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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유기 in Nepal 시즌1 - 5화. 시간과 공간의 버스 (bgm有)

작성자 냉면개시(ip:)

작성일 2014-03-28

조회 4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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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오늘은 포카라를 떠나 카트만두로 돌아가는 날.
여전히 날씨는 흐리고 엉망이라 결국 사랑곳은 오를 수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마차푸차레 꼭대기만 한 번 구경하고 가야하다니...
태국 푸치파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 했지만 별 수 없지.

길 떠날 준비를 하고 나서니 로비에 이미 스리자나의 가족들이 와 있다!
헛, 사실 어제 서로 데면데면 했던 분위기나 이른 시간임을 감안해서 아마 안 오지 않을까 했는데
어제 본 세 친구들을 포함, 두 아기와 어르신 두 분까지 와 계셨다!;;

할머님 한 분은 크리슈나의 어머님, 그리고 한 아주머니는 크리슈나의 첫째 따님.

이른 아침에 생면부지의 외국인을 만나기 위해 달려와 주신것에
너무 감사해 격하게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몇 마디 나누는데 갑자기 선물을 꺼내서 주셨다!!!

으익!!!!!!!! 내게는 네팔 전통 모자와 쿠크리 칼!!!
(세계적으로 유명한 백병전의 1인자, 네팔 구르카 용병이 사용하는 전통 칼)
색시에게는 장식촛대와 목걸이!

헐... 애초에 네팔에서 누굴 만날거라 생각도 못했기에 우린 준비 한 게 하나도 없는데;;;
여튼 너무나 갖고 싶었던 물건이었기에 얼굴에 함박 웃음을 피우며
호들갑을 떨었더니 선물해 주신 크리슈나의 가족들도 즐거워하였다.

그렇게 선물도 받고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포카라를 떠날 시간이 되었다.





크리슈나의 손녀와 함께 사진도 찍고





숙소 사장님의 도움으로 단체 사진도 찍고 하며 사진을 몇 장 남긴 후
버스 파크로 가려고 하니 차로 우릴 데려다 주신다고 했다. 이런 감사할때가....

차에 다 탈 수는 없기에 크리슈나의 첫째 따님과 막내 아들이 우리와 함께 동행하기로 하고
나머지 분들과는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그렇게 버스를 달려 잠시 달리다가 첫째 따님이 잠시 차를 세우더니
왠 가게에 들어가 무언가를 사와서 우리의 목에 둘러 주었다.

후에 귀국해 이 스카프가 무얼까 검색을 해보니
전통적으로 네팔에서 손님에게 선물 하는 것으로, 복과 무사평안 등을 빌어주는 선물이었다.

한 거 하나 없이 선물만 디립다 받고 가긴 미안했지만
다음에 방문 할 때 꼭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너무나 감사히 받았다.

택시는 몇 분 되지 않아 버스파크에 바로 도착했고
감사와 작별의 인사를 나눈 후 출발 준비를 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매우 고급스러운 광택이 인상 깊었던 스카프.

우리 옆 자리에는 대륙의 커플이 자리잡아 앉았는데
이 커플 중 남자는 대륙인 답지 않게 크지 않은 목소리였지만 내리 7시간을
쉴 새 없이 말하는 경이로움을 보여줬다.


그렇게 얘기도 나누다 자다 하며 가다보니 어느새 휴게소에 도착.
딱히 먹고 싶은 것은 없었지만 이 후 코스에는 길이 엄청 막히는 
구불구불 산등성이 코스가 있기에 교통체증이 더 심해질 것을 대비, 뭐라도 먹어두기로 했다.





이것저것 메뉴가 몇 가지 있었지만 그냥 눈으로 보기에 무난한
모모와 감자를 사서 끼니를 때우기로.





일단 육안으로 나빠 보이지 않아 선택했는데 실제로 맛도 괜찮았다.
허나 꾸준히 흡입한 먼지로 인해 입맛은 제로인 상태라 대충 쑤셔넣고 담배 피다가 다시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 달려있는 선풍기지만 보다시피 외부의 먼지를 안으로 적극 유입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날은 엄청나게 더운데 에어컨이 없으니 창문을 열 수 밖에 없으나 밖은 비포장 도로.
이미 콧털 먼지 필터링 능력의 한계를 넘어 들이닥치는 먼지 디도스 공격으로
폐는 닭 모래집으로 임시 업종 변경한 상태.

뾰족한 수가 있나, 그냥 갈 수 밖에.

옆 좌석의 대륙 커플은 또한 기침도 하고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걍 편한대로 누워버렸다.

차라리 뻗으니 좋으네, 조용하고.



그렇게 가다가 마의 시간과 공간의 구간 도착.
오늘은 혹시나 조금 덜 막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럴리가.
잡상인들이 먹을 것도 팔러 다니고... 왠지 더 막혀보이는 느낌.

마침 지나가는 잡상인이 코코넛을 팔길래 입도 심심하고 해서 하나 사 먹어보기로 했다.





왠지 경계를 하며 코코넛을 먹는 색시님.
오랜만에 먹는 코코넛은 나름 고숩고 맛이 좋았다.

뭐 그렇게 하나 정도 다 먹어 갈 때 쯤 갑자기 정차하는 버스.
잠시 후 사람들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한다.

우리도 앉아만 있으면 허리 엉덩이 아프니 
나가서 코코넛이나 마저 먹자 하고 나가봤다.











우린 이래저래 좋았지만 버스는 바퀴가 펑크 난 상태.
어쩐지 그래서 앞이 뚫렸어도 가질 못하고 있었구나...

이래서 오늘 안에 도착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다행히 운전사와 도와주는 사람들의 손놀림이 능숙하다.
하긴 이런 비포장 길을 매번 다니는 사람들인데 이런 일이 한 두 번이겠어?
하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자니 이십 여 분 만에 뚝딱(이라기엔 좀 늦지만) 
타이어를 교체하고는 다시 길을 재촉했다.





여전히 막히는 길.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이 길에서 인내심의 바닥을 보았을까.





도대체 왜 때문에 저기가 저렇게 더러워 지는 거지??


그 뒤로 한참을 더 굼벵이 기어가듯 산 길을 가다서다 하다가 결국 도심지에 도착.




인도, 네팔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판.
아마도 저 업체에서 간판을 무상으로 만들어주는 대신 광고를 넣는 것 같은데
비율이 심각할 정도로 이기적이다.

물론 국내에도 빌라 등에 보면 주차금지 라고 하고 아래쯤에 자신의 업체명을 넣지만
보통 30% ~ 정말 많아야 50% 정도인데 네팔의 광고판은 뭐가 가게명인지 처음엔 찾기 힘들 정도.

간판을 만드는 돈이 많이 들기에 감수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여튼 그렇게 주변 구경을 좀 하다보니 이윽고 도심지에 도착.
주변이 낯설긴 하지만 일단 내려서 시계를 보니





이건 뭐.......... 처음 포카라 갈 때 보다 더 오래 걸렸다......
이래서 코쟁이들은 비행기 타고 가고 그러는구나...
30분의 거리를 10시간 반 만에 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오면 비행기 타고 가야지 ㅠ

잠시 숨도 돌릴 겸 콜라 한 잔 마시고 있자니 주변으로 택시 아자씨들이 접근.
늘 그렇듯이 여유 있는 척 하며 이런저런 다른 이야기들을 하다가
그 중 가장 선해보이는 아저씨를 골라 목적지까지 갈 요금을 협상 후 택시에 올라탔다.

그 후 요리조리 잘 가다가 갑자기 시장 한 복판으로 차를 몰기 시작.
음....... 당연히 막힐텐데...






나야 길을 외울리가 만무하지만 길 눈이 무지막지 하게 밝은 색시님은 돌아가면 안 막힐 것을
뭣하러 시장으로 들어와 가려는지 모르겠다고 경계하기 시작.

아저씨는 다행히 추가요금을 요구한다거나 그러지는 않고 '막히니까 더르바그 광장에서 내리는거 어때?' 라고 
조심스레 트라이 했지만 우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도 힘들어요 아저씨......

여튼 그렇게 좀 막을 뚫고 결국 목적지에 도착해 처음 흥정한 금액을 지불한 후
처음 왔을때 안면을 튼 상인에게 인사 하고 짐을 맡긴 후 숙소를 찾아서 돌아 다녔다.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나 마땅한 곳은 없었고 짐 맡긴 가게 주인 아저씨가
알려 준 곳이 가장 좋아서 그 곳에 묵기로 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넣어 둔 후 배를 좀 채우기 위해
우리가 좋아하는 난 집으로 바로 달렸다.





버터 난과 커리류를 이것저것 시키고 색시가 먹을 오믈렛도 시킨 후
혹시 맥주를 파냐고 물어보니 안 판다고 해서 사다 마셔도 되냐고 물어 본 후 맥주를 사와서 같이 먹었다.

역시 언제 먹어도 이 집 난은 맛있다.

그렇게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씻기 위해 숙소로 다시 돌아와
색시가 씻는 동안 오늘 선물 받은 쿠크리 칼을 다시 꺼내 봤다.





아..........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다...........

과연 내가 이걸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 갈 수 있을까?
태국 등지에서도 쿠크리 칼 파는 것을 봤는데 그 때 관광객 용으로 팔던 것과는
정말 퀄리티가 남달라 보이는데.....

여튼 그 문제는 남은 날 동안 생각해 보기로 하고 시원하게 샤워를 한 후
뚱바나 한 잔 하기 위해 밖으로 다시 나가 보았다.

그런데 가 보니 문을 닫았네? 흠........

어쩔 수 없이 다시 돌아오며 여기저기 둘러봐도 가게도 많이 닫았고
뚱바 외엔 딱히 먹고 싶었던게 있었던게 아니므로
그냥 맥주에 간단한 안주나 시켜 먹기로 하고 숙소 근처에 
조명이 밝지만 메탈 음악과 함께 왠갖 껄렁패들이 모여 있던 곳으로 갔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받아보니 웨스턴 음식이 주 메뉴라 그냥 고민 없이
소시지와 감자튀김을 시켜놓고 맥주 먼저 받아 홀짝 거렸다.

그 후 십 분 정도 지났을까?








스뎅 좌욕기 같은 접시에 대변과 빨래 비누가 나왔다.

"훌륭하군, 허나 자네의 대변을 자랑하지 말고
어서 우리 소시지를 갖다 주게나 LOL"


하고 정중히 거절할까 싶기도 했지만 자세히 보니 소시지와 감자의 윤곽이 보였다.

맛을 보았다.
감자는 먹을 만 했다. 

허나 소시지는 아마 이 집의 고조 할아버지^3 (제곱 먹임)때부터 
가보로 물려 내려 온 소시지였는지 외관상으로나 맛으로나, 
심지어 소시지로 불리기에 부도덕할 정도로 성글은 조직까지!!!
반으로 자르면 나이테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만큼 오래되었다.

아마도 나 보다 나이를 먹었을 것 같아.


약간의 충격을 받았으나 그나마 먹을만 했던 감자를 안주삼아
맥주를 한 병만 시킨 것을 신의 가호로 여기며 해적이 럼 들이키듯 
맥주를 비워 버린 후 서둘러 자리를 빠져 나왔다.

음악 볼륨이 비정상적으로 컸던 것은 
손님들이 욕하는 소리를 애써 모른척하기 위해서였던가?

배가 고팠던 것은 아니지만 충격에 정신이 고파져서 늘 가던 난 집으로 가
몇 가지 메뉴를 포장해 맥주와 함께 숙소로 돌아왔다.





그래, 먹었던 거라도 차라리 이게 마음이 더 편하다.

조강지처가 좋더라고 그토록 부르짖던 썬연료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쓰잘데기 없이 피곤하고 바빴던 하루를 마감하기로 했다.


- 6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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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썬덩

    작성일 2014-03-28

    평점 5점  

    스팸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쉬↑ 대박이네요ㅋㅋㅋ
    헐...........오늘 일빠찍나?
  • 작성자 짜빠게이

    작성일 2014-03-28

    평점 5점  

    스팸글 헐ㅋㅋㅋㅋㅋ잉유기라니ㅋㅋㅋㅋㅋ일단 찍고
  • 작성자 두부장수

    작성일 2014-03-28

    평점 5점  

    스팸글 선리플후감상 기다렸뜸!!!
    자주보고픔요!!!
  • 작성자 으악

    작성일 2014-03-28

    평점 5점  

    스팸글 두달 하고도 12일만에 잉유기네요. 기다렸습니다
  •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4-03-29

    평점 0점  

    스팸글 비운의 쿠크리.....ㅠㅠ 그는 차캐슴다
    그나저나 너무 오랜만에 봐서 1화부터 다시본건 함정....ㅋㅋㅋ
  • 작성자 요가맨

    작성일 2014-03-29

    평점 0점  

    스팸글 역시 디테일하고 현장감 넘치는 잉유기... 재밌게 잘 보았어욧.
    네팔도 진짜 가보고 싶은 곳인데... 간접경험 너무 좋아용~ ^0^
  • 작성자 두부장수

    작성일 2014-03-30

    평점 0점  

    스팸글 구운똥과 빨래비누드립 신선하네요~!ㅎㅎㅎㅎ
  • 작성자 ㅇㅇ

    작성일 2014-03-30

    평점 0점  

    스팸글 으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 13254234

    작성일 2014-03-30

    평점 0점  

    스팸글 나의 네팔은 저렇지 않아! ㅠ
  • 작성자 더치

    작성일 2014-03-31

    평점 5점  

    스팸글 쿠크리 성공하셨나요? 지인도 네팔여행갔다가 쿠크리검 사왔는데 인천공항에 뺏겼어요ㅋㅋ근데 오기로10만원인가 내고 찾아왔어요. 도검 신고도 경찰서엔가하고 소지가능 신분증같은것도 발급받구요ㅋㅋ
  • 작성자 으앙쥬금

    작성일 2014-04-01

    평점 0점  

    스팸글 요즘 마니 바쁘신가봐요?? 느무느무 오랜만인듯ㅠㅠ
  • 작성자 마릴린

    작성일 2014-04-08

    평점 0점  

    스팸글 네팔에서 제대로 맛있는 음식을 먹기란 힘든가 봐요 ㅠㅠ
  • 작성자 잉린

    작성일 2014-05-13

    평점 5점  

    스팸글 역시 내 생에 최고의 여행기 잉유기ㅠㅠㅠㅠㅠ
    빠른연재 앙망드립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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