋㅋㅋㅋㅋ 오래 걸렸슴둥, 태국!!!! 근데 요즘 태국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당장은 못가지 싶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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