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검색
장바구니0
작성자 냉면개시(ip:)
작성일 2013-01-02
조회 4161
평점
추천 추천하기
일본에서 맞는 첫 번째 아침.좁디좁은 화장실에서 여기 쿵 저기 쾅 부딪히며 세안과 샤워를 했다.색시가 씻는동안 엔화를 꺼내서 한 번 찍어봤다.엔화는 크기도 크거니와 그림이 엄청나게 기분 나쁘다.만엔 영감은 지역 유지이나 고집불통 구두쇠, 오천엔 아줌마는 귀신,천엔 아저씨는 별 다른 노력도 없이 등단을 꿈꾸며 사회와 시대만 한탄하나실제론 부인 삯바느질로 먹고 사는 허세로 가득 찬 신지식인 코스프레 백수같은 느낌.특히 5천엔 아줌마는 공포영화에 종종 나오는 비쥬얼로 야밤에 계산하려면 무서울 듯....뭐 지폐에 새겨진 만큼 나름 혁혁한 공을 세운 위인들이겠으나일본에 대해 모르는 나 개인의 눈으로 본 비쥬얼적 이미지는 저렇다.잘 모르는 사이에 너무 악담을 했나;;;여튼 깨끗하게 씻고 아침을 먹으러 밖으로~이때 당시에도 한국은 영하였으나 도쿄는 영상 10도 이상.오늘은 사 먹는 도시락과 식당밥의 차이는 어떨까 싶어 인근 식당을 가보기로 했다.어제 잠깐 봤던 곳인데 체인점 스멜이라 왠지 맛도 적당할 것 같은 느낌.도착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나는 무난하게 가츠동,색시는 따끈한 국물을 마시고 싶다고 하여 튀김우동을 선택했다.메뉴를 선택하고 보니 뒤에 자판기가 따로 있는것이 결제는 거기서 하는 듯.메뉴를 주문하고 난 후 기념으로 티켓을 들고 한 컷 찍어보았다.아무리 가까운 나라라도 바다 건너 오면 피곤은 남아있는 듯...가격은... 편의점 도시락들 보다는 조금 비싼 듯?그렇지만 식당이니 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를...정말 부실해보이는 아침 세트도 보이는 걸 보니 뭔가의 체인점이 맞는 것 같긴 했다.주변에 식사를 하는 손님들을 보니 다들 혼자.그래서 그런지 테이블 회전이 엄청 빨랐다.잠시 기다리니 이윽고 주문했던 음식들이 나왔다.일단 외관상으로는 상당히 먹음직스러워보여서 두근두근했다.색시님도 기대에 가득차서 흡입하기 일보직전.간단히 사진을 한 장 씩 남기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했다.결론적으로 맛은 별로였다.짜..........편의점이나 마트 도시락이 훨씬 맛있었다.일본 사람들이 도시락 많이 먹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앞으로 그냥 일반적인 메뉴를 먹을 것 같으면 그냥 도시락을 먹기로 결심한 순간이었다.그렇게 대충 허기를 때우고 나서 이번엔 도쿄에서 가까운 시모기타자와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이 곳은 일본의 홍대 같은 느낌으로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 1위라고어디선가 쓰여져 있던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가면 일본 젊은이들의 자유로움과 독특한 개성을 맛 볼 수 있지 않을까?어마어마하게 복잡하고 잘 되어 있다는 일본의 지하철을 처음 타러 가는 순간.표는 옛날 스타일의 종이표였다.당연한 소리겠지만 플랫폼도 뭐 익숙하고...지하철 내부도 비슷비슷한게....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비슷하구만~다만 일본의 지하철 시스템에 좀 놀란게...여기에서의 환승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환승시스템과는 다르다.우리는 개찰 후 내부에서 갈아타서 원하는 곳을 가서 출구에서 총 금액을 지불하는 식이라면일본은 수 많은 선들 마다마다 회사가 다 달라서 다른 선으로 갈아타려면일단 타고 있던 선을 완전히 나와서 다른 선으로 갈아탈때 또 새로이 표를 사면서 돈을 지불하는 방식.물론 몇몇 프로모션 티켓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구간들도 있는 것 같으나기본적으로는 저 위의 방식이었다.어찌나 불편하던지......규모나 역사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최근 한 매체가 발표한 세계 지하철 순위에서 한국의 지하철이 1위를 차지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여튼 그 외에도 외국인에게 나눠주는 맵에 지하철 노선도가정확히 나와있지 않거나 도심 외곽부분은 삭제되어 있는 등자체 시스템이 복잡하다기보단 디테일함의 부족때문에 이용하기가 까다로웠다.워낙에 많은 역이 있다보니 다 표현하기 어려웠는지는 모르겠으나일본인 특유의 섬세함이 부족한 것은 아쉬웠다.뭐, 인간이 적응의 동물이라 출장 막판에는 어려움은 없었지만서도 귀찮기는 매한가지.여튼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보니 얼마지나지 않아 시모기타자와에 도착.젊은이들의 공간, 시모기타자와에 도착한 첫 소감은역의 상태는 매우 후줄근........왠지 일본은 어디라도 깔끔하고 오래되었어도 관리가 잘 되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딱히 그렇지만은 않았다.뭐, 그래봤자 역일 뿐. 일본특유의 아기자기함을 기대하며 역 밖으로 나섰다.듣던대로 인기있는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그렇지만 동네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아 찍은 사진도 저 사진 한 장이 전부.그냥 딱 명동 골목 같은 곳들이 많이 있는 곳이었다.재기발랄한 젊은이들의 공연이나 독특한 물건들을 기대했는데 별 게 없었다.블로그 같은데 보면 시모기타자와에서 카레빵을 많이 먹던데우린 먹는것에도 크게 취미 없어서 패스....거미줄 치듯이 골목골목을 상하좌우로 이 잡 듯 훑었는데 별 다른게 없었다.혹시 우리가 시모기타자와의 거대함을 모르고 겉만 핥은걸까 싶기도 했었는데듣기로도 이 곳이 큰 곳은 아니라고 했으니 아마 골목골목은 거의 다 돌은 것 같은데...일이 아닌 관광모드로 온 것임에도 우리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 그냥 철수하기로 했다.숙소쪽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져서 저녁.시모기타자와에서 시간을 날린 것이 아깝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동네 마트를 가서 먹고 싶은 것을 잔뜩 사 먹기로 하고는 마트로 가서낫토와 오뎅탕 재료, 도시락, 맥주 등등을 사서 숙소로 컴백.시원하게 샤워를 한 후 옷을 갈아입고 먹을거리를 펼쳐놓고 식사 & 음주를 시작했다.색시님은 낫토에 빠져 오늘도 열심히 휘젓더니만 밥과 계란을 넣어낫토밥을 완성............. 비쥬얼은 좀 충격적이다.....그러나 색시님은 맛이 끝내준다며 완전 좋아했다 ㅋㅋㅋㅋㅋㅋㅋ한 입 먹어봤는데 음..... 내겐......... 그닥......이 오뎅탕은 마트에서 재료를 구해다가 색시님이 만들어 준 것!확실히 일본 오뎅은 가격이 비싼만큼 퀄리티가 다르긴 했다. 맛이 깊어........건더기가 없으면 보기가 영 그렇지 않겠냐더니 컵라면 플레이크를 뿌려넣은 색시님의 센스.컵라면 플레이크 조차 퀄리티가 ㅎㄷㄷ했다...인스턴트 식품류는 일본이 정말 잘 만든다더니만 우리나라 제품들과는 급이 달랐다.물론 금액도 다르긴 하다만 ㅎㅎㅎ요건 색시님이 간식으로 사 온 다시마......어째서 다시마가 간식이 될 수 있는거지?먹어보니 시큼하고 통통하긴 했는데 간식으로 먹기엔 좀......여튼 사진상에 없는 맥주와 도시락 등, 한 상 푸지게 차려놓고 열심히 먹고 마시고 얘기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술도 동이 나고피부도 벌거죽죽~ ㅋㅋㅋㅋㅋㅋㅋㅋ어제 사다놓은 오니고로시 사케를 따서 마시기로 했다.500엔대에 2리터에 육박하는 저렴함으로 단방에 우리에게 낙찰받은 제품.물론 가격대만큼의 성능이겠지만 어차피 사케맛을 모르는 우리에겐 가성비 좋은 제품이 甲한국에 돌아와 가봤던 어느 이자카야에서 '오니고로시 - 56000원' 인가 써 있던 것을 보고왠지 모르게 뿌듯해 했었다.차갑게도 마시는거 같던데 우린 컵에 따라 렌지에 돌려 뜨뜻하게 마시기로 했다.사케가 데워지는 그 시간 동안 안주거리가 떨어진 색시님은 낫토 한 팩을 또 따서★☆★PO쉐킷! 쉐킷!!!WER★☆★천 번을 젓겠다는 다짐으로 돌입한 색시님의 기운이 떨어질 때 쯤에 나도 가세해 미친듯이 저어주었다.모르긴해도 5~600번 이상은 너끈히 저어 준 후에 들어보니콩이 안 보일 정도로 실이 나와 덮어버렸다.왠지 돈 번 기분이야........색시님은 대만족 ㅋㅋㅋㅋㅋㅋ먹어보니 매우 질척한 것이 내 입에도 좋았다 ㅋㅋㅋ그렇게 낫토와 오뎅탕 등 안주를 재정비하고 다시 오니고로시 사케로 달리며일본의 TV방송은 어떨까 싶어 TV를 틀어보았더니학원폭력물 드라마가 하고 있었다!!와!!!!! 대단히 촌스럽다! 엄청나!!!!!! ㅋㅋㅋㅋㅋㅋㅋㅋ만화에서나 나오는 표정이나 대사를 직접 연기해야하는 배우는 어떤 심경일까!?흥미가 생겨 틀어놓고 조금 더 구경을 했더니 학원물답게얼마 지나지 않아 싸움씬이 나왔다.이 귀염둥이가 주인공 인 듯.오히려 학원폭력물 주인공 답게 생긴 총각과 대립각을 세우더니떠나는 그의 뒤를 매섭게 노려본다.그후는 먹느라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도전장을 보낸건지 아무튼 저 총각과 한 판 붙는 주인공.태어나 오늘 처음 주먹을 써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호기롭게 달려들었으나신나게 맞고 얼굴에 점을 연결당한다 ㅠㅠ물론 거짓말이고 저 점 잇기는 내 개인적인 욕망으로 한 것, 주인공에겐 미안하지만 참을 수 없었어...그리고 난데없는 초난강의 출현!!!도 뻥이고 그냥 닮은 청년. 오히려 주인공보다 주인공 주변 인물들이 더 주인공 같아 보였던 희한한 드라마.사실 저 친구가 주인공인지도 잘 모르겠다.워낙 만화가 인기 많고 만화 원작의 드라마가 많은 일본이라고는 들었지만실제로 저런 학원폭력물을 드라마화 한 작품을 처음 보니 그 허접함에 좀 충격을 먹었다.마치
이 작품을 처음 봤을때와 비슷한 느낌.왠만해서 만화는 만화일때가 가장 좋은 듯.......그렇게 일본에서의 이틀째 밤을 보냈다.- 3화에서 계속 -
첨부파일 29.jpg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작성자 헐
작성자 더치
작성자 참치는튜나다
작성일 2013-01-03
작성자 낫또싫어
작성자 ㅇㅇ
작성자 1212312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자 류민
작성일 2013-01-04
작성자 놀부
작성자 싸모님
작성일 2013-01-07
작성자 부라운
작성일 2013-01-09
작성자 dd
작성자 Iknowminako
작성일 2013-01-12
작성일 2013-01-18
작성일 2013-03-25
작성자 굳은심지
작성일 2013-09-07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현재 결제가 진행중입니다.
본 결제 창은 결제완료 후 자동으로 닫히며, 결제 진행 중에 본 결제 창을 닫으시면 주문이 되지 않으니 결제 완료 될 때 까지 닫지 마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작성자 헐
작성일 2013-01-02
평점
작성자 헐
작성일 2013-01-02
평점
작성자 더치
작성일 2013-01-02
평점
작성자 참치는튜나다
작성일 2013-01-03
평점
작성자 낫또싫어
작성일 2013-01-03
평점
작성자 ㅇㅇ
작성일 2013-01-03
평점
작성자 1212312
작성일 2013-01-03
평점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3-01-03
평점
작성자 조선옥션
작성일 2013-01-03
평점
그나저나 낫토.....뭔가 심히 곤란한 비쥬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 류민
작성일 2013-01-04
평점
작성자 놀부
작성일 2013-01-04
평점
작성자 싸모님
작성일 2013-01-07
평점
작성자 부라운
작성일 2013-01-09
평점
작성자 dd
작성일 2013-01-09
평점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3-01-09
평점
작성자 Iknowminako
작성일 2013-01-12
평점
작성자 ㅇㅇ
작성일 2013-01-18
평점
작성자 냉면개시
작성일 2013-03-25
평점
작성자 굳은심지
작성일 2013-09-07
평점