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콕에서의 전반기 마지막 날. 이얍!!!!!!!!! 근데 늦잠을 잤다!!!!!!! 어제 제법 피곤해서 혼절하다시피 잠이 들었었지만 이드 속 깊이 내재된 조식에의 열망은 우리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닥치고 늦기전에 고고~ 다행히 음식이 그럭저럭 남아있군. 그제, 어제, 오늘 겨우 떨렁 3일 째 먹는건데 변함없는 비쥬얼에 눈으로부터 물릴만도 하거늘 신정환이 울고 갈 본전심리 덕인지 입에는 여전히 맛있게 느껴지네? 맛은 뭐 진짜 그냥 스탠다드. 열심히 먹어치우고는 다시 숙소로 돌아가 후딱 씻고 다시 일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 이번 출장에는 초반에 일을 빡세게 한 덕에 이러다가 나중에는 그냥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그 후의 이야기는 뭐. 여튼 옷 다 갈아입고 밖으로!! 고속도로 옆이라 그런지 차들이 계속 들락날락~ 이젠 길 건너기도 이력이 붙어서 쌩쌩 달리는 차 운전자들도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우릴 그냥 옆 차선의 차로 볼 정도. 는 뭔소리여. 여튼 빠르게 지나가는 차 때문에 건너질 못해 망부석이 된 양키들 앞에 홀연히 나타나 손수 앞장 서 홍해의 기적을 보여주며 손 쉽게 길을 건넜다. 일하러 가자!!!!!! 거래처 분이 먹어보라며 준 아프리카 사과... 건네주며 하시는 말이 한국갔을때 먹어 본 사과가 훨씬 더 맛있었단다. 먹어보니 단맛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 여튼 그렇게 정신없이 전반기 마지막이긴 하지만 방콕 마지막 일을 빡세게 마쳤다. 아, 아직 방콕에서의 일이 다 끝난 것은 아니었지만 굵직한 일은 쳐 냈기에 돌아오는 길에 기분 좋게 저녁꺼리를 찾고 있는데 흔해빠진 노점 닭꼬치 구이 집에 뭔가 색다른 비쥬얼이 보였다. 머리통도, 날개, 다리도 다 달렸는데 작네? 이건 참새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여기저기 물어보니 메추리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 여튼 처음 보는 신기한 비주얼과 참새같은 느낌에 먹어보면 맛있을 것 같아서 하나 구워달라고 하곤 구워질때까지 기다렸다.한국에 돌아와서 얘길 듣고 메추리인가 하고 검색해봤을때 나왔던 이미지가 요런 귀여운 놈이었는데 실제 거기에서 봤던 모습은 이렇게, 참혹한 고문에 희생당한 순례자 같은 모습&포즈여서 메추리니 뭐니하는 귀여운 것은 떠올리기 힘들고 그냥 참새나 아님 덜 자란 닭둘기겠거니 생각했다.잠시 기다리니 다 구워졌고 정확한 가격이 기억 나진 않지만 대략 40밧 내외를 주고 한 마리를 사들고는 가는길에 닭다리, 망고도 사서 룰루랄라 4/4박자로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와 나는 홍탄(예의 그 홍삼탄산수) 을 색시는 비아 창을 세팅해두고 궁금했던 메추리를 먹어보기로 했다. 낭심을 움켜쥐니 힘을 쓰지 못하는 메추리. 는 메추리 달걀낳고 이혼 당하는 소리. 뭐 당연했지만 사이즈가 상당히 작고 살도 그닥 많지 않지만 그냥 경험삼아 사 본 것이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상당히 맛있다!!!! 닭 한 마리가 농축 된 맛이라고 해야할랑가??? 여튼 뭐 상당히 짭쪼롬하기도 하면서 깊고 구수하게 풍부한 맛이 있었다. 나는 연신 맛있다 맛있다를 외치며 색시에게 선심 좋게 나무젓가락 만한 다리 한 짝을 호방하게 뜯어 건네주며 먹어보라고 권했으나 숨 쉬는 것 만큼이나 육류를 좋아하던 색시는 왠일인지 내켜하지 않으며 그냥 너나 쳐먹으라고 사람좋게 화답해주었다. 너 지금 비주얼이 순례자 같다고 우리 메추리 고기 무시하니? 독자 여러분 메추리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오장육부를 보호하며 뼈와 근육을 강하게 해서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게하는 스테미너 음식이라 특히 노점 아저씨의 월 수입에 효능이 좋습니다. 길 가다가 보이면 꼭 드세요 두 번 드세요. 그러면서 저는 메추리 세 마리는 뭉쳐놓은 것 만큼 살이 많은 닭다리 쳐묵쳐묵. 여튼 그렇게 먹다가 조금 모자란 듯 해 나가서 안주할 만한 것을 더 사오기로. 거리에 해는 슬슬 져 가고 강아지 눈썹도 져 가고............ 와~ 시적이다. 고속도로 출구 + 5거리다 보니 허구헌날 막히는 이 길. 여튼 가서 돼지 꼬치를 더 사와서 해치운 후 배를 두드리며 좀 쉬다가 앞으로는 촬영을 해야하므로 다시 카오산에 가서 색시 머리를 좀 꼬아볼까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 후 잠시 쉬다가 내일은 치앙마이로 가게 되니 단골 숙소인 나이스에 전화를 해서 부킹해두려고 룸의 전화를 사용해봤는데 안 걸린다. 인포까지 가 보니 라인을 연결해주겠다길래 기다렸더니 여전히 불통. 직원이 답답했는지 직접 걸어주겠다해서 기다렸더니 전화를 걸어 본 결과 전화를 안 받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아항 9시가 넘었지, 리셉션 닫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예 전화까지 안 받을 줄이야........... 내일 오후 늦게나 도착할 예정인데 뭐 그때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고선 색시 머리를 가열차게 꼬아보려 카오산으로 향했다. 카오산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왠일인지 또 다시 패닝샷을 찍어대기 시작했는데(이 때의 나는 왠일인지 패닝샷에 무지하게 몰두해댔다) 다 실패. 마지막은 무슨 춤 추듯이 나와버렸다. 손각대만으로 찍으려다보니 상하좌우 그루브하게 흔들려댄 탓. 홧김에 지나가는 개를 찍었지만 개닝샷도 실패. 너 임마 상하체 스피드 다르게 걷긔 있긔없긔? 뭐 여튼 그렇게 하릴없이 패닝샷이나 찍어대다보니 얼추 하나 얻어걸리긴 했다. 근데 이번 출장에는 왜 이리 패닝샷을 찍어댄 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쓸 데 없이 메모리 점유율만 높이던 내가 안 쓰러웠는지 색시가 카메라를 뺏어가더니 날 찍어주겠다고. 찍는 것만 익숙하지 찍히는 것은 익숙치 않은 난 렌즈가 날 향하자 마자 얼음. 이런 아무렇지 않은 아무런 표정으로 몇 장을 찍힘당했다. 그 후로도 한참을 기다렸는데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버스가 끊긴 듯 보이질 않아서 하릴없이 헌혈하고 앉아있느니 그냥 택시나 타자 하고 택시를 타서 카오산으로 향했다. 얼마전에도 왔었지만 그땐 카오산 겉 블럭으로 가로질러 스쳐갔었는데 오랜만에 카오산 중심을 들어가보니 역시나 여전히 개판 ㅋㅋㅋㅋㅋ 그랬거나 말았거나 정지한 듯한 꽐라들 사이를 8배 속으로 뚫고 들어가 예전 머리하던 곳으로 가 보았는데 그 곳은 망했는지 보이질 않네?? 뭐 오늘은 과격한 머리 할 것은 아니었기에 아무데나 가자 하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손님이 없이 혼자 앉아있고 실띠의 술이 빠져 너덜너덜하고, 갖신의 뒷굽이 자빠졌으며, 쭈그러진 갓에 허름한 도포를 걸치고, 코에서 맑은 콧물이 흘리고 있지만 눈빛이 오만하여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없는 한 처자가 앉아있는 가게로 향했다. - 허생전 中 한 마디로 손님 없지만 머리는 잘 할 것 같은 처자가 있는 가게로 갔다. 많이 할 것은 아니고 포인트로 5~6 가닥 정도 얀 블레이즈 할 생각이었으므로 적당히 금액을 합의 한 후 처자는 본격적으로 머리를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아 나도 의자를 가져다 놓고 그냥 주변을 구경했다. 이것이야말로 사시사철 볼 수 있는 카오산의 풍경. 여긴 아마 신석기때에도이 풍경이었을 듯. 앉아서 머리를 주변을 둘러보며 사람을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색시님의 '어어!? 우와' 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VIDEO 빛의 속도로 머리를 땋아대고 있었다.(사실 저 동영상은 상당히 늦게 할 때 찍힌 것이다. 찍는다고 얘기했더니 긴장한 듯;; 그냥 봤을때의 속도는 정확히 2배속 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 몇 가닥은 라스타 + 미산가 스타일로 땋는거라 조금 시간이 걸리더니 일반적인 얀 블레이즈 스타일 땋기는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준비한 후 요이 땅 하고 1분안에 끝냈다. 머리도 잘 됐고 실력도 대단해서 연신 감탄하고 금액을 지불한 후 도망치듯 카오산을 빠져나왔다. 이제 오늘 할 일은 얼추 끝이 난 듯. 가서는 짐을 정리하고 짐 정리하기가 끝나는 시간을 봐서 안 자고 첫 차로 치앙마이를 갈 지, 자고 느긋하게 오후 도착 목표로 갈 지 생각하기로.로 추정된다. 경험상 99% 맞는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까 도망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 두겠다. 숙소에 도착해 지겨운 방콕에서의 일정이 마쳐감을 자축할 겸, 짐 정리 시작 전에 전의도 불 태울 겸 나는 홍탄을, 색시는 맥주를 꼬치를 안주삼아 한 잔 마시기로 했다. 찰밥과 함께 먹는 닭꼬치는 한국인 누구의 입맛에라도 어울릴 듯.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고 배도 든든하다 ㅋㅋ 아무튼 그렇게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난 후 짐을 정리하고 정보도 검색하고 이런저런 남은 일들을 처리하다보니 어느덧 새벽 4시................... 이대로 있다가 그냥 첫 차를 타고 갈까 고민하다가 그러지 말고 앞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내일은 우체국엘 가서 짐을 좀 보내놓고 치앙마이로 이동하기로 마음을 먹은 후 잠시라도 눈을 붙였다.아, 재미없고 복잡한 방콕은 이제 당분간 안녕이구나~ - 5화에서 계속 -
댓글목록
작성자 개업기념
작성일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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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부장수
작성일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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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개업기념
작성일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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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꼬치구이 맛나보인다 먹고 싶네요 ㅋㅋ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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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밤늦게가 아니라 저녁에 기습적(?)으로 열려서 기다리기 참 애매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 두부장수
작성일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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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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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치
작성일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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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23
작성일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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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23
작성일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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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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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ㅇㅇ
작성일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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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O게이WER
작성일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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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O게이WER
작성일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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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ㅋㅋㅋㅋ
작성일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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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rerldd
작성일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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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rmione
작성일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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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릴린
작성일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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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니...하하하..최고에요..
역시 냉개님..
작성자 술술
작성일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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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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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게이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보니 좀 뽑힐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hererldd님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기분전환도 필요하죠~!
herminone님 저희도 배탈 자주 난답니다, 과하지 않는 배탈같은 경우는 그냥 지내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색시가 된통 배탈이 나서 고생했지요.
관련 에피소드와 잘 듣는 약 정보가 곧 나올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릴린님 ㅋㅋㅋ 다들 그 부분을 좋아해주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
작성자 두부장수
작성일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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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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