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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유기 in Asia 1부 6화 - Welcㅇme back to the living hell (캐스압)

작성자 냉면개시(ip:)

작성일 2011-10-20

조회 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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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새 브금!!!
들으며 보시면 좋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드디어 인도를 가는 날.

일찌감치 일어나 제니에게 인사를 전하고
짐을 빼서 공항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그런데 이 택시기사 첨엔 군말없이 가더니만
조금 지나고 나서 계속 뭐라뭐라 말을 하는 것이다.
무슨 얘긴가 잘 들어봤더니 공항엘 가면 나오는 사람이 없어서
빈 차로 나와야 된다고 50B정도는 원래 더 주는거다 이딴 소리를 -ㅅ-;;

됐다고 그만 하라고 해도 자꾸 계속 그런 얘기를 하길래
그럼 세우라고 내린다고 하면 '아니 내가 그러겠다는게 아니라 원래는 그렇게들 한다'
이런 얘기만 계속 무한 반복.

짜증나서 내리려다가 마침 들어선 골목에는 택시도 별로 보이질 않고
어쨌든 나는 나대로 안 주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했으니
내려서 돈 더 달라고 해도 안 주면 그만이니까 하고 계속 타고 가는데
차가 잘 가다가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푸슈슉~


이 양반 차를 한 쪽에 세우더니 본네트를 열고
뭔가를 수리하기 시작..... 뭔가 꼬이는 기분인데?







다행히 얼마 걸리지 않아 차는 다시 시동이 걸려서 달리기 시작했고
몇 번의 불쾌함을 어필해서인지 더 이상은 언급 않고 조용히 갔다.







뜨는 날까지도 꾸무리했던 날씨.
우기 끝자락에도 이런데 본격 우기때는 얼마나 심할까나...







매우 좋아하면서도 상당히 증오하는 애증의 관계인 인도를
1년 만에 다시 가게 되서 왠지 설레이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는 마음이
표정에 잘 드러나있다 ㅋㅋㅋㅋㅋ


얼마되지 않아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고 기사는 미터요금만
받고는 더는 아무 말 않고 갔다.
생각보다 쿨 하네 아저씨 ㅎㅎㅎㅎㅎ


방콕에서 인도까지는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를 타고 가는 일정이다.
도착해서 바로 짐 보내고 보딩패스부터 발권.







헐....... 보딩패스가 무슨 영수증 같이 생겼네;;;
확실히 저가항공사라서 그런지 여러곳에서 거품을 많이 뺐군~







게이트를 확인하고는 주린 배를 채우러
바로 CIP라운지로 고고!!!!


외관이나 내관이 상당히 고급스러워서 뿌듯한 마음으로 입장했다.
내가 입장하자 직원이 약 0.5초 정도 멍한 표정으로
'아니 이건 왠 거지지?' 하는 느낌으로 바라보았으나
이내 친절한 표정으로 돌아와 입장을 도와주었다.







CIP라운지 흡연실.
오전시간이라 그런지 원래 한가한건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좀 쾌적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고 했다.







라운지 내부 모습.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다.







어딜가도 라운지 음식은 비슷비슷한 듯.
그치만 술 종류가 많아서 상당히 좋았으나 보딩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간단히 스크류 드라이버를 한 잔 만들어 마셨다.








급하게 와서 배도 제대로 못 채우고 술도 별로 못 마셔서
많이 아쉬워했던 색시님 ㅋㅋㅋ



라운지에서 약 40여 분 정도 머물다가 보딩 시간이 다 되어 게이트로 향했다.
빛의 속도로 입장을 한 후 비행기에 탑승.








해외 저가항공사 비행기를 타 보는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지젯을 타봤는데 그땐 별 관심도 없어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안 난다.

여튼 에어아시아 비행기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좋게 말하면 깔끔한거고 그냥 말하자면 초라한 거지만.

여튼 없어도 그만인 것들을 없애고 이렇게 필요한 것만 구비해서
부대비용을 줄여 요금인하에 반영하는 이런 모습,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에 상당히 뿌듯했다.






비행기가 비행하는 동안 시간도 남으니 간단히 제품 스냅사진이라도 찍자는 색시님.
엄하게 화장실 문을 열며 환한 미소~♡ ㅋㅋㅋㅋㅋㅋㅋ







저 양반은 친구도 다른 자리에 앉아있고
그 자리 근처에 빈 자리도 많았는데 혼자 심심해하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꼭 지켰다.
덕분에 우리도 좁고 저 양반도 좁고 ㅋㅋㅋㅋㅋㅋㅋ


인도로 가는 비행기니 비행기 안은 당연히 인도인 천지,
그래서 그런가 언제나 친절한 태국 승무원들의 표정이 거의 썩어있다. ㅋㅋㅋㅋㅋ


태국인들이 불친절한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그리 쉽지 않은데
(관광객을 많이 상대하는 지역이나 업종은 제외하고)
아무리봐도 태국인들은 인도인을 싫어하는 듯 ㅋㅋㅋㅋㅋ

뭐, 전세계적으로 꽤 미움받는 인종이긴 하니까 ㅋㅋㅋ
부동의 원탑은 언제나 중국이지만.



각설하고,

이륙한지 얼마되지 않아 승무원들은 열심히 세일즈에 들어갔고
심심한 우리는 이것저것 책자를 뒤지다가 메뉴판을 보게 되었다.







아따 비싸구마잉~

뭐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현지인 물가에 적응된 우리에겐
혀가 내둘러질 가격 ㅎㅎㅎ


어차피 3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비행이라 그냥 한 숨 자고 일어나
인도가서 뭘 먹으면 되겠지 하고 눈을 붙였다.


살짝 잠이 든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눈을 떠보니 꼴까따에 거의 도착!!!

색시님도 나도 꼴까따는 처음이라 조금 두근두근.
꼴까따 공항이 그렇게 작고 허접하다는데 그것도 기대되고 ㅋㅋㅋㅋ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 먼저 다 보내고 느긋하게 꼴찌로 나와서
공항을 천천히 돌아보기 시작했다.







음........
우리나라 시 버스터미널 같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사람들 따라 조금 걷다보니






입국심사장을 알리는 간판이 나와 그 곳을 바라보니







요걸로 끝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촐하니 사람들도 금방 빠질 것 같고 좋네~!

아니나 다를까 줄 서고 1분 정도 지나서 바로 내 차례.

나는 여자직원이 심사를 했는데 시종일관 무뚝뚝하고
고압적인 표정으로 할 일을 묵묵히하다가 대뜸 '코리언?' 하더니
아주 살짝 미소를 띄며 뭐뭐 아느냐며 말을 했다.

'you know boy 베러(게시판 스팸처리 때문에 ㅠㅠ) than flower?'


처음엔 앞에 말한 보이를 못 듣고 '음? 뭔 소리지? 왠 꽃??'
하고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갑자기 조금 더 미소를 띄며
'미노' 라고 얘기를 했다.



여전히 뭔 소린가 알쏭달쏭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번쩍










............ 구준표????????????



라고 되 물어보니 더 큰 미소를 띄며 끄덕끄덕;;;;;;;;


와........... 인도도 한류가 시작되려는건가?


여튼 그 이후에 이 직원은 다른 쪽의 여직원을 가르키며
'쟤는 XXX 좋아해 완전 광팬이야' 라고 말해줬는데
그 연예인은 기억이 잘 안난다;;;;


아무튼 정말 다른 곳도 아닌 인도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한국 스타가 인지도가 있다는 걸 느끼니 한류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암튼 그 몇 마디로 인해 무뚝뚝하고 고압적이던 분위기는
훨씬 부드럽고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
뭔가 불길할 정도로 산캐한 입국장 분위기로 바뀌었다.


암튼 뭐 그렇게 생각지도 않게 훈훈한 입국을 완료 한 후
보내놓은 수화물을 찾으러 이동.


가보니 아직 짐이 안 보여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다.
과연 여기 화장실 상태는 어떨까 싶기도 하는 마음이 있기도 했고.


소박한 문을 열고 들어간 꼴까따 국제공항의 화장실은







음,







음.







음.


역시 훌륭하다.
기대이상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표리부동 하지 않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화장실을 들렀다가 나와서 다시 짐 기다리기.








인도인들 짐을 먼저 빼주는지 희한하게도 몇 없던 외국인인
우리와 윗 사진상의 커플, 그리고 비행기에서 본 일본인 총각 정도만이
쓸쓸히 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더 기다리니 우리 짐이 나왔고
혹시 빼돌린게 없나 싶어 짐을 살짝 풀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상당히 비일비재하므로 늘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소박한 안내판..........


다행히 짐에도 이상이 없는것을 확인하고 다시 싼 후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벨트가 멈췄고 우리와 같이 기다리던 일본인 총각은
당황하며 인근 직원을 붙잡고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십중팔구 짐이 누락, 혹은 분실 된 듯;;;;;;;







물론 저런 내용의 이야기는 아니었겠지만
장사꾼, 혹은 우연히 마주친 브라만을 제외한 인도인에게서 친절함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태국에서 불친절한 직원찾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면
인도는 정 반대.



여튼 저 친구는 한참 얘기하다가 사무실 같은 곳으로 가는건지
몇 명의 직원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


우리는 프리페이드 택시 비용을 알아 본 후
환전을 해 갈까 싶다가 (기차표 구매할때 환전영수증을 요구할때가 있어서)
이전에 왔다 갔을때 남겨두었던 루피도 좀 있고 만약 필요하면 역 근처에서
환전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일단 담배 한 대 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와보니 태국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엄청 덥네;;;;;;;;
하긴, 인도가 더 남쪽이라서 그런건가.


여튼 밖에 나오니 덥고 갈증도 나고 해서 근처에 보이는 음료수 가게로 가서
림까를 마시고 싶었는데 림까는 없어서 그냥 스프라이트를 주문했다.


그런데 다 따르고 나서 컵을 받아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어디서 재떨이로 쓰던 컵을 씻어서 쓰는겨??????ㅋㅋㅋㅋㅋㅋ

아쉽게도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거의 그 수준으로 어디 누군가 집의 가보로 내려 온 듯
세월이 묻어있는, 콜라색으로 쩔어버린 종이컵에 담아서 건네주는 것이다 ㅋㅋㅋㅋㅋ


'아 슈발 이제야 인도 온 게 실감 나누만ㅋㅋㅋ' 하는 생각으로 한바탕 신나게 웃고는
컵을 바꿔달라 하니 아저씨 인도인 특유의 아무렇지 않은 아무런 표정으로 잠시 우릴 보더니
고개를 까딱이며 'No problem' 하고는 여전히 새 것은 아니지만
제법 하얀 컵에 담아서 새로 줬다 ㅋㅋㅋㅋㅋㅋㅋ







좌측의 음료수 가게가 자원절약에 몸소 앞장서는 주인아저씨가 운영 하는 곳 ㅋㅋㅋㅋㅋ


여튼 모자란 당분과 니코틴을 보충하면서 인근을 슬슬 둘러보았다.







세상만사 모든게 귀찮아 보였던 동상.



마실 것도, 필 것도 끝내고 나서 인도 첫 날 우리의 목표는
당일 기차로 바로 뉴델리로 가는 것이었으므로 기차역인 하우라 기차역으로 가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꼴까따 역 이라고 지칭하는데 현지인들은 잘 못 알아 듣는다.
꼴까따에는 꼴까따역은 없다. 아니, 있긴 한데 거의 기능을 잘 안한다고 들었다)



다시 공항안으로 되돌아가 하우라 기차역까지 가는 프리페이드 택시를
끊고 나서 밖으로 나와 기사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 프레페이드 영수증을 보여주니
뭐라뭐라 얘길 하더니 옆에 있는 차를 가르키며 타라고 했다.

그와 동시에 왠 남자가 오더니 우리 짐을 들어 트렁크에 실어주길래
이 양반이 운전기사인가보다 하고 짐 싣는 것을 보고
자리에 앉았더니 대뜸 문 사이로 손을 내밀며 돈을 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인근에 있으면서 이런식으로 돈 버는 양반이었구만.
여튼 뭐 우리 짐이 무겁기도 하고 어쨌든 짐을 들어 준 건 사실이니
동전 좀 줄까 하고 뒤적거리고 있는데 그 양반이
색시님 지갑속의 태국 바트화를 보더니 '타이 바트 오케이, 깁 미 100 바트' 라는
말도 안되는 개소릴ㅋㅋㅋㅋㅋㅋ

그 얘길 들으니 어이가 없기도 하고 시덥잖은 짓 하고 당당하게 돈 요구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부아가 치밀어 오른 우리는
굴러다니던 5루피를 하나 줘버리고는 바로 기사를 닥달해 출발시켰다 ㅋㅋㅋ


사실 그 양반이 한 일에 비해 5루피도 비싼거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왔고 기분 잡치기 싫어서 적당한 선에서 타협.







과연 1년만의 인도는 어딘가 변해져 있을라나 싶은 기대감을 갖고
태국의 안전함과 친절함에 그간 느슨해져있던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기 시작했다.







저기 써 있는 금액 외에 별도의 수수료로 5루피가 더 붙는다.







엉망진창인 도로와 더 엉망진창인 교통상황에 점점 더 실감이 ㅋㅋㅋㅋ







뭔가 사람 그림 같은 글이.....


사실 꼴까따는 비행기 스케쥴 상 어쩔 수 없이 들러야 했던 도시라
도착한 그날 바로 찍고 뉴델리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예정은 라즈다니 익스프레스라는 인도에서 최고 좋은 기차를 타고
17시간을 가서 뉴델리에 내리는 것.

다른건 몰라도 캐리어 부피가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이 라즈다니를 탈 수 밖에 없었다.
슬리퍼 칸을 타면 도난의 위험도 높고 결정적으로 짐을 놓을 수 없어서;;;







1년만에 돌아 온 우리를 반기는 듯 한 옥외광고물 ㅋㅋㅋㅋㅋㅋ







인도의 많은 차는 매연을 뿜고 다니는데
동영상에 보이는 것 처럼 머플러가 옆을 향해 있어서
옆에 다니는 차가 직빵으로 매연을 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






쓰레기로 뒤덮인 개천ㅋㅋㅋㅋㅋㅋㅋ
인도는 오늘도 별 다른 일 없이 평온하네 ㅋㅋㅋㅋㅋ


점점 더 시내와 가까워지는지 차와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하우라의 명물로 불린다는 트램도 간간히 보이기 시작했다.
근데 저 트램 철길위로도 차들이 계속 달린다 ㅋㅋㅋ 트램이 오면 그때나 비켜준다 ㅋㅋㅋ


조금 더 시내와 가까워지자 드디어 시작된
인도의 인간러쉬 ㅋㅋㅋㅋㅋㅋㅋㅋ







좀비영화 같은데서 좀비들을 차로 밀면서 탈출하는 기분 ㅋㅋㅋㅋ


여튼 별로 멀지도 않은 거리를 1시간 여 걸려서 도착.


도착해보니 하우라 역 상당히 크다;;;
표를 파는 곳이 어딘지를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알아내서 올라갔는데 그러고보니 환전영수증이 없네.

다행히 거기는 외국인들도 좀 있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와서
색시님은 쉴 겸 짐도 지킬 겸 거기서 기다리라고 하고 혼자 나와서
환전소나 은행을 찾으려고 막 돌아다녔는데 전혀 보이질 않는다.
경찰에게 물어봐도 이 근방엔 없다는 얘기만..


별 수 없이 카드로 현금을 뽑아서 쓸까 싶어
CD기로 가서 뽑으려 시도하는데 그것도 되질 않고;;;;;;
어쩌나 싶다가 혹시 카드 결제 되나 물어보려고 다시 표 파는 곳으로 가서 물어보니
카드결제는 불가능하고 현재 뉴델리행 라즈다니 표는 모두 팔렸다고!!!!!!;;;;;;;


그렇게 되면 우리 계획이 완전히 틀어져서
다른 방법이 없겠느냐 물어보니 건너편 비바디박이라는 곳에 가면
외국인 전용 표를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혹시 거기라면 아직 표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나름 희망적인 멘트를.


어쨌든 다른 수가 없었기에 색시님에게 조금 더 기다리라고 얘길 해주고나서
인근 경찰에게 물어봐 강 건너 비바디박쪽으로 갈 수 있는
배를 타는 곳을 알아내서 그 쪽으로 향했다.


시간이 없다, 빨리빨리...







4루피 짜리 표를 사서 입장을 하니 이런 식의 선착장이 보였다.
커다란 강을 사이에 두고 시내쪽과 하우라 역이 마주보는 형태라
가운데 강을 배가 왔다갔다하며 승객을 날랐다.


도착해보니 간발의 차이로 건너가는 배를 놓치고
다음 배를 약 15분 정도 더 기다렸다.







배가 3세기 정도 현역으로 뛰었는지 처음부터 중고였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숨통을 끊는게 선(船)도주의적 조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잠시...







어떤 배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타고 있는 배도 있었다.



여튼 지나가는 배도 구경하며 15분 쯤 더 기다리니
이윽고 배가 와서 그간 모인 사람들을 태우고 출발했다.


외국인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는대다 마치 여러 번 타 본 것 처럼
자연스레 탑승하고 자리를 잡으니 상당히 신기해하며 나를 쳐다봤지만
그런걸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멀어질 때 쯤 쳐다 본 역은 엄청 컸다.
상대적으로 이용 빈도가 낮은 국제공항은 엄청 초라한 대신

서민도 많이 이용하는 기차는 좀 더 잘 되어있는 기분?






배에서 바라 본 하우라 철교를 건너는 인도인들을 보자니
마치 6.25 피난민들이 피난가는 행렬을 보는 듯 한 기분;;;;;;;
저 큰 철교를 짐을 이고지고 걸어서..., 다들 어디를 가는건지 원;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배가 출발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마치 히즈라 (발생배경 등 제하고 간단히 말하면 여장남자)
같은 차림의 한 아저씨가 마이크를 잡고 냅다 노래를 부르기 시작!!!!!






게다가 처음 음부터 고음으로 잡아서 상당히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 아저씨를 사진기로 찍고 싶었지만
괜히 찍었다간 돈 달라고 붙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도촬을 해 봤다.

다시보니 히즈라 스타일은 아니구나... 그냥 옷을 그 쪽 느낌나게 입은 듯...


여튼 배는 채 10분도 되지 않아 맞은 편에 도착했고
이때부터 대략 30여 분을 외국인 전용 매표소를 찾아 겁나게 헤맸다.

인도인들의 특성인 '길 모르면서 알려주기' 를 몇 번 당하고
내 종특인 길치 스킬 발동으로 신나게 헤매고 난 후 겨우 발견.


가서 표가 있냐 물어보니 역시나 없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정말 큰일났다 어쩌면 좋지 하고 있는데
점심때가 아닌 오후 7시 경 출발하는 칼카 메일 이라는 기차는
아직 좌석이 남아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의 소리를 듣고
이래저래 고민을 많이 했다.


칼카메일은 25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라즈다니에 비하면 대략 7시간 차이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곳 지리도 잘 모르고 짐을 가지고 시내로 나가서
숙소를 잡고 하루 자고 다음날 일찍 돌아오는 것 보다는 그나마
마음이라도 편하게 천천히라도 뉴델리를 향하자 싶어 칼카 메일 표를 구매했다.


이제 표는 끊었으니 얼른 색시님 있는 곳으로~







옛 수도라서 인지 영국의 지배를 받아서인지
건물의 디자인 등이 여전히 영국 스타일을 닮아있다.







강을 한 번 건너는데 4루피...
왠지 태국의 버스 승차권과 매우  닮은 표다.


선착장에서 잠시 기다리니 이번엔 배가 조금 일찍 돌아와서
바로 타고는 잠시나마 앉아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첨엔 보고서 왠 갈매기가 있지? 했는데 가까이 다가왔을때 보니
독수리;;;;;;;;;;; 어쩐지 꽤 크더라;;;;;;


돌아가서 색시님과 합류하고는 짐을 보관해주는
클락 룸에 짐을 보관시켜 둔 다음 배를 채우기 위해 인근을 뒤지고 다녔다.

그런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그냥 역 내의 푸드코트에 있는
식당에서 배를 채우기로 했다.







포장 상태나 음식이 아무리 깔끔해도 왠지 잠깐 거부감이 드는
인도 음식........







그런데 의외로 상당히 맛있었다.

버거를 신나게 해치우고는 왠지 메뉴 초이스에 자신감이 생겨
다른 테이블에서 먹고 있던 도사 세트를 시켜보았다.

주문 후 20여 분 후에 우리 음식이 올라왔고
상당히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비쥬얼에 일단 만족.







도사는 쉽게 생각하면 누룽지 같은거라고 보면 되는데
바삭하고 안에 양념 으깬 감자? 같은 것이 들어가 있어서 같이 먹으면 꽤나 맛이 있다.



도사 한 그릇 까지 싹싹 비우고나니 시간도 어느 정도 흘렀고
배도 부르고 해서 웨이팅 룸엘 가서 화장실을 사용하고 기차를 기다리기로 했다.


웨이팅 룸 위치를 몰라서 경찰에게 물어보다 덩달아 짜이 한 잔 얻어먹고
비록 우리 좌석은 2등급이지만 퍼스트클래스 웨이팅 룸을 이용해도 된다는
정보를 얻고 웨이팅 룸으로 향했다.







오오오~ 퍼스트 클래스 웨이팅 룸이 보인다!!


과연 퍼클 웨이팅 룸의 화장실은 잘 되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퍼클 룸 화장실을 들어가보았다.








...................................

뭘 바라겠어ㅋㅋㅋㅋㅋㅋㅋ


볼 일을 보고 난 후 기차를 타러 가기 전에
테라스 같아 보이는 곳에선 펴도 된다는 얘길 듣고
담배를 한 대 피며 하우라 역의 야경을 찍어 보았다.








사람 외엔 딱히 볼 게 없군......



모든 준비도 다 끝났고 기차 시간도 다 되어 웨이팅 룸을 나와
플랫폼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도착한 기차에 올라탔다.


1등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2등석이라 그런지
타는 순간 슬리퍼 칸과는 천지차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기본적인 세면도구 들도 제공이 되고







공간 자체가 엄청 넓으며 (그래봤자 태국이랑 비슷하긴 하다 ㅋㅋㅋㅋ)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커튼까지 달려있다!!!!!!!!!
태국에서나 보다가 인도에서 이런 걸 보니 정말 적응이 안되기는 했다.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겪으니 적응이 안되어 잠시 어리둥절~







색시님은 촌스럽게 그러지말라 하고는 편안한 포즈로 2등석을 만끽했다 ㅋㅋㅋ








이건 아까 버거를 산 가게에서 포장으로 구입한 일용할 양식.
아마 오늘 저녁 혹은 내일 오전까지는 딱히 먹을 것이 없을 것 같아 사두었다.






이제 겨우 10시간 여 지났을 뿐인데 발이 벌써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연신 신기해하며 있는데 차장?
혹은 검표원인지가 와서 표를 보여달라고 했다.


표를 체크하고 나서 검표원이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자 화색을 띄며
현재 자신은 현대차를 타고 있다며 (아마도 i20 던가 뭐 이런 차인 듯)
'횬다이'의 기술력은 최고라고 추켜세워주었다.


아저씨도 가고 또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직 3분 전인데 왜 벌써 출발해;;;;;;;;;;

뭐 우리야 좋다만 이래서 간발의 차이로 놓친 사람들이 있으면
정말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얘기도 나누고 쉬기도 쉬고 하면서 가다보니
갑자기 급 배가 고파져서 아까 포장해 온 빵을 열어보기로.


인도에서 박스에 뭔가를 포장해서 준다는 게 상당히 드문일이게에
어떤 식으로 포장을 했을까 조금 기대를 하며 박스를 열어보았다.







그냥 집히는대로 디립다 넣었구만;;;;;;;;;;;;;;

뭐, 그래 상관없지.
포장 깔끔하다고 맛있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여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핫도그 처럼 생긴 놈을 먼저 먹어보기로 하고
색시님이 먼저 한 입 깨물었다.






한 입을 베어 뭄과 동시에 '으억' 소리가 나오길래
어렴풋이 짐작하긴 했지만







역시 팍치가;;;;;;;;;;;;;

우린 언제쯤 팍치를 좋아하는 날이 올까?
그 날이 오긴 올까?


여튼 핫도그는 도저히 먹기가 그래서 버려버리고
차선으로 피자빵을 한 번 먹어보았다.







음......... 이것도 별론데?
사실 맛을 따지는 것이라기보다 먹을 수 있는 맛인가를
따지는 성격이 더 크긴 했지만 아까 먹어 본 맛이 꽤나 괜찮아서인가
나름 기대를 했는데 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도 못 먹을 맛은 아니라 토핑만 긁어먹다시피 해서
먹고는 슬슬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하기로 했다.







인도인의 칼날같은 눈초리를 피해 편한 잠자리를 할 수 있는
고마운 커튼의 존재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간 있었던 일을 정리해 수첩에 적어넣고는
불을 끄고 잠을 청했다.


'아오 멀기도 멀다~'



- 7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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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아하하

    작성일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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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아싸 내가 1등!!!! 비어창 먹고 싶음 ㅠ ㅠ
  • 작성자 아하하

    작성일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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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2등도 내가 가져갈까?
  • 작성자 아하하

    작성일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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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에잇 3등은 덤이다 냉면개시님 오늘 길어서 너무 좋아요!!!
  • 작성자 류민

    작성일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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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음 하나하나 꼼꼼히 다 읽고 동영상까지 다 봤는데도 1등인가..? 이거 다 업로드 하느라 힘드셨겠어요... 왜 이렇게 늦게 올라온지 알겠네 ㅋㅋ 바람직한 분량입니다. 아무래도 말씀대로 콜카타 여행은 환상은 좀 접어두고 가는게 낫겠네요. 음...
  • 작성자 곱슬머리

    작성일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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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꼴까따 오랜만이네요.. ㅋㅋ 하나도 변한게 없는듯.. 서더스트리트는 아직도 잘 있겠죠?
  • 작성자 더치블랙

    작성일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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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ㅋㅋㅋ기차 윗칸엔 사람이 없었나봐요?? 꽃보다 남자 ㅋㅋㅋ 저도 stair of heaven? 하길래 뭔 소리야~ 이랬던 적 있는데 ㅋㅋㅋ에어아시아...저가지만 그래도 나름 푹신해 보이고 괜찮아 보여요~ 우왕~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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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아하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레네요 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류민님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4등 이십니돠... ㅠㅠ ㅎㅎㅎㅎㅎ 음 다이나믹함에 대한 환상은 지니셔도 된답니다~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해줄거에요 ㅋㅋㅋㅋ /곱슬머리님 ㅋㅋㅋㅋㅋㅋ 안타깝게도 저흰 바로 뉴델리로 점프해서 서더스트릿은 못 가 봤어요 ㅠㅠ /더치블랙님 좌측 아래, 위가 저희 좌석이었어요~ ㅎㅎㅎ 맞은편엔 다음날 새벽경에 어떤 사람이 하나 왔었답니다 ㅋㅋㅋ 천국의 계단이군요 ㅋㅋㅋㅋㅋ 나름 푹신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잘... ㅎㅎㅎ
  • 작성자 장미차

    작성일 20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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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와앙 재밌게 읽었슴당><ㅋㅋㅋ 길어서 좋아용ㅎ
  • 작성자 랴미

    작성일 20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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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길어서 좋네요 ㅎㅎㅎㅎ 근데 영어로 다 말이 통하는건가여>??? 힌디어로 하시는건가
  • 작성자 123+

    작성일 20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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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하이! 냉면 오랜만이네요! ㅋㅋ 워메 이번에 인도 가신건가요? 최근임니카? 이번편 길어서 좋습니다아~ 많이많이 보여주십시오. 캄사합니다.
  • 작성자 꼬치

    작성일 20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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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하우라 역에서는 불어로도 방송하는듯하네요? 불어feel의 방송이... 유로피언 많나요?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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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장미차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긴 게 좋으시군요들! 노력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랴미님 제가 영어를 하고 색시는 힌디어를 한답니다~ ㅎㅎㅎㅎ /123+님 ㅋㅋㅋㅋㅋ눼눼 9월에 인도 다녀왔었습니다 ㅋㅋㅋㅋ /꼬치님 놀랍게도 저것은 영어랍니다... 그리고 힌디어도 나오죠 ㅎㅎㅎ
  • 작성자 캡틴 제라드

    작성일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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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언제나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ㅋㅋㅋㅋ이번화는 정말 감사한분량이네요ㅋㅋㅋㅋㅋ
  • 작성자 놀부

    작성일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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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ㅋㅋㅋㅋㅋ 아 길다!
  • 작성자 //.//

    작성일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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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이런 그 맛난거 많고 가격도 싼 꼴까타를 그냥 지나가시다니 ㅎㅎ. 다음번엔 트램도 타시고 유유적히 돌아다녀보세요. 매력있어요.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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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캡제님 ㅎㅎㅎㅎㅎㅎㅎ 좀 많죠;; ㅋㅋㅋ /놀부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ㅋㅋㅋㅋㅋ 좀 아쉽긴 했답니다 딴 건 몰라도 음식 값 정말 싸더라구요~! 시간이 있다면 그러고 싶어요 ㅠㅠ
  • 작성자 mayday

    작성일 20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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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pp카드.
    비루한 대학생은 신카발급이 안되서 ㅜㅜ 아놔 슈발
  • 작성자 워리

    작성일 20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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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ㅋㅋㅋㅋ11월28일....말레이지아->꼴까따 예약해놓고
    읽는 중인데...리얼해서...ㅋㅋㅋㅋ허덜덜....ㅋㅋㅋ
    정말 애증에 인도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 노고민

    작성일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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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태국은 한번 도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인도는 좀 무섭... 게다가 팍지소세지는 후덜덜~
  •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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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메이데이님 안타깝 ㅠㅠ 예전엔 학생도 시티은행 주유할인뭐시기 카드 연회비 2만원짜리 신청해서 가능했다는데 올해 끊겼죠;;; /워리님 헐 이제 보름여 남으셨군요!! ㅎㅎㅎㅎㅎ 애증의 인도... 잘 다녀오세요! ㅎㅎㅎㅎ /노고민님 ㅋㅋㅋㅋㅋ 당분간은 안 가보시는게 나을거에요... 태국은 정말 편히 다녀오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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