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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유기 in Thai 시즌4 - 1화. 계절 점프 (bgm有, 레알 스압)

작성자 냉면개시(ip:)

작성일 2012-04-03

조회 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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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이 타이틀은 아직 미완성입니다..... 지금 밤 12시인데 저녁을 못 먹어
배가 너무 고파서 도저히 이것까지는 완성 못 할 듯 ㅠㅠㅠ *




반 년 만의 태국행.


이번에는 이전보다 출국 텀이 조금 길어 살짝 두근거리기까지 하며 기다렸지만
일에 치여 부랴부랴 준비를 했기에 출국 전 날 밤을 새는 전통은 이번에도 어김없었다.

원해서 하는게 아닌데 항상 밤 새고 가네.........
덕택에 출발 당일은 늘 거지꼴 ㅋㅋㅋ





우리의 출국을 축하라도 해 주듯 잔뜩 찌푸린 하늘.
날씨도 3월 초순인데도 불구하고 오라지게 추워서 달달 떨며
공항 버스를 기다렸다.

옷을 조금 더 두껍게 입고 가도 되지만
그게 귀찮아서 그냥 동남아 바로 투입 가능 복장으로 나서는 것도 전통이라면 전통.





그래도 감기걸린채로 출국하면 일정에 지장이 생기므로
버스 올때까지만이라도 급격한 체온 손실을 막기위해
일행에게 맡길 겨울 봄버를 걸친채 버스를 기다렸다.

대략 10여 분을 기다리니 인천공항행 버스 도착.
일행과 인사를 나눈 후 재빨리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 타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따땃한 히터 덕에
잠이 실실 몰려와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로 했다.

그렇게 잠시 쪽잠을 자다 눈을 떠 보니 인천대교 어디메.





창 밖으로 바라보는 인천대교에는 안개가 신나게 끼어서
혹시라도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닐까 싶은 걱정이 잠시...

그랬거나 말았거나 일단은 버스는 여전히 신나게 달린다.





시내버스는 시속 100km가 넘으면 경고음이 울리는 건지
저 '삐이~~' 하는 소리가 계속 경고를 하는데도 아저씨는 상관않고 달린다.

하긴, 텅빈 도로에서 딱 100km 지키면서 가는 것도 답답하긴 할거야...
우리야 빨리 가주면야 고마우니 조금 시끄러워도 환영.
버스는 그렇게 내리달려 순조롭게 공항에 닿았다.


우리가 타려는 제주공항은 저가 항공기이므로 첫 번째로 내려주는 정류장인
대한항공 주상, 아시아나 중전 등과 겸상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정확한 위치를 알지는 못했지만 대충 찍어서 두 번째 정류장에 내렸는데 제대로 맞췄다.

공항에 들어가보니 오늘따라 공항이 한가하네?
학기가 시작된데다가 평일이라서 그런가?

여튼 근처에 있는 제주항공 수속카운터로 가 빛의 속도로 발권 후
거두절미하고 음속으로 보안검색 등 수속을 마치고 면세구역에 닿았다.

뭐, 여기도 출국때는 큰 볼 일 없기는 마찬가지.

나가서 필 담배를 구입 후 시간 낭비할 필요없이
바로 탑승동으로 가기 위해 공항셔틀로 향했다.


때 마침 셔틀이 와 있어서 허겁지겁 내려가보니 사람이 꽤 차 있었지만
이걸 놓치면 5분 더 기다려야 하기에 그냥 타려다가
색시가 가르키는 옆 량을 보니 거긴 텅텅;;;;;;;;;






뭐,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들인가.......
모르고 모여있다기엔 바로 옆 칸 인데다가 양 쪽의 밀도차가 장난 아니었는데...

그랬거나 저랬거나 셔틀은 달려 탑승동 도착.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 남아있고 오늘 우리가 탈 비행기는 저렴한 대신
남사스럽게 자질구레한 서비스 따윈 없는 남자의 비행기, 제주항공.

배는 미리 채워둬야 했기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라운지로 향했다.

이번엔 저번에 갔던 KAL라운지가 아닌 아시아나 라운지로 가봤는데
입구부터 꽤나 중후한 분위기로 우릴 반겼다.
만, 먹을 것은 여기나 거기나... 색시말로는 KAL라운지가 조금 더 낫다는 평.





여튼 자리잡고 간단하게 배를 채운 후 좀 쉬다가
담배나 한 대 필까 하는데 흡연실이 없다!!!

그래서 배만 채우고 그냥 나왔다.

나와서 담배를 핀 후 KAL라운지로 갔는데 데스크에서
이번에 카드사 혜택이 많이 축소되어 PP카드도 종류에 따라
과금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확인을 부탁드린다는 얘기를.

내가 알기론 우리  쪽 카드는 상관없는 얘기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이제 비행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담배 한 대 피고 몇 십 분 쉬는데
과금되면 그건 또 그것대로 상당히 열 받겠다 싶어서 그냥 입장 안했다 ㅋㅋㅋ





그냥 부모님들이나 지인들하고 전화통화나 하다가
비행기 탈 요량으로 탑승 게이트 근처로 이동하고 있는 중.





탑승 게이트 근처에서 창 밖을 보니 EVA항공 비행기에 키티를 래핑해놨네..
하여튼 대만인들의 키티사랑은 어마어마하구만.


탑승게이트 근처에 자리를 잡고 보딩시간을 기다리며
이번에 새로 바꾼 카메라의 성능도 테스트 해 볼 겸 이런 저런 사진을 남겨봤다.





새로 산 카메라에는 고바우 영감 셀카 기능이 있.. 기는 개뿔,
얼짱 각도로 찍었는데 고바우 처럼 나오는 마법의 면상.


색시는 갑자기 텐션이 올랐는지 각종 이상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달라 요구하였다.






기억에 남겠니? .....응?


나는 간만에 소두샷을 남겨보려고 색시에게 촬영을 부탁하였다.





2007~2012 까지 이래뵈도 6년 전통의 사진.
찍은건 꼴랑 세 번 뿐이지만 그래도 전통은 6년째.

여튼 이걸 본 색시가 왠지 마음에 들었는지
소두샷을 찍어달라고 요구하여 별 생각 없이 사진을 한 장 남겼는데.






왠지 웅장하고 근엄하게 나와 문화재같은 포스를 풍겨
합성을 아니하지 않을 수 없지 않았다.


이런 저런 사진을 찍는 것도 잠시 좀 지쳐서 의자에 기대
툭하면 멍하니 먼 하늘만 바라보곤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





정말 얄미울 정도로 깔끔하게 잘 짓긴 했구나...
아우 얄미워.





대략 20여 분 정도 남았는데 그 시간이 무지하게 안 가게 느껴졌다.
그러다 맞은편 의자에 누워서 통화를 하고 있는 색시의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누워 통화하는 기괴한 포즈가 마치






태클을 당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 한 컷.


여튼 이런 시덥잖은 생각을 하기도 하고 연락을 취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드디어 보딩시간이 되었다.





반년만에 태국으로 출발!!!!!!!!!

조금 늦게 도착해 탑승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왠일인지 제주항공임에도 한국인들은 거의 보이질 않고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느낌의 태국인들이 가득했다.

음, 비수기라서 그런가?

생각하고 비행기에 입장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스피드의 한국답게 이미 어머님 아버님 모두 기내에 자리를 잡으시고
왁자지껄 팔도 사투리 한 마당을 펼치고 계셨다 ㅋㅋㅋ

하긴 우리가 조금 늦었으니 이미 모두 타고 있었겠구나 ㅋㅋㅋㅋㅋㅋ

여튼 뭐 기내가 시끄러워도 우린 절대적으로 잠이 부족한 상태라
자리에 앉아 벨트하고 자리를 정돈 한 후 기절하듯 잠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렇게 대략 한 시간 여 꿀잠을 자다
이계가 열리는 듯한 공간의 괴리감에 번뜩 눈을 떠보니
제주항공의 자랑이자 항공음식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콜드밀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미 색시는 두 눈을 번뜩 뜨고 식판을 내려
스튜어디스에게 안광을 발사하고 있었으므로
그 옆의 나를 그냥 지나쳐갔을일은 없었겠지만 어쨌든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다시 만난 콜드밀은 뭔가 조금 더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해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





저번보다 가짓 수는 더 줄어들었는데 왠지 내실을 다진 느낌이다!!
는 그냥 느낌일 뿐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여서 그런가...?

보통 일반 항공기내식은 남기도 해서 하나 더 달라고 하면 주기도 하는데
몇몇 아버님의 추가 요청을 지켜 본 결과 제주항공은 얄짤없는 듯...

스튜어디스가 한 개 흘리면 한 명은 굶어야 할 지도......

물론 농담이다. 나는 제주항공을 사랑한다.
감귤빛깔 제주항공.


제주항공의 콜드밀은 제주 청정 해역에서 갓 잡은 신선한
박스로 포장하여 영양분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임산부, 노약자, 수험생의 영양주식으로 그만입니다.

물론 박스 얘기도 농담이다.





크로와상 샌드위치가 맛이 좋았다.

예전에 맛 본 정체불명 도시락은 '따뜻해야 할 걸 차게 먹는다' 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 크로와상 샌드위치와 삼각김밥 콤보는 '차게 먹을걸 차게 먹는다' 라는 기분이 들어서 거부감이 없었다.

콜드밀은 탑승객 스스로 납득시켜버리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메뉴로 성장했다.





비록 안타깝게도 삼각김밥은 마치 비오는 날 퇴근길
버스 입구쪽에만 승객이 몰려 있어 뒷 쪽은 자리가 비어있어도
쉬이 접근 할 수 없는 것 처럼 한 쪽 귀퉁이에만 내용물이 있었지만

크로와상은 나름 정도를 지키며 내용물이 빼꼼 머리통만 비추는 것이 아닌
끝까지 들어차 있어서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쓰다보니 크로와상 속까지 들어가 기행문을 쓸 기세......

워낙 특색있고 좋아하는 신기한 서비스다보니
애정과 관심이 지나쳐 조금 과하게 분량이 길어지긴 했다.


여튼 그렇게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박스 안에 포장지 등을 버리고 뚜껑을 닫아보니





이런 오타가...............


귀염성을 강조하여 노렸다면 할 말 없지만 조금 움찔.


이렇게 콜드밀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는 뜻얕은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드디어 오고야만 출입국 신고서 작성의 시간.





몇 글자 안되는데도 이건 왜 그리 쓰기 귀찮은지 모르겠다....
폼이 크게 변하지는 않으니 도장이라도 파서 가지고 다니고 싶은 심정.

열심히 다 써서 여권케이스안에 넣어두고 색시가 아직 작성중이라
다 끝나면 뭘할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스튜어디스분이 뭔가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뭔가 싶어서 보니 제주항공 비행기 접기!!





오옹 이런것도 나눠주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심심한데 잘 됐다 싶어 받아두고 색시님 작성이 다 끝나면 같이 만들기로 했다.

주위에 태국인들도 하나씩 받아들고 예의 그 해맑은 미소를
짓는것을 보니 괜시리 흐뭇해지는 마음 ㅎㅎㅎ


그러다 카메라를 꺼내들어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복고모드라는 것이 있어서 몇 컷 찍어보았는데 요게 느낌이 상당히 아련했다.





이름은 복고모드이지만 아련모드가 더 잘 어울리는 듯........





쓰잘데기 없는 사진도 아련하디 아련하게 변화시켜준다.

이 기능이 싸이지앵의 손에 넘어가면 위험해,
많은 사람의 손발리 오그라들 작품을 양산해 낼게다...


뭐 여튼 그러고 혼자 낄낄거리고 있는 사이 색시가 작성을 마쳐서
비행기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비행기안에서 비행기를 만들고 있는 듬직한 모습.
왠지 잘 나온거 같아 비행기 내려서 페북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는 해 봤는데 빠르게 완성한 색시와는 다르게
버벅대며 진도가 더디게 나갔다.

그러다가 마지막 마무리 부분인 꼬리 달기에서





대참사 발생.......... 과도하게 힘을 주어 동체 후미 파손으로 인한 조종불능 상태가 되었다.

이걸로 한 십 분 때우고나니 딱히 더 할 것이 없어서 주변을 둘러봤다.
비행기가 출발한지 5시간 정도 지난 시각이라 이쯤 되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둔부가 파괴되어 복도를 떠도는 원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저 중에는 나도 포함된다.

마른데다 힙이 송곳형이라 오래 앉아있으면 힙이 파괴되는 기분................

그 후 기억도 안나는 시간들을 슬기롭게 보내고 나니
현지시각으로 현지시각으로 11시 20분 정도, 비행기는 태국에 도착.

원래 평소라면 승객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난 후 느긋하게 나가는 스타일인데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다른건 만사 제쳐두고라도 오늘 마실 맥주를 확보해야 하므로
평소와는 달리 조금 빨리 나갔다.


나와서 입국심사장으로 급히 향했는데 왠일로 사람이 없네?
기쁜 마음으로 한 달음에 달려가 5분도 안되어
입국심사를 마치고 난 후 수하물을 찾으러 갔다.





여기까지 왔으면 거의 다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기에 한 숨 놓고
수하물을 기다리는데 우리 짐이 구석에 박혀있는지 도무지 나올 생각을 않는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짐이 나오질 않은채로 12시를 10분 남긴 시간이 되어
급한대로 일단 내가 먼저 밖으로 나가 공항 어딘가에 있다는 세븐일레븐을 찾아가 맥주를 사서
다시 출구쪽으로 돌아와 색시와 조우하기로 하고는 먼저 자리를 떴다.
(사실 동네 슈퍼마켓 등은 12시가 지나도 주류판매를 하는 곳이 많은데
오늘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처음 가 본 곳이라 지리를 모를테니 일단 확보하기로 한 것)



나가서 바로 보이는 부스에 물어보니 지하에 있다고 알려줘서
그 길로 무빙로드를 타고 공항철도가 있는 지하로 향했다.

가보니 다행히 비아창이 딱 한 캔 남아있었다!! ㅋㅋㅋㅋㅋ
아마 간당간당한 시간이라 더 채워넣지는 않았을 듯.





기분 좋게 마지막 남은 맥주 한 캔을 들고 쭐래쭐래 도착층인 2층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가만보니 건물 내에서 2층으로 가기가 쉽지가 않다.

결국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출국층으로 가서 2층으로 내려가는
무빙로드를 막고 있는 보안에게 지금 막 도착한 사람이라고 얘기를 하니
여권을 잠깐 보고서는 바로 열어주었다.

그렇게해서 다시 색시와 재회.

이제 숙소로 가야하는데 시간이 이미 12시 정각이라
(블로그 등에서 본 정보에 12시엔 공항철도가 끝난다고 써 있어서)
공항철도도 없고 택시를 타야하나 싶어 3층 출발층으로 가려다가
어차피 밑져야 본전인데 혹시 모르니 한 번 내려나 가 보자 하고 다시 지하로 향했다.





이래 택시타나 저래 택시타나 속이라도 후련하게 끝난 걸 확인하자 하고 ㄱㄱ~


거의 끝난 분위기라 그럼 그렇지 하고 느기적 느기적 가보고 있는데
저 쪽 끝에서 손짓을 하고 있는 역무원 누님이 보인다!!!

저 의미는!!!!!!!!

그 길로 빛의 속도로 달려갔더니 역시나 아직 막차가 있다고 하네?!?
오앙~ 그럼 우린 마카산까지만 가도 택시비 확 줄어드니 땡큐지 하고
바로 토큰을 끊고 공항철도를 타러 내달렸다.


플랫폼에 도착하니 마침 딱 철도가 들어온다.





딱 열차가 들어올 때 시간을 찍어두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찾아보니 12시 조금 넘어서까지 있다고 한다.)





몇 번이나 찍었지만 괜히 한 번 더 찍어보고 싶은.......


여튼 그렇게 공항철도 막차를 타고 마카산으로 ㄱㄱ!!!!!
열차안에서 일지를 정리하면서 담소도 나누다보니 금새 마카산에 닿았다.

여기서는 내려서 밖으로 나와 페부리 (써 있는걸 그대로 읽으면
펫차부리인데 현지인들은 그렇게 말하니 거의 못알아 듣고 F발음의 훼부리~ 라고 말하면
단박에 알아듣는다, 약간 섹시한 척 하는 음성으로.) 
로 택시를 타고 이동.

나중에 안 얘기인데 이곳 마카산 역은 항상 사람이 없고
공사도 중단 되어있는 느낌이라 의아했었는데
나중에 오와 까이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곳이 원래 묘지터여서
공사할때 자주 혼령이 출몰해서 일하길 꺼려해 진척이 상당히 더디다고... ㅎㄷㄷ..

실제로 유튜브 등에 마카산 고스트로 검색하면
동영상이 있기도 하고 관광객등이 찍은 사진에도 자주 유령이 찍힌다고 했다.

우린 이때 그런 얘길 전혀 모르고 그냥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없겠거니 하고 (예전에 한 번 왔던 기억도 있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다시 넣었는데
숙소로 돌아와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꺄악!!!!!!!!!!

우리 기념사진이잖아!!!!



물론 위의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다 뻥이고
길 가던 철 없는 관광객의 기념사진이 있었다.


여튼 역 바로 앞 택시는 원래 경찰들이 잡아주곤 했는데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보이질 않고 택시기사에게 페부리 가자고 하니
얼토당토 않게 200B을 불러제끼길래 코웃음도 안 쳐주고 길을 더 나가
도로가에 다니는 택시를 잡아타고 페부리 쏘이 능 (페부리 골목 1)으로 향했다.





보통 택시를 잡아 탈 때는 얼마냐고는 절대 묻지 않는 것이 좋다.
그냥 타서 목적지 말하고 미터켜는 것까지만 확인하면 보통은 오케이.

목적지 말하는데 듣고 고민을 하면 열에 아홉은 흥정을 하려드니 그냥 내려버리길.
태국에 택시는 널리고 널렸으며 어떤 흥정으로도 미터를 이기긴 어렵다.

영어를 못 알아들으면 준비한 지도나 부킹 확인서등을 통해
가고자 하는 곳 주소를 확인시켜주면 알아서 잘 찾아간다.

만약 태국어 못하는데 기사가 영어를 못하고
나는 준비한 지도나 그런것마저도 아무것도 없다면
이때가 바로 태국 관광할 절호의 찬스.

미터금액이나 흥정한 금액은 준비소홀에 대한 과금이라 생각하고
태국의 거리 풍경을 즐기며 목적지에 제대로 닿기만을 바라는 편이...

농담이긴 하지만 어쨌든 초행길 일수록 준비는 철저히.





익숙한 태국 밤거리를 달리는 택시~


여튼 그렇게 달려가 결국 부킹해두었던 숙소에 도착.
미리 늦게 체크인 한다고 얘기해 두었기에 도착하자마자 체크인을 하고
와이파이 비번도 챙긴 후 숙소로 들어가보았다.





오옹~ 타이틀이 호텔이더니 제법 시설이 갠춘하구나!!!

당시 프로모션 중이라 1박에 675밧 꼴이어서
우리가 여태 묵은 숙소 중 최고가를 자랑하지만 나름 조식도 준다고 하고 방도 나름 넓고 깨끗했으며
뭣보다 거의 100% 로컬버스, 수상버스를 이용하는 우리에게 있어 교통이 상당히 편리했다.

조식, 교통비 등을 쳤을때 조금 먼 게스트 하우스에 묵으나
이곳에 묵으나 비용상으로는 거의 거기서 거기여서 결정한 곳.
막상 와보니 나름 편하고 괜찮았다.





이걸 뭐라고 하더라......
아무튼 뭐 호텔설명서? 같은 개념의 안내책자에 누군가 그려놓은 그림.
나와 그림 솜씨가 제법 비슷하다..........

잽싸게 짐을 풀고 저녁은 간단히 세븐일레븐 음식을 먹기로 하고
밖으로 나가 택시기사에게 근처 물어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먹을거리를 구입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저녁상.
멀리 나가기도 피곤하고 귀찮고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했기에 간단히 먹기로.


참고로 사진상에 보이는 소다 창과 그 앞의 정체불명의 작은 병은 내 맥주 대용이다.
놀랍게도 20년 음주생활을 즐겨왔던 개가 똥을 끊었지만
똥을 갈구하는 그 마음은 어떻게든 눌렀어야 했으므로 머리를 굴리다보니
얼추 조합하면 맥주맛이 나겠다싶어 한국에서 홍삼엑기스를 공수해왔다.

소다 창과 섞어서 마시면 적절히 씁쓸한 맥주 비스무레한 맛을 내지 않을까?





개가 똥을 끊건 말건 다시 만난 비아 창을 사랑스럽게 느끼고 있는 색시님.
나의 홍탄(홍삼 탄산수)을 맛보기 전 까지는 솔직히 정말 부러웠다.





이런 나를 어엿삐 여긴 색시님은 손수 나를 위한 홍탄을 최적의 비율로 제조해주었고
시음해 본 결과



6~70% 정도 비슷한 맛!!!!!!!

이거면 되겠다!!!

정말 상당히 비슷해서 놀랐다.
이로써 양 측이 흡족하게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으나




아, 왠지..... 왠지....







막힌 변기를 들이마시는 기분이 들 것 같은 저 비주얼은......



- 2화에서 계속 -

첨부파일 5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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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선리플 후감상!!
    1등!
  • 작성자 삼다수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드뎌드뎌..아까 저녁 8시부터 비밀글이 언제 풀리나하고 왔다리 갔다 하다가..드디어 자기전에 정독완료! 왠지 이번 잉유기의 시작은 평화로운데요?? 술술 잘풀리는게 현진건님의 운수좋은날이 생각나기도 하고...여튼 다음화도 기대하겠슴돠~
  •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출국부터 항상 뭔가 촉박하내요ㅋㅋㅋ
    맥주마지막 캔컷부터 막차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냉개님 디플유저시군요 갤갤갤....
  • 작성자 류민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엄청 오랜만에 올라온 것 같네요 ㅋㅋㅋ 와우 한 1~2주에 한번씩 새 에피소드 나왔나 들락거렸는데
    근데 또 태국이네요.. 이젠 그냥 집 뒤뜰처럼 느껴지실듯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옥션님 ㅋㅋㅋㅋㅋㅋㅋㅋ 긴박함이 느껴지시나요? ㅋㅋㅋㅋㅋㅋ 던힐이 2700원으로 오르자마자 성질나서 바로 갈아탔어요 ㅋㅋㅋㅋㅋ 디스 or 디플입니다 ㅋㅋ /삼다수님 헐; 너무 오래 기다리셨네요 ㅋㅋㅋ 그러게요 이번에는 초반에 참 잘 풀렸지요... 어쩐지!!!..... 어쩐지 이번 출장은 재수가 좋더니만....으후흑규규 /류민님 오래기다리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ㅎㅎㅎ 아무래도 위치상이나 여러가질 조합해봤을때 앞으로도 태국을 베이스로 잡고 돌아다니게 될 것 같아요 -ㅂ- 편하긴하지만 그래서 매번 새로운 지역을 가보려고 한 답니다 ㅋㅋㅋ 덕택에 좀 고생을......... ㅠ
  • 작성자 동그란빵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오랜만에 보는거라 이렇게 재미가 쏙쏙 빨리는건지 아니 고사이에 필력이 더 느신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보다가 지각할뻔 ㅋㅋㅋㅋㅋㅋ
    특히 외로움칸과 개인주의칸에 완전 뿜!
  • 작성자 124134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ㅎㅎ 잘 보겠슴
  • 작성자 ㅇㅇ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앗 그래도 순위권~ 선립흘 후감상모드
  • 작성자 냉개형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오랜만이네요 기다렸어요ㅠ
  • 작성자 디시에서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옴. 잘 보고 감
  • 작성자 백치조다다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조으다
  • 작성자 더치블랙

    작성일 2012-04-04

    평점 0점  

    스팸글 어제 기다리다 잠들었는데 폭풍 리플들~ㅋㅋㅋ저 탄산수...하아...흑역사...데미소다 맛인줄 알고 사서 마셨다가 바로 뱉았다는ㅋㅋㅋㅋㅋ저 가격에 저 조건이면 좡난 아니네요~ㅋㅋ 룸 컨디션도 괜찮고...역시 정보 수집만이 살길!!
  • 작성자 류민

    작성일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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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아 맞다, 페이스북~ 저도 외국생활 하다 보니 자연스레 하게 되던데 ㅋㅋ 혹시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모든 사람한테 공개는 좀 그런가?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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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동빵님 ㅋㅋㅋ 제 시간에 나서셨나요? ㅋㅋㅋ 감사감사합니다~ 다음부턴 더 빵빵터트릴게요~ /숫자님 네넵! /ㅇㅇ님 ㅋㅋㅋ 감사합니다~ /냉개형님 ㅋㅋㅋ 눼이~ /디시님 ㅋㅋㅋㅋㅋㅋㅋ 잘 보셨다니 다행이죠 /백치조다다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활약상 잘 봤습니다 ㅋㅋㅋㅋ /더치블랙님 앗 그러셨군요 ㅋㅋㅋㅋㅋ 어제 금방 만들어 질 줄 알았는데 하다보니 8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탄산수 ㅋㅋㅋㅋ 정말 딱 탄산수죠 ㅋㅋㅋ 아, 근데 조건이라면 조건이랄게 원래는 1박 900밧인데 4박을 하면 3박가격인 2700밧만 받거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2700/4 = 675 요런 계산이 되는거랍니다. 일정이 안 맞으면 오히려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군요 ㅎㅎㅎ 태국행 뽐뿌가 좀 오십니까? ㅋㅋㅋ /류민님 아 물론이죠, 제 개인정보는 여기저기 널려있답니다. 옛부터 그러잖아요, 숨기고 싶은 중요한 것일수록 하찮게 퍼트려놓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부끄럽게도 아직 페북 사용법을 잘 몰라서 계정이 있다는건 알고 있는데 뭔지 잘 모른답니다.... 그래도 이메일을 알면 추가 가능하지 않나요? masaru7@gmail.com 이랍니다~ ㅋㅋㅋ
  • 작성자 처제의일기

    작성일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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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난 이 것 안봤어요 절대 안볼테야.흐흐흐 전에도 말했지만 완결없는 만화 드라마 영화 못본다고 했던듯.주말에 맥주사놓고 볼려구요 업자 입장에선 진상고객이지만.내 나름 옷질 홍보 열심히 하고 있죠. 그걸로 퉁치자구요.아우 그동안 내 제주도 복습하면서 아휴.혼자옵셔에를 얼마나 되니었는지..엉??
  • 작성자 캡틴 제라드

    작성일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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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오오미 왕의 귀환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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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처제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까지 사 놓으시고 ㅋㅋㅋㅋ 그나저나 그럼 완결때까지 기다린단 말씀이심? ㅋㅋㅋㅋㅋㅋ / 캡제님 어익후 과찬이시네요, 영의정 정도로 해주시면...
  • 작성자

    작성일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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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저기 부인분이 입은 트레이닝복 어디서 구매하셨나요 ㅠㅠ
    너무 예뻐요 ㅋㅋㅋ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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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일전에 태국에서 구매한 제품인데 이번에 들여오려고 봤더니 제작이 끝났는지 없더라구요 ㅠㅠ 다음번 사입때 잘 찾아보겠습니다!
  • 작성자 Pax

    작성일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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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아. 어떻게 하면 냉개님 필력과 포샵센스를 배울수 있을까.
    잘봤어요.ㅋㅋ오랜만에 봐서 반갑반갑
  • 작성자 팔도비빌년

    작성일 20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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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헉!!!시험기간이 다가오는데 잉유기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악마의 유혹이 시작되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히 잘 볼게용~~~~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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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pax님 ㅎㅎㅎㅎㅎ ^^;; 그러게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셨죠? /면봉이님 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팔도비빌년님 ㅋㅋㅋㅋㅋㅋㅋ 벌써 시험기간이 다가오는건가요!? 시간 참 빠르군요~
  • 작성자 나이트퓨어리

    작성일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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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저기 12시 10분인데 막차가!! 에 나오는 레드/그린색상의 귀여운 아이가 헤드폰끼고 있는 손목시계 이름이 뭔가요?ㅋㅋ 너무 알고싶어요!!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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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그거 뱅크 손목시계로 검색하시면 나온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요즘 막 풀어서 엄청 싸요!!
  • 작성자 나이트퓨어리

    작성일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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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오오미 감사함다람쥐.ㅋㅋㅋㅋ검색 고고싱해봐야징.ㅎ
  • 작성자 딱히니가좋아서..

    작성일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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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제가 활동하는 다음카페에 퍼갈게요~^^
    물론 일부만 올리고 전문은 이곳으로 링크하겠습니다.
    참 카페는 한류열풍사랑이란 곳입니다람쥐~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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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앗 그렇습니까불이~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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